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살과 피ㅡ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라ᆢ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입니까?
어찌
살과 피를 먹으라니요?
메떡 같이 말을 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라‥‥
오늘도 우리는
수 없이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ㆍ
남은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 말만하는
중병에 걸려있는 듯이‥
남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 말로
반벙어리처럼 오물거리며‥
세상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해도
신앙인이라면
아니,최소한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와서
창조때 부터 마련한
살 과 피를
받아 먹으라는
찰떡 같은 말을
잘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ᆞ
제가 사는 이곳에
소년교도소가 있습니다ㆍ
매주 이곳을 방문하여
재소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ㆍ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그들을 보면
작은 범죄의 징조가 보일 때,
제대로 교육시키고
훈육을 했더라면
담안에 갇히는
신세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ㆍ
오늘도
담안의 젊은이들에게
삶의 기쁨을 전하러 갑니다ㆍ
부족하지만
보잘것 없지만
그들에게 큰 기쁨과
평화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ㆍ
내 살은 참된 양식
내 피는 참된 음료를
전하게 되니
가슴이 설레입니다ㆍ
1주일 만에 만나지만
만나지 못한 시간 속에서
혹여 누가 출소했는지
또 누가 새로 입소했는지
미사에 참례할 수 있는지
레지오회합에 나오는지?
굿 ~모닝입니다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