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우승자 신민준 6단(오른쪽)이 상승세의 송지훈 3단을 꺾고 대회 2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결승 상대는 두 명의 아마추어 중의 한 명.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준결승
신민준, 첫 결승
노리던 송지훈 꺾어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6단이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18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준결승에서 송지훈 3단을 165수 만에 불계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민준은 전기 대회에서 4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후 박하민과 벌인
3번기를 2승1패로 제압하며 입단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었다.
▲ 신민준은 농심신라면배 6연승으로 이름을 크게 알렸다.
전기 우승자로 본선부터 출전한 이번 대회 들어선 16강에서 최영찬
2단을, 8강에서 이어덕둥 초단을, 그리고 4강에서 송지훈 3단을 차례로 눌렀다. 세 판 모두 흑불계승이었고, 길어도 180수를 넘기지 않았다.
송지훈에겐 전기 준결승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바둑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팀의 선봉을 맡아 파죽 6연승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신민준 6단은 랭킹도 수직상승하며 현재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 송지훈은 나이 제한으로 마지막인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결승 상대는 한상조-이재성 전의 승자. 두 명 모두 프로
입단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기원 연구생들이다. 따라서 결승은 프로 대 아마의 대결이 결정되어 있다.
국내 프로기전에서 아마추어가 결승에 진출하기는 이번 메지온배가 최초가 된다.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도 관심사이다.
한상조-이재성의 준결승전은 내년 1월 3일 열린다. 이어 3번기로 치르는 결승전은 1월 18일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신민준은 "부담은
많이 되지만 자신감은 있다"는 각오를 말했다.
▲ 전기 준결승전에서도 만났던 두 기사. 당시 신민준이 205수 만에 불계승했고, 생애
첫 우승으로 이어갔다.
예선에 이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제5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의 제한시간은 1시간(초읽기 1분 1회),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준우승 400만원).
▲ 반상엔 쌍방 100집이 넘는 큰 집이 형성됐다. 신민준이 좌상에서 크게 수를 내면서
우세를 굳혔다.
▲ "느리고 두터운 기풍"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신민준은 "나쁜 적은 없었지만 중반 이후
실수가 많아서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 송지훈은 마지막 수까지 아쉬움을
표했다.
▲ 올해 52승째(28패)를 올려 입단동기 신진서 8단과 남자 다승 공동 2위에 랭크된
신민준 6단. 1위는 53승14패의 박정환 9단.
▲ 프로 첫 결승행이 일보직전에서 무산된 송지훈은 올 현재 33승19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