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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열차 타고 찾아간 조망과 야생화의 산'...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812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호평동 수진사 입구 ~ 천마산(812m) ~ 수정교회
◈ 산행거리 : 약 6.7㎞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19년 04월 27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봄날치곤 비교적 청명한 날씨
◈ 총소요시간 : 5시간 28분.... 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호평동 수진사 입구(07:42) - 12분 - 천마산 생활관(07:54) - 19분 - 운동시설 쉼터(08:13)/아침식사(08:28) - 5분 - 임도(08:33)
- 4분 - 고개 정상(08:37) - 39분 - 꺽정바위(09:16) - 5분 - 전망대(09:21)/휴식(09:36) - 2분 - 천마산 전위봉(09:38)
- 9분 - 천마산(09:47)/휴식(10:44) - 46분 - 천마산역 갈림길(11:30) - 23분 - 관리사무소 갈림길(11:53) - 1시간 19분 - 수정교회(13:12)
◈ 세부 산행기록
◈ 천마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새벽열차 타고 가는 산행.. 첫 시도입니다.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수도권의 산 들머리에 좀 더 이른 시각에 도착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산 산행을 예시로 들면..
일단 저희 동네에서 서울 가는 첫 버스는 6:00, 이 첫 버스를 타면 동서울터미널에 8시에 도착하게 되고 강변역에서 2호선 타고 신설동역에서 내려 우이동행 경전철로
갈아타서 우이동에 도착하면..대략 9시 30분 정도에 도착하게 되더군요. 그러면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는 11시반~12시 사이에 도착..결국 조망을 하기에 최적의 시간을
놓쳐버리게 되는것이지요. 그렇다고 자차를 이용하려니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고 비용은 배로 들고, 전날 미리 도착해서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하룻밤 보내는것도
좋은 방안이긴 한데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서...그것도 좀 시원찮고..
그래서 이래저래 방법을 모색해본 바.....그동안 생각치 못한 교통수단이 생각난 것이지요. 그래...울 동네에도 기차가 다니잖아~
특히나 주말에만 다니는 강릉행 심야열차를 이용하면 뭔가 수가 생기겠다 싶어 검색에 들어갑니다. 심야열차를 타고 영주에 가서 영주에서
청량리행 심야열차가 있으면 딱인데......그래서 폭풍검색결과....
아~~~~~ 이럴수가~~~~~
새벽 1시 조금 넘어 출발하여 영주에 2시 58분에 도착하는 강릉행 심야열차가 있는데, 문제는 영주에서 청량리행 심야열차가 2시 54분에 출발한다는거.....-_-;;;
4분 차이로 청량리행 열차를 타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이 열차만 탈수 있다면 청량리에 5시 50분에 도착하니 비교적 이른 시각에 들머리에 도착할수 있는데..
결국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겠다 싶어 영주 대신 풍기까지 자차로 가서 풍기에서 청량리행 열차를 타는 방법으로 타협을 했습니다.
가까운 영주대신 풍기를 선택한건 풍기역전에 있는 '무료'공영주차장을 예전에 소백산 산행시 이용해본 경험이 있어서입니다. 영주역에도 공영주차장이 있는것
같긴한데 아무래도 익숙한 곳이 더 낫겠다 싶어 풍기역을 선택, 청명한 날씨가 예고된 4월 어느 봄날의 이른 새벽, 천마산으로의 기나긴 여정에 올랐습니다.
# 1. 새벽열차 타고 다녀온 천마산 산행코스는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출발, 천마산 정상에 올랐다가 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수정교회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수련장관리소 갈림길 이후로도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아주 굵게, 그리고 선명하게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갈림길 이후 2㎞ 남짓 짧은 구간에서 서너차례 길을 놓칠 정도 등로가 매~우 희미했으며
현지에 설치된 등산안내도에는 갈림길 이후 등로 표기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갈림길 이전까지 꽤나 많은 등산객들과
마주친것과는 달리 갈림길 이후 단 한명의 등산객도 볼수 없었고 대신 무수히 많은
멧선생들의 밭갈이 흔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도망가는 멧선생 뒤꽁무니도 한번 보았구요..
# 2. 새벽 1시에 맞춰둔 알람을 무의식중에
꺼버리고는 꿀잠(?)을 이어가다 혹시나 몰라 1시 20분에 맞춰둔 알람을 듣고 일어나
부랴부랴 채비를 갖추는데...왜그리
시간을
빨리 흘러가는지... 3시 8분발 열차인데 2시 5분에서야 집을 나섭니다. 시간은 급한데
밤안개는 왜이리 짙은지 속도내기가 겁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왕복 4차선 국도를 신나게 내달립니다. 그러면서도 이거 고라니라도
튀어나오면 큰일나겠다 싶었는데 웬걸...경북신도청 갈림길을
지나는데
갑자기 30여미터 앞에서 중앙분리대 아래쪽으로 고라니 한 마리가 툭 튀어나오더니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1초만
빨리갔어도...아니 그 녀석이 1초만 늦게 튀어나왔어도 큰일날뻔...
3시
정각 풍기역에 도착, 무료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풍기역으로 뛰어들어가 역무원을
호출하여 표를 끊고 플랫폼에 나선 시각이 3시 5분...
정시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에 무사히 올라탑니다. 표를 예매하지 않은건
혹시나 기차를 못타는 불상사가 생길까봐...-_-;;;
# 3. 부족한 수면을 기차에서 보충하려했지만
예상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그저 눈만 감고 있다가 5시 50분, 청량리에 도착합니다.
이제 6시 30분발 춘천행
열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폰에 코레일 앱이 깔려 있음에도 굳이 자동발권기로 표를 구매한 후 다시
플랫품으로 내려와 춘천행 ITX 열차를 기다립니다.
# 4. 처음 타본 경춘선 ITX에 올라타 잠시
궁뎅이를 붙였다가 불과 20여분만에 천마산이 있는 남양주 평내호평역에서 하차합니다.
이제껏 한량에 70여명이 타는
무궁화호만
타다가 한칸에 25여명 남짓인 ITX를 타보니 쾌적한 실내공간에다 기차소음도
무궁화호와는 달리 아주 조용한게 신세경...아니 신세계입니다.
# 5. 평내호평역에서 길을 건너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행동식을 준비하고 버스정류장에 도착. 천마산 들머리인 수진사 입구로 가는 165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오호...여기서도 살짝 신문화(?)
경험...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큰 모니터에 버스진행현황이 표시되어 있고 방송으로도
안내해주네요....울동네도 좀...
그런데 쓰레기가
왜이리 많은건지...
# 6. 20여분만에 도착한 165번 버스를 타고 10여분
후 버스종점이자 천마산 들머리인 수진사 입구에서 하차합니다. 주차장 뒤로
천마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새벽 2시
5분에 집을 나섰음에도 자차(풍기)-열차(청량리)-열차(평내호평)-버스(수진사)의
과정을 통해 7시 40분에야 천마산 들머리에 도착한 것입니다.
자차로
왔으면 좀더 수면을 취하고 5시 반 무렵에 집을 나섰으면 되었을걸...괜히 사서 고생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 7. 커다란 탑이 있는 수진사가 보입니다.
# 8.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 안내판에서
보듯이 천마산은 다양산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봄철 많은 야생화 동호회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꽤나 오래전부터
야생화 탐방지로 천마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번 산행은 야생화 탐방으로는
약간 시기가 늦었기에 조망이 '주'가 된
산행이었고
야생화는...가다가 있으면 찍는 정도로 하고 굳이 찾아들어가 찍지는 않았습니다.
# 9. 울 동네보다는 상당히 북쪽인지라 분홍빛 복사꽃이 아직도 절정입니다.
# 10. 아재라 그런지 '상명여대'란 학교명이 더 익숙한 상명대 생활관 갈림길에서 직진..
# 11. 임도를 따라가다가 우측 나무다리를 건너서...
# 12. 이런 현호색은 울 동네에선 못봤는데...현호색도 종류가 많아서 잘은 모르겠지만서두 이리저리 찾아보니 '조선현호색'같기도 하고...
# 13. 운동시설이 설치된 쉼터가 나타납니다. 이른 시각이지만 동네 뒷산이라 아침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 14. 아침이라 식욕이 없지만서두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편의점표 샌드위치를 꾸역꾸역 입안에 밀어넣습니다.
# 15. 아침식사를 겸한 휴식을 끝내고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 16. 임도에 올라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 17. 고갯마루에서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다는 돌핀샘 코스로 가려 했는데...음냐~~~ 길이 안보여요. 분명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는데.. 하는 수 없이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꺽정바위 등로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등로정비가 이루어진듯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름길 오르느라
아침부터 땀 삐질삐질 흘립니다.
# 18. 나무 밑동에 꽃을 피운 제비꽃. 제비꽃도
종류가 워낙에 많아서 아리까리하기에 간만에 책장에 꽂혀있는 큼직한 야생화백과사전을
꺼내 찾아보니
'고깔제비꽃'인듯...
# 19. 쉼터가 두어곳 조성되어 있고...
# 20. 짧은 바윗길을 로프를 잡고 올라서니 거대한 문바위가 등장하는데.. 이 바위가 '꺽정바위'라고.....
# 21. 꺽정바위를 지나 기나긴 데크계단을 올라가는데...
# 22.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가 아직도 꽃을 피운채 남아있더라..
# 23. 기나긴 데크계단을 올라서니 좌측에 최근에 설치된듯한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봅니다. 야영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 탐낼만한 자리인듯..
# 24. 전망대에 올라서니 예상했던대로 기막힌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먼저 남쪽으로 2년전 올랐던 운길산~예봉산이 가깝고
우측으로는 청계산, 관악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25. 가까이에 뭔 산을 저렇게 파헤쳐놓았나 싶어 자세히 보니...스키장이네... 지도를 보니 '스타힐리조트 스키장'이라고..
# 26. 수도권은 골프장 참 많아요... 백봉 기슭의 '클럽비전힐스CC'
# 27. 남동쪽으로 남양주 평내동, 호평동이 가깝고 그 뒤로 서울시내가 펼쳐져 있습니다.
# 28. 흉물과 랜드마크의 차이는?
# 29. 무역센터 뒤로 수리봉, 관악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30. 평내호평역.
# 31. '황사+미세먼지'콤보가 수시로 찾아오는 봄철에 이례적으로 '미세먼지 9, 초미세먼지 4'라는 역대급 수치가 찍힌 날이었는데....
# 32. 미세먼지 수치에 비해 시정거리 50㎞ 내외였던
서쪽으로의 조망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물론 봄철에 이게 어디냐 싶지만...100㎞
이상 보였던 동쪽에
비해서는 분명
아쉬웠습니다.
# 33. 한눈에 들어오는 '불.수.사.도.북'....한살이라도 어릴때 불수사도북 종주를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하는데...사실 엄두가 안나네요. (원본 클릭)
# 34. 들머리였던 호평동 수진사 입구. 165번 버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 35. 관음봉 중턱, 공기 좋은 곳에 자리잡은 건물은 '천마산 기도원'
# 36.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철마산이 가깝고
그 너머로 감악산, 소요산, 지장산, 금학산 등 경기 북부지역의 여러 명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러고보니 올 초에
철마산 자락 군부대에서 사병으로 근무하던 조카녀석이 전역을 앞두고 부사관으로
말뚝박았다던데...일찍 내려가 면회나 가볼까나...
# 37. 북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멀리 경기 최고봉 화악산과 명지산, 운악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38. 증명사진 찍으려 삼각대를 펼치려는데 마침 세분의 등산객이 올라오셔서...한분께 부탁해 증명사진 남겨봅니다.
# 39. 전망대를 출발하여 50여미터 정도 올라가 천마산 정상과 비슷한 높이의 전위봉에 올라섭니다.
# 40. 빛깔 고운 진달래...
# 41. 정상 직전 짧은 데크길을 지나 바위를 타고 오르면..
# 42. '구맥회'라는 산악회에서 1980년에 설치한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이 삼각점이 박혀있는 바위 위가 천마산의 최고지점입니다.
하지만 실제 정상석은 좀더
나아가야
볼 수 있습니다.
# 43. 천마산의 최고지점은 조망도 시원치않고
큼직한 정상석을 세우기에는 마땅치 않은 곳이라 정상석은 최고지점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비교적 넓고 조망이
좋은 장소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 44. 천마산 정상에서 다시 한번 조망을 즐겨봅니다. 북동쪽으로는 서리산~축령산이 가깝고 그
너머로 명성산, 운악산, 광덕산, 명지산, 화악산 등 경기 북부지역의
여러 명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45. 포천과 가평의 경계에 우뚝 솟은 운악산(935m)
# 46. 축령산 너머로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1468m 左)과 응봉(1436m 右)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 47. 동쪽으로 뾰루봉~화야산 능선이 가깝고 그 너머로 멀리 설악산, 방태산, 오대산, 계방산 등 강원도의 여러 고봉들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48. 지난해 5월, 오대산에서 천마산을 볼 수 있었는데, 1년 후 반대로 천마산에서 오대산을 보게 되는군요.
# 49. 남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용문산이 단연 시선을 이끕니다.
# 50. 2월말, 서리산에서 야영하고 돌아가는 길에 저
아래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천마산 정상이 어딘가 가늠해보았는데..현지주민이신
대명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마 정상은
보이지 않을거라 하셨는데...역시나 천마산 정상에서도 그 카페가 보이질 않네요.
파란색 지붕 건물 건너편이었던것 같은데...암튼 현지인의
말은
곧 진리입니다~
# 51. 아침식사에 이어 조금 이른 점심은
역시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샌드위치 남은 반쪽으로~~~ 이 사진은 폰카로 찍었는데...요즘
폰카 화질 정말 좋네요.
찍을때마다
놀랍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말이죠.. 물론 PC로 원본을 확대해서 보면...Dslr과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그저 단순히 블로그용이나
sns용으로는
충분하겠어요.
# 52. 암릉이 인상적인 멸도봉을 지나 가곡리로
내려갈까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2달전 카페에서 본, 수정교회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남았기에
원래
계획대로 수정교회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하산하기로 합니다.
# 53. 다시 천마산 최고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왜냐하면..
# 54. 이 최고지점에 올라서야 정상석이 있는곳에선
보이지 않던 서쪽 서울방향을 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서쪽에서 미세먼지가
몰려오는건지, 아니면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아침부터 단체로 고등어를 구워드셨는지 불과 1시간만에 서쪽방향으로
개스가 짙어지며 조망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 55. 하산할 길을 살펴봅니다. 기왕 천마산을
찾은김에 천마산에 그치지 않고 수정교회로 내려섰다가 송라산까지 마저 올랐다 심석초등학교
부근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 56. 다시 전위봉 방향으로 돌아가다 전위봉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 57. 이른 시각에 산행을 시작했더니 남는게 시간입니다. 등로 주변의 야생화를 담으며 느긋하게 하산합니다. 강렬한 노랑빛을 뽐내는 이 녀석의 이름은 '노랑제비꽃'
# 58. 자주빛의 이 녀석도 제비꽃 종류입니다.
# 59. 기나긴 데크계단길을 내려섭니다. 이 계단으로 올라오려면 다리 근육 좀 뻐근하겠습니다.
# 60. 간간히 금붓꽃도 보입니다.
# 61. 계속해서 넓은 등로가 이어지며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62. 꽃이 항상 그늘져 있어 꽃에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은 족도리풀...
# 63. 이곳에서 보니 천마산 정상부가 좁고 길게 늘어진 암릉임을 좀더 확실히 알수 있겠네요.
# 64. 조금 전 내려온 데크 계단.
# 65. 이제 서쪽 하늘을 뒤덮은 먼지띠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에 산행을 시작하길 잘했습니다. 여느때처럼 버스 첫차 타고
올라왔으면 이제 호평동
들머리에
도착했을 시간이니 정상에 올랐다 해도 만족스러운 조망을 즐기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암튼 화창한 봄날...산행이 즐거운 이유...
# 66. 연초록 새순과 산벚꽃, 산복사꽃의 분홍빛이 어우러진 색감은 언제나 마음까지 정화시켜줍니다.
# 67. 천마산역 갈림길을 지나고...
# 68. 고래등(이후 고래등 능선으로 칭하겠습니다) 같은 능선길이 가야할 길입니다. 보기에 아주 편안한 능선길일것 같지만 과연 그럴런지?
# 69. 각시붓꽃도 한창이고
# 70. '매화말발도리'도 담아 봅니다.
# 71.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자동차...........를 기억하면 아재인가 할재인가?
# 72. 잎에 우윳빛 점무늬가 특징인 '점현호색'
# 73. 흔하디 흔한 개별꽃도 담아보고..
# 74. 벤치가 설치된 갈림길이 나타나니...관리사무소 갈림길입니다. 거의 모든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관리사무소로 이어지는 등로를 이용합니다만...
# 75. 저는 고래등 능선을 타기 위해 동쪽으로
진행합니다. 네이버 지도엔 분명 주요 등산로로 표기되어 있는데.. 관리사무소 갈림길
이후 등로 상태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동네 뒷산에 지도에도 분명히 등산로가 있어 진입했는데...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은듯 등로가 무척 희미했습니다. 2㎞ 남짓의 짧은 구간에서
서너차례
등로를 이탈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 76. 망부석 같은 기암을 지나고..
# 77....
# 78. 세개의 돌탑이 세워진 전망대에 이릅니다.
# 79. 대명님의 나와바리 '화도읍 마석우리'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였습니다. M.T(모텔 아님)갈때 자주 지나치던 곳이라 왠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지명
'마석'입니다.
# 80. 2월말 들러서 천마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음미했던 카페가 보입니다. 카페 상호가......'ROHI MERCI'......우리
식으로 발음하면 '로히 메르시'라고..
그런데
이게 어느나라 말이여?...불어? 메르시는 '감사합니다'라는 뜻인것 같은데..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인터넷 검색해보니...단어 뜻 대신 이 카페에 대한
소개글만
엄청 많이 나오네요 ..암튼 대명님 덕에 다녀온 유명카페 'ROHI MERCI'. 삼면이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조망이 좋은 카페..특히나 제가 서 있는
이곳...천마산
'고래등' 능선을 조망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곳으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 81. 갈림길 이전까진 전혀 보지 못했던
멧선생 난장질 흔적을 능선길 내내 계속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긴장하며
진행하는데 기어코 멧선생이 나타나네요.
다행히
그 녀석이 먼저 인기척을 듣고 내빼기에 멀리 달아나는 녀석의 뒤꽁무니만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더 긴장하며 진행합니다.
# 82. 수종불문...새순은 다 이쁘더라..
# 83. 멀리서 보기완 다르게 암릉구간도 간간히 나타납니다. 도저히 건너뛸수 없는 암릉길이 나타나 우회길을 찾아보니...
# 84. 좌측 아래쪽으로 가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째 영 미덥지 못합니다. 자세도 안나올것 같고...그래서 반대쪽으로 내려가 자세히 살펴보니...
# 85. 이게 뭐여~ 역시나 미덥지 못한....전기선으로 만든 줄이... 내려와서 보니 별거 아닌데 말이죠...줄이 시원찮아 달달달 떨면서 내려옴...-_-;;;
# 86. 여긴 이제 철쭉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네요.
# 87. 갑자기 나무에 매달린 뭔가가 나타나 사람이 목매단줄 알고 깜놀~!!! 누가 여기서 무술수련이라도 하는건가? 산중턱에 왠 샌드백이...
# 88. 여전히 희미한 급경사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니...
# 89. 가족묘(?)가 나타나고...
# 90. 장현유치원 뒷편으로내려섭니다.
# 91. 아이들 야외놀이공간인지...뭔지 모를 공터에
내려서는데...저 왼쪽 나무 뒤에 한커플이 대낮부터 애정행각에 몰두하여 사람 다가가는
것도 모르더라...
그냥
모텔을 가지...
# 92. 장현유치원 옆으로 내려서고...골목길을 따라 좀 더 내려가서...
# 93. 도로변 수정교회에 이르며...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건너편 송라산까지 올라갈 생각이었지만 고래등 능선에서 몇번 길에서 벗어나 헤메는
일을
겪으니 은근히
짜증이 나서..그냥 이곳에서 산행을 접기로한것입니다.
# 94. 비록 차를 운행하여 지나친 곳이지만 불과
두달전 일이기에 영 낯설지만은 않네요. 지도앱을 보며 근접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며
짜증났던 천마산
고래등 능선을
올려다봅니다.
# 95. 야~ 뷔페다...밥이나 먹고 갈까? 정류장 뒷편에 뷔페가 있어 순대를 채우고 갈까하다....버스시간이 임박해서...패스.
# 96. 가까운 역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타 청량리역으로 가려다 이곳에서 청량리역까지 가는 좌석버스가 있기에 좀 편하게 가려고
20여분을 기다려
330-1번
좌석버스에 올라 청량리역으로 향합니다.(요금 2500원...환승할인해서 2250원인가?)
# 97. 주말이라 막히는 도로사정으로 지정체가 계속되니 괜히 버스탔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촌넘, 도시구경하는 재미는 있더라~
# 98. 천마산 안녕~~~~
# 99. 오오오오오~~~~ 시내버스에 이런것도 있네~~~~ 촌넘, 신기해서 찍어봅니다...
# 100. 2시간 가까이 걸려 청량리역에 도착합니다.
아침엔 '경춘선 열차 20분+시내버스10분', 도합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_-;;;
암튼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제 기억속의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아침엔 역사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몰랐~~~)
내
기억속의 청량리역은 이건(옛
청량리역사 보기)데..
# 101. 촌넘, 신기해서 내부사진도 찍어보고...
# 102. 예매를 할까하다가 하산시간이 정확치 않기에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았더니 무궁화호는 모두 매진. 매진 안된건 새마을호뿐. 별수
있나요.. 50% 더 비싼 새마을호
티켓을
끊었습니다. 무인발권기로 하려다 무인발권기는 좌석선택이 되지 않아 처음으로 코레일
앱으로 해봤더니...좌석선택도 되고, 이렇게 편한걸 왜 진작
사용하지
않았을까나...기계치는 아닌데 아재가 되니 은근히 신문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것
같기도 하고...원래 하던대로가 편해서라고 핑계를 대지만
'비겁한
변명'일뿐, 문명의 이기는 빠르게 접할수록 좋은것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비둘기호와 통일호는 이젠 추억속의
열차명이 되어 사라져버렸고 무궁화호는 최근에도 여러번 이용했는데...새마을호는
아재가 되고 나서야 처음 타보게 되는군요.
비둘기,
통일호, 무궁화호가 다니던 울동네 역은 요즘 무궁화호만 다녀서...-_-; 이제
다음은 KTX인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KTX 탈 일이 없을것 같음..-_-;;;
# 103. 트레이도 있고, 확실히 비싼만큼 새마을호는
무궁화호랑은 쪼매 다르구만요. 조용하기도 하고, 심심해서 티맵으로 속도를 재보니
최고 147㎞ 까지 달리더라~
아..그리고
와이파이도 되네요. 와이파이 연결해 프로야구 중계 보다가 초반부터
허벌나게 깨지는거 보고...에고 그냥 음악이나 듣자....
삼성라욘즈..요즘
왜이러냐?...아 요즘이 아니구나..몇년전부터구나..-_-;;; 합리적 운용 운운할때부터
거시기하더니... 팀 망가지는건 한순간이네..
# 104. 오전엔 중랑천 건너며 '북도사수불'이 잘 보이길래, 한번 담아보려고 중랑천 건널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이게 뭐여? 아파트 밉다~
# 105. 천마산~ 또 보네..진짜루 안녕~
# 106. 새벽에 올라올땐 조느라 보지 못했던 용문산 백운봉의 위용. 이 방향에서 본 백운봉 모습이 다른 어느 방향에서 본 모습보다 최고네요.
# 107. 원주역을 지나며 치악산도 보고...제천을
지나갈땐 감악산도 보고...단양을 지날땐 소백산도 보고...아무튼 두루두루 명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기차여행은
풍기역에서
끝나고, 차량을 회수, 졸음을 쫓고자 핫식스 한캔 흡입하고 1시간을 달려 무사히
집에 도착...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기나길었던
천마산 당일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결론
- 지방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른 시각에 수도권 산에 오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첫댓글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에 쫓겨 뛰기도 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 구경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 꽤 있지요. 수고 많았어요.
나름 대중교통 이용하는 재미가 쏠쏠하긴한데
갈아타고, 기다리고..이래저래 시간이 참 많이 걸리는게 아쉽습니다. ^^;
시멘트길 끝나는 고개마루 지점에서 정상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 오솔길로 접어들어야 돌핀샘으로 가는데, 고개마루에서 갈림길을 찾으니 안보이지~~~
예전엔 요런 낭떠러지 타고 올랐었는데, 한동안 못 갔더니 그새 긴 계단을 놓아버렸구먼...잼 없어졌겠네...
마지막 그 구간은 송라산까지 이어가는 사람들만 다니는 곳인데, 고생했네그려~~
사진의 절벽길...구병산에서 비스무리한 곳을 봤던것 같습니다. 나름 재미있을듯..
송라산까지 연결해서 타시는 분들은 거의 없나 봅니다. 뻔한 능선에서
등산로를 여러번 놓쳤거든요... 길눈이 어두워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