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 병장, 대한의 아들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입니다.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 병장을 포함해 죽거나 다친 장병들을 바라보며 너무 마음이 아파 후원모금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2017년 8월 18일 K9 자주포 폭발로 당시 훈련 중이던 장병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 중의 한 명인 이찬호 병장은 전신 55%에 화상을 입고 지난 9개월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배우의 길을 꿈꾸며,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배우의 꿈을 키워온 대한민국의 청년이었습니다. 몸의 극심한 통증만큼이나 이 병장을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정부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사고를 입은 장병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렇다 할 사과나 보상은 없었습니다.
사고가 없었다면 지난 4월 14일에 전역해야할 이 병장은 그동안 전역을 미뤄왔습니다. 전역을 하게 되면 한 달 500~7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역 연기도 최대 6개월까지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무적인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5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 주시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청원자 수는 약 27만 명(5월 30일 오전 10시 기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36397)
청원자 수가 20만 명이 넘어서자 정부도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5월 28일 이찬호 병장이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면 6개월 이내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 현재 받는 수준의 화상 전문병원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에서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방부는 부상 장병들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될 때까지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정부를 움직였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을 이어서 이찬호 병장과 부상당한 장병들에게 후원금을 모아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복무를 하다 부상당한 대한의 아들들을 우리 국민들이 돕지 않으면 어느 누가 돕겠습니까.
이찬호 병장이 5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입니다. <1994년에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 품은 연기자의 꿈 누구도 말릴 수 없었던 꿈을 먹고사는 청년 예술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더욱 커진 꿈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 확고해졌습니다. 대학교도 연극영화과 입학 모두의 기대와 사랑을 받으며 나날이 꿈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는 찰나 돌연 꿈 사망........
저는 이 몸을 이끌고 도대체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창문을 멍하니 보면서 죽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살아도 사는 게 아닌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장난치다가 혼자 사고 난 것도 아니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대가는 이뿐인가요? 그럼 여러분이라면 군대에 가시겠습니까? 보내시겠습니까? 선진국은 명예롭고 인정을 해주어 훈장을 부여하며 대통령이 먼저 와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보통도 힘든 삶 최소한의 살아갈 이유라도 얻고자 합니다.
화상으로 인해 평생 지우지 못할 흉터와 정신적 고통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때의 잔상 햇빛을 못 보며 아무도 모르게 숨어 지내야 하는 현실 조금의 빛줄기를 받고자 용기를 내 글을 올려봅니다.>
저 또한 남편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아픔을 겪은 사람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과 가족 분들이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눈물짓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이찬호 병장과 부상 장병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빛줄기를 비추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모아주신 후원금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 이름으로 이찬호 병장과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우리나라 맞나요? 나라를 지키다 다친건데 당연히 유공자가 되어야하고 보상, 후속조치는 너무나 당연한건데 어떻게 이런일이 있는지요? 기가막히고 화병이 나려고 하네요 세월호 같은 사고는 온갖 억지로 보상을 해주는데 나라를 지킨 장병을 이렇게 내버려 두는게 나라입니까? 주여!!!
첫댓글 우리나라 맞나요?
나라를 지키다 다친건데 당연히 유공자가 되어야하고 보상, 후속조치는 너무나 당연한건데 어떻게 이런일이 있는지요?
기가막히고 화병이 나려고 하네요
세월호 같은 사고는 온갖 억지로 보상을 해주는데 나라를 지킨 장병을 이렇게 내버려 두는게 나라입니까?
주여!!!
참으로 개탄스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십시일반 동참이 필요하겠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세월호 선장과 같이 불법으로 대통령 자리를 찬탈한 자가 청와대에 버티고 있으니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재앙이고 저주입니다.
주여! 이 나라를 살려 주옵소서!
정말 어떻게 이렇게도 비상식적인 일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