10월 이어달리기는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하미나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이 책은 여성 우울증에 대해 서른 명가량의 이삼십대 여성들과의 인터뷰와
작가 개인적인 경험을 함께 섞여 완성한 글입니다.
인간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니기에 우울도 쉬운 문제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우울을 하나로 묶어 진단하기도 어렵고,
자기가 우울하다고 주위에 쉽게 말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작가가 책 프롤로그에서
‘우울증이라는 주제는 너무도 방대하고 혼란스러워서 말끔하게 맞아떨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래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묶는 방식을 택했다.
마치 함께 손을 잡고 우울증이라는 미로를 탐색해 나가며 다양한 길을 걸어보다가 마주하는 여러 개의 방문하나씩 열어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함께 길을 걷고 난 다음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우울증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질병과 낙인 너머, 공동의 우울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 다정함 탐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음미하고, 기억하며 살펴볼 소중한 책입니다.
개인의 경험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차분하게 풀어준 작가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멋진 책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함께 참여자 여러분, 11월에도 또 만나요.
다들 풍요로운 가을날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