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꿔도 변화는 시작된다!(행2:14-21)
2024.10.13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오늘은 꿈에 대한 한 가지 질문으로 말씀을 시작한다. 이 질문에 대해 마음으로 대답해 보기 바란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아마 이 질문에 대해서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막막한 분도 계실 것이고, 나름대로 대답할 수 있는 분도 계실 것이다. 얼마 전에 개인적으로 몇 분에게 꿈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 어떤 분이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천국이 인생의 최종적인 목적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고 원론적인 대답을 한 것이다‘.
그러면 다시 한 번 더 질문해 본다.
“당신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꿈이 없는 사람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는 배와 같다. 꿈이 없는 사람은 일을 해도 별 재미를 못 느낀다. 그냥 기계처럼 일할 뿐이다. 그래서 그날그날, 그때그때 말초적인 쾌락이나 의미 없는 것들에 가진 돈을 허비해 버리기 쉽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꿈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방향과 살아야할 이유를 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누구나 자신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크고 작은 꿈을 갖고 살아간다. 추수할 것을 기대하면서 봄에 모를 심고, 기쁨의 단을 생각하면서 씨를 뿌린다. 넓은 숲을 상상하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오늘은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면서 가게의 문을 연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공부한다. 알고 보면 이런 것들이 다 꿈을 꾸며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이것은 신앙적으로도 동일하다. 기도의 씨를 뿌려야 응답의 단을 거두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도하지 않고, 응답을 바라는 것은 마치 응시원서도 내지 않고, 합격하기를 바라는 것과도 같다. 이 모든 것이 꿈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 우리(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동안 백년을 살 것처럼 꿈을 갖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야 한다. 꿈은 우리에게 희망과 고난을 이겨낼 힘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꿈이나 비전에 대한 말이 나오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꿈은 특정한 사람들(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사명자들 등)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자신은 나이가 들었거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꿈이 없는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이런 말들을 한다.
“아이쿠 난 늦었슈, 이 나이에 뭘해유. 젊은 사람들이나 열심히 하라고 허유”
“난 아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슈. 근디 내가 뭐어어언~~~ 꿈을 꿔유?”
그러면 정말 꿈은 특정한 사람들이나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일까? 노인이나 중년 여성들 또는 장애우나 평신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까? 결코 결코 결코 그렇지 않다. 성경은 그렇게 말씀한 적이 없다. 만약 성경이 그렇게 말씀한 부분을 알고 계신 분에 본 설교자에게도 알려주시기 바란다.
오늘 본문말씀은 오순절 날에 성령충만을 받은 사도 베드로가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말씀을 인용하면서 말씀을 선포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씀을 보면 성경은, 말세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시는(또는 성령이 임하시는) 대상은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육체”라고 말씀한다(행2:17-18).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행2:17-18)
이 말씀을 보라. 말세에 성령을 누구에게 부어주신다고 했는가? 분명히 “모든 육체”라고 했다. 그 모든 육체 안에는 “자녀들”, “젊은이들”, “늙은이들”, “남종”, “여종들”이 다 포함된다. 이 말씀은 현재 믿고 있는 성도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믿게 될 사람들이 다 포함된다. 이 말씀에서처럼 하나님은 모든 육체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성령이 부어지는 사람들은 예언과 환상과 꿈을 꾸게 된다. 이처럼 성경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말씀하지 않았다.
만약 꿈이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들 또는 특정 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면, 왜 성경이 성령이 임하시면, 늙은이들도 꿈을 꿀 것이라고 했겠는가? 예레미야는 어린 시절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렘1장), 다윗이나 요시야왕 그리고 다니엘은 청소년의 시기에 이러한 꿈을 꾸었고, 아브라함은 75세에 모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렇기에 “모든 육체”에 속한 우리들 모두는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충만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나)에게 주신 꿈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인지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2장 21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눈 여겨 보라. 다 함께 믿음으로 읽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행 2:21)
하나님의 꿈은 무엇인가? 그것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꿈이다. 또한 우리들이 꾸어야할 꿈(성령이 꾸게 하시는 꿈)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으로 만드는 꿈이다.
이것은 주님이 승천하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강조하신 말씀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이 말씀을 보라. 성령이 임하는 곳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성령이 임하는 사람에게는 성령의 권능(듀나미스, 능력, 폭발)도 함께 임한다. 이 권능은 복음증거를 위한 권능이다. 그래서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전도자, 순교자)이 되어 진다. 성령님이 그렇게 안하면 못 견디게 만드신다. 다시 말하면 성령이 임하면 자녀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늙은이들을 막론하고 하나님을 믿는 모든 육체는 꿈을 갖게 되는데, 그 꿈은 주님의 증인이 되는 꿈(관계복음화, 지역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이다.
물론 이 일을 하고자 할 때는 수많은 바람과 파도가 있다. 그러나 항구에 묶여있는 배는 안전할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그것이 배를 만든 목적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를 세우신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거나, 우리끼리만 교제하면, 교회는 조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를 부르시고,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분명히 아니다.
이렇게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만 해도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행동은 생각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의료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에 의하면, 우리들이 각오만 해도 마치 뇌는 그런 일을 한 것처럼 변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금메달 리스트들은 실제로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않았어도 경기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도, 그러한 장면을 상상만 해도(이미지 트레이닝) 뇌는 마치 그런 일을 한 것처럼 변한다. 그런데 이러한 결심과 뇌의 변화는 신앙적인 결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말씀을 들으면서 계속 결심하고,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만으로도 뇌는 더 젊고 활기차게 변하고, 결국은 그로인해서 삶이 변화된다. .
** 나이들어도 최고의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법(김희진 교수-한양대학교 의료원 신경과) : https://www.youtube.com/watch?v=FOY7HRMf--g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그렇다면 지금 당장 우리들(젊은이든 노인이든)이 품어야할 꿈은 무엇이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은가? 그것은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겠다는 꿈이고, 이를 위해 성령의 권능을 간구하는 중보기도자의 꿈이다.
이를 위해 성령충만한 모습으로 중보기도 하는 자신을 상상해 보라. 사도 베드로나 바울처럼 담대히 복음을 외치고, 여러분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감동받고 변화되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기도하라. 앞으로 있을 총동원 전도주일을 위해 기도할 때도 이러한 믿음으로 간구하라. 우리교회 예배당에 가득한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찬송하는 그 모습을 그려보며 기도하라. 젊은 학생들은 훗날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하나님을 영광을 드러내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모습이 현실이 되기를 위해 간구하라.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예수님을 믿고 있지 않은 분이나, 신앙생활을 잠시 쉬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조용히 십자가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미소짓게 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확신하건데 그 상상들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바라는 바가 현실이 되도록 이끌어 가시는 분도 성령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