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유는 PC sales, cloud growth decline 이라는데 이회사뿐이 아니라 요즘 hightech 회사들이 layoff 하는 %가 아주 큽니다. 제가 이러저러 기사들을 읽어보지만 결국 결론이라고 생각해보면 영원한 직장은 없는것이겠죠. 요즘같이 모든것이 빨리 바뀌는 세상에 정말 10년을 마음놓고 다닐수있는 직장이 있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제가 전에도 언급했지만 80년대에 PC가 발달이 안됐을때 Computer Science 전공자들을 대학을 졸업도 하기전에 채용을 하는것이 인기였다가, 90년대에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CS전공자들이 취직이 힘들었던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느정도의 software들을 만든후에 당분간 software engineer가 필요없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좀더 새로운 개발을 해야하다보니 CS전공자들이 다시 인기가 생겼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기가 있다는 말인데 물건도 아주 잘 팔린다고 엄청나게 만들어서 재미를 잠깐 볼지 몰라도, 더 좋은 상품이 생기면 재고처리도 힘들어진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세상에 오래살고 볼일이지만 언젠가부터 통계학이 인기가 생기고 제가 만나는 부모들마다 자식들을 통계공부 시키겠다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많아 졌더군요, 참나. 그런데 통계전공도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면 혹시나 시들해지는것이 아닌가 조심스래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어떤 환경이건 계속해서 잘나가는 직업들을 보면 제일 중요한것이 Decision Maker가 되는것입니다. 아무리 computer coding을 R로 SAS로 잘해도 어떤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회사로서는 언제나 필요로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초보일때는 아주 먼후의 이야기인것으로 들리겠지만 곧 5년 10년 경력이 생기면서 그런위치로 자기도 모르게 서게 될겁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미국에서 일을 하고 싶으신분들에게 다시한번 조언을 드리자면 한국처럼 대기업에 취직하는것이 제일 좋은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미국에서는 대기업이던 소기업이던 연봉차이가 한국처럼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또 대기업도 지난 1-2달에 걸쳐서 layoff하는것을 보시면 알겠지만 안전(?)한곳은 결코아닙니다.
결국 제일중요한것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뭘할수있느냐, 과연 나의 market value가 뭐냐가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layoff되는 만명중에 나자신이 하나라면 과연 다른 회사에 만명의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좋은 직장을 잡을수있을까요?
뭐, 제가 미래를 점칠줄 알아서 한것은 아니지만 SAS를 35년이상 쓰게됐고, 요즘은 참 SAS user로서는 천대를 받는 시대가 된것같고, 마치 모든것이 R이 주도하는 세상같이 된 기분입니다. 대학에서도 SAS는 쓰는곳이 거의 없고 "아직도 한심하게 SAS같은것을 쓰냐?"는 말을 할정도가 되었는데, 우스운것이 임상시험 팀에서는 그런 천대받는 SAS user들이 없어서 SP들의 줏가가 치솟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직을 할때도 그리 경쟁도 심하지않고, Layoff같은 것이 가끔 회사가 합병된다던가 문을 닫을때 있지만 다른 회사에 직장을 알아보는것도 전혀 어렵지 않죠. 첨 새상은 요지경입니다.
물론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어떤 특정의 software를 안다고 좋은 직장에서 오래동안 일할수있다는 보장받을수도 없고요. 지금 어떤일을 하시건, 앞으로 어떤일을 하시건 제일 중요한것은 자기 개발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흠, 오늘은 구글이 12,000을 해고한다는 뉴스가 있는데 해고한후의 대책이 참 그러네요, AI를 더 쓰갰답니다.
전에 라이센스 플러머/일렉트리션이 와서 집수리를 했습니다. 두분다 50대 중후반으로 보였습니다. 비싼비용을 들여 wiring?하고 플러밍 문제를 고쳤습니다…하루에 1000불정도 비용이 나갔습니다.ㅎㅎ
이분들 스케줄에 맞춰야하고, 일렉트리션분은 세컨잡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월말까지 스케줄이 꽉찼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 AI나 과학기술발달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 같은데, 라이센스 플러머/일렉트리션은 대체되기 힘들고 앞으로도 페이가 좋을 것같네요…회사에서 더이상 경쟁력이 없어지면…ㅠㅠ 저도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ㅎㅎ
맞아요, 아무리 발달해도 집들은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는 집들로 다 바뀔려면 아~주 한참걸릴겁니다. 그때까지 존재해야하는 직업 중 두개를 언급하셨네요. 근데 제가 이번에 화장실 faucet 을 바꿨는데 새것은 간단하면서 바꾸기 참 편하게 되어있더군요. Tool들도 좋아져서 같이 따라와서 따로 살 필요도없고요. 결국 돈을 더 벌던지 아니면 직접 하는것을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간단히 고치는것들은 직접 다 해봤습니다. 화장실 변기도 바꾸어봤는데 옛날보다 많이 쉬워졌더군요. 안밖으로 light들은 당연히 다 energy saver 로 다 바꿨구요. ㅎㅎ
미국에서 플러머, 일렉트리션은 최고의 직업이죠.
한국 학부시절 해외 대학원을 목표로 했을 때 부터 이 카페(특히 해외진출 게시판)를 들락날락 열심히 했는데 제 글 이외의 글에 댓글을 달아본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언제나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노하우나 오랜기간 경험에서 나오는 insight가 담긴 글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