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뚝배기를 주문해 본다. 1인 12,000원의 가격만큼 다양한 해물이 가득 나와 홀과 방 안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공기밥 천원으로 따로 받는다.
밑반찬은 소박하지만 금방 한 듯한 밥과 통영굴, 조개, 게, 미더덕, 소라, 속등 다양한 해물이 그득하다.
생미역 무친 것, 부추김치, 나박김치 등 밑반찬은 소박하지만, 해물뚝배기와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승포항여객선터미널과 장승포항주민자치센터 사이에
외도유람선과 지심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이 따로 위치한다.
20분 정도 배 안에서 바다 풍경을 보느라 두리번거리다 보면 도착하게 된다.
지심도에서 내려준 배가 출발지점 장승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파도, 조류 등으로 침식이 되어 형성된 절벽(해식절벽)이 눈에 들어오는 지심도 입구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설레임 가득한 첫 방문객을 환영한다.
입구에서 얼마를 걷지 않아 만난 동백나무는 대부분 머리를 뒤로 젖혀야 볼 수 있을 만큼 키가 크다.
잎이 "푸르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동백나무의 잎은 진한 녹색을 보여주어
붉은 꽃과 함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선착장에서부터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 2시간 안에 섬을 둘러 볼 수 있다.
머리 위와 바닥에 떨어진 붉은 동백꽃이 어린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 준다.
대나무와 모든 나무들이 바다 쪽으로 비스듬히 향하고 있어
그 길을 걸을 땐 머리 위로 쏟아질 것 같은 느낌도 잠깐 가지게 되지만
햇빛을 가려주어 걷기에 좋은 길이다. 인기척은 없는데
" 딱, 딱 "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만 들리는 그 길이 무서워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결국 하늘까지 보게 되었는데 키가 무척이나 커 하늘을 가릴 듯이 솟은 대나무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려 서로 부딪치는 소리임을 알게 된 뒤 혼자 " 피식 " 웃게 되더라
대나무와 동백꽃이 있는 그 길을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면
몽돌해수욕장 내려가는 쪽으로 향하면 됩니다
해변으로 내려 갈려면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짧은 구간이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했지만
몽돌위로 철썩거리는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가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긴 동백꽃 터널을 지나 바다를 향하고 있는 예쁜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구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을 카페로 꾸며 놓은 곳으로 지심도 포대의 완공과 함께
1938년 1월 27일 준공하였으며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보존되어 있어요.
몇 그루 밖에 없었지만 동백꽃 외에도 환한 햇살처럼 빛나는 봄꽃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여럿이 함께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둘이서 혹은 나 홀로 걷는 분들이 보였다. 첫번째 만난 전망대에서
해식절벽이 넓은 바다를 감싸 안은 것처럼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나처럼 나 홀로 오신 분의 뒷 모습을 보며 따라 내려간 길은
" 그대 발길 돌리는 곳 "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드넓은 바다를 보며 잠시 쉬어 보았다.
발길을 돌려 나가면 왔던 길 옆에 있는 새로운 길 쪽으로 걷다 보면
활주로를 지나 출발지점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동백꽃 외에도 그 길을 걷다 보면 봄 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봄꽃들이 깜짝 선물로 다가온다.
활주로 전망대에서 나이 많으신 어머니와 함께 오신 중년 남자분의 뒷모습이 멋져 보인다.
무거운 가방과 함께 걷느라 힘들었던 어깨를 잠시 쉬게 해 주었던 활주로에 있는 흔들의자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어린 소녀가 된 듯한 착각을 하며 흔들의자를 흔들거리며 앉아 있는데
누군가 지나가며 " 혼자 왔어요. 마지막 배 시간은 4시 50분입니다
" 여자 혼자서 여유 부리는 모습이 은근 걱정이 되었나 보다.
" 감사합니다. " 속으론 " 배 시간 잘 알고 있다구요. "
추울까봐 두꺼운 옷을 입고 그 길을 걸어 더웠는데 시원한 바람이 다음 코스로 가라며
재촉을 하듯이 추위를 안겨주어 일어서게 한다.
안개가 자욱하면 더 멋질 것 같은 그 길에는 키 큰 동백나무에서
뚝뚝 떨어진 붉은 꽃들이 길을 안내해 주는 것만 같다.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으로 만들어 놓은 사랑의 열쇠?는 다정한 노부부의 뒷모습을 가리키고
" 아, 저렇게 늙고 싶어라 !!" 하는 생각이 가득 들더라.
탄약고는 1935년~ 1936년 사이 지심도 포대와 함께 건설되었으며
내부는 전등을 설치하고 탄약이나 포탄을 저장하던 곳이다.
지하 벙커식으로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으며 정문은 부산쪽 방향이며 후문은 쓰시마방향이며
눈에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비탈진 곳에 있다.
탄약고 안에서 지심도에 관한 역사, 문화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곳에서 봄꽃뿐만 아니라 어린 쑥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봄 내음 가득 맡을 수 있었다.
동백꽃이 또 하나의 사랑꽃이 되었다. 동백나무 아래에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하나씩 만들어 놓은 사랑꽃이 특별해 보인다.
출발지점 가까운 곳에 마끝(해안절벽) 이 있다.
왕복 20분정도 소요되는 길로 표지판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다
탁 트인 바다와 멋진 해식절벽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출발지점 선착장에 있는 바다는 육지와 떨어진 곳이고
사람 적게 사는 작은 섬이라 그런지 물이 깨끗하다.
나가는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두꺼운 옷을 잘 챙겨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벼운 추위가 느껴진다.
그 시간 배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지심도에서 민박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로 보이고
지심도 나가기 전 자연산 돌멍게 등 횟감을 즐기시는 분들도 보인다.
섬이라 물이 귀한지 화장실에 손 씻을 곳이 없다.
생수와 물휴지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1박2일 거제도여행코스 ;
첫째날 ) 포로수용소 - 장승포유람선 선착장 - 지심도
둘째날) 신선대 - 바람의 언덕 - 해금강 - 외도
거제도 가볼 만한 곳 ; 홍포 - 여차 해안도로 ) 거제도 남단에 위치하며
바다 풍광이 좋은 드라이브코스로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어
여행자뿐만 아니라 사진가들도 즐겨 찾는 거제 8경 중 하나입니다. ( 옮김 )
첫댓글 구경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눈과 맘이 즐거웠습니다 가보고싶은데 삶의여유가 없어 가보질못하네요^^올핸 꼭 가보고싶네요 혼자만의 여행 부럽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0 21:42
감사합니다 자신의 글이 아니라 나서 글을쓴 분의 이름은 남겨 두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쓴분의 아이디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