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해 간호사 2만 명 의사 행세...집단휴진 명분 없다"
[인터뷰]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비급여 규제 필요, 필수의료 '10조' 투자 약속 지켜야"
24.06.18 18:07l최종 업데이트 24.06.18 18:14l
글: 김성욱(etshiro)
사진: 이정민(gayon)
<오마이뉴스>기사원문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9554&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최희선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아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8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파업에 대해 "이미 4개월간 큰 사회적 논란을 거쳐 내년도 의대생을 1509명 늘리는 방안이 확정됐다"라며 "이제 와서 재조정을 요구하는 건 명분이 없을뿐더러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의사들이 주장할 게 있다면 집단휴진을 할 게 아니라, 정부의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최 위원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에는 현재 9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있고, 이중 70% 정도가 간호사다. 최 위원장 역시 30년 경력의 간호사 출신이다.
최 위원장은 "의사 인력 확대는 필수·지역·공공의료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라며 "일반 국민이나 환자들, 의료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 모두 의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의사들만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면 병원들은 왜 불법적으로 PA(진료보조)간호사를 쓰고 있는 건가"라며 "현재 2만 명에 달하는 PA간호사들이 암묵적으로 인턴이나 레지던트 1년차 의사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의 요구로 대형병원은 그나마 PA간호사들이 의사와 다른 가운을 입는 등 최소한의 구분을 두고 있지만, 일반 병원급에서는 구별도 없이 PA간호사들이 의사처럼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심지어 의원급에서는 간호조무사들이 의사 업무를 대신 보기까지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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