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위축성 위염은 급성 위염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외부적인 혹은 내부적인 가능한 요소들로부터 초래된다고도 할 수 있다. 만성 위축성위염이 곧바로 위암으로 발전하는지에 대한 관계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재생 불량성 빈혈과의 관련성은 확실히 규명되었다. 내시경에서 보이는 육안적 특징은 혈관들이 비치는 회색빛의 얇아진 점막과 주름이 소실되어 있는 것이다. 급성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만성위염이 되고 만성위염이 지속되어 위축성위염으로 이환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위장에는 위산을 만드는 세포와 펩신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만드는 세포들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오래도록 위축성위염의 상태가 지속되면, 현미경적으로 주세포와 벽세포가 크기나 수에서 감소되어 있는 것이 보이게 된다. 위장의 상피세포는 그 모양이 술잔세포(장에 있는 분비세포)로 변형되어 있거나 이형성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이를 장상피화생이라 한다. 위장에 있을 필요가 없는 세포가 위장에 생기는 것이다. 위장의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가 오랜 위축의 세월을 보내다보면 이제 위장에는 위장고유의 주세포와 벽세포가 필요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에 장에만 필요한 장상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위염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세포에게 아직 위장이 건재하고 음식을 처리해야 할 임무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전 약 40년전만 하더라도 장상피화생이 진단되면 '조기위암'으로 진단하고 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장상피화생과 조기위암은 거리가 있는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 진행되면 위암의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므로 장상피화생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한번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임상적인 특징은 주관적이건 객관적이건 특징적이지 않고 위나 소장 질환과의 감별이 힘들다. 3분의 1 이하의 위축성 위염 환자에게서 무산증과 과산증을 알아내는 위액검사는 그다지 믿을만하지는 않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