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4일 연중 제2주일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요한 2,1-11)
When the wine ran short, the mother of Jesus said to him, “They have no wine.” And Jesus said to her, “Woman, how does your concern affect me? My hour has not yet come.” His mother said to the servers, “Do whatever he tells you.”
주님께서 카나에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공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이 기적 안에서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음에도 그 구원의 때를 앞당기실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신 분으로 드러난다
☆☆☆
제1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혼인 관계를 맺었지만 신부인 이스라엘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혼인의 서약이 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을 “소박맞은 여인”이나 “버림받은 여인”으로 남게 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당신의 아내로 다시 맞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이러한 혼인에 대한 은유는, 카나의 기적을 이야기하는 요한 복음에서 더욱 그 의미를 확장하게 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처음으로 당신을 공적으로 드러내신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와 혼인하신, 잔치의 참된 신랑이십니다. 이러한 혼인은 십자가에 매달리신 당신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올 때 결정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