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었습니다.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했지요.
오늘같은 날씨엔 사진 찍기가 어렵습니다.
꽃을 찍자니 볕이 너무 밝아 꽃의 색이 날아가버리고
나비들은 모두 나뭇잎 밑에 숨어 아픈 햇살을 피하며
움직이질 않지요.
땀 줄줄 흘리며 산꼭대기 올라가봐야 철 없는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나 만날까
마음에 두는 나비들은 모두 그늘에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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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 날씨만 좋은 게 아니라 굉장히 멀리까지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비 갠 다음날 처럼 그렇게 선명한 시야가 확보되는 날이었지요.
송이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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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길다랗게 가로로 보이는 곳이 상낙월도, 뒤 쪽으로 작게 보이는 곳이 하낙월도,
합해서 낙월도라고 합니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 사이엔 연도교가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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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굴비' 라는 특산품이 있게 한 칠산앞바다입니다.
그만그만하게 작은 섬 일곱개가 있어서 칠산바다입니다.
예전엔 여기에서 조기가 엄청나게 나왔고, 그것을 법성포로 옮겨 엮은 것이 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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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지도읍에 속하는 어의도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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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입니다.
제가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178 번지에 본적을 두고 있으니 제 고향일 수도 있지만
재원도는 임자도에서 또 떨어진 섬입니다. 행정구역상 임자면에 속하는 것이고, 재원도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섬이 고향이지요.
애석하게도,
재원도는 사진에 보이지 않습니다.
임자도에 가려 있지요.
고향에서 참 멀리도 떠나 사는군요.
눈으로 보이는 이 거리에 살면서 한 번 가기가 그렇게 어려우니......
나비 대신 고향 동무들 생각하며 앉았다 내려왔습니다.
아그덜은 다 뭣허까...
첫댓글 섬이라고 가본곳은 증도 뿐인것같네요~ 낙월도에 아는분이 계시는데...왜 저리도 외로워보일까요?
증도라... 작년 여름에 지수랑 걷기 여행으로 한 바퀴 돌았던 섬이네요.. 염천 더위에 정말 새빠지게 돌아다녔는데... 낙월도가 외롭게 보이신다구요? 비타민님이 외로운 거 아니예요?
맞네요~ 마음이 외로운가봐요...요즘은 모든게 다 외로워보이고..쓸쓸해 보이고...배경음악땜에 더 슬프네요..^^
재원도라는 이름이 그래서 나온거로군요 뭔 소릴까 궁금했던게 풀렸씁니다 그러면 은재원이란? 또 궁금증이 생기네 숨을 은? ㅎ
^^ 네.. 제 얕은 수가 그리 빤해요..
성주야 오랫만이다 잘지내지/?원식형이야
어....형님....^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