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염려속에 태풍 힌남로가 충청권에서는 피해없이 지나가다.
간밤 내내 비만 뿌리곤했다.
가을 初入에 몰려온 태풍처럼
初老의 나이에 인생의 태풍도
有備無患의 마음으로 준비해야겠다.
태풍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계절과 인생의 태풍이
몰려올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준비 또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태풍이 지나간 거리와 땅은 고요하기만 하다.
"태풍 후에 고요함이 온다
손경준
태풍의 위력을 아는지
잎새들도 이파리도 고요 속의 정적,
숨을 멈추었다
날아가던 새도 숲 속으로 기어든다
태풍은 모든 것을 삼킬 듯 울어대지만
기나긴 질긴 생명의 끈을
어찌 감히 꺾겠는가
설령, 흠집을 내고 상처를 남기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더 없이 맑고 푸르다
인생도 한 번쯤은 고요 속에 태풍이
닥칠 때가 있다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꿋꿋이 헤쳐나간다면
비 온 후 땅이 굳듯이
더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다
태풍 전의 고요함
태풍 후의 고요함은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오직 태풍 후 고요함을 느껴본 사람만이
진정 푸른 창공의 하늘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태풍 후의 고요함이 하늘빛을 타고 온다
또다시 태풍이 와도 살아내어야 할 생이라면
생은 태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태풍 후에 고요함이 다가옴을 알기에."
호정골에서
정종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