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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이란 무엇인가
1). 질문학, 애지학, 보편학, 근본학(=本質學), 자신학이다.
2. 철학의 어원
1). 철학이란
philosophy를 번역한 말인데, 이 말은 그리스어로 '사랑한다'는 의미의 philos와, '앎' 혹은 '지혜'라는 뜻의 sophia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서 "앎을 사랑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소크라테스가 처 음으로 사용했다.
2). sophia란
원래 그리스에서는 현대적 의미에서의 철학과 과학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앎, 즉 진지(眞知)를 말하 였다. 따라서 무지(無知)에 대립되는 의미에서의 지식(knowledge)과 어리석음에 대립되는 의미의 지혜 (wisdom)를 포함한 앎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철학적 앎이라는 말인 "지혜(智慧)"를 지식(智識)이라는 말과 흔히 구별하여 쓴다. 지혜 는 단편적 지식의 테두리를 벗어나 언제나 폭넓고 전체적이 고 종합적인 세계와 인생에 관한 앎이라 고 할 수 있다, 즉 지혜는 지식을 능가하는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여하튼 sophia라는 말, 즉 철학적 앎이란, 지식이라기보다는 지혜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철학의 영역
(1). 철학의 3대 분야
존재론, 인식론(=論理學), 가치론.
(2). 철학의 4대 분야
상기의 논리학(= 철학의 방법론)을 독립시켜 제4영역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3). 철학의 분류
객체로서의 세계 존재론 이론철학
주체로서의 인간
인식의 문제 인식론(논리학)
가치와 실천 문제 가치론 윤리학 실천철학
미학, 종교학
1). 존재론
세계 혹은 우주의 모든 존재의 궁극적 근원 또는 근본원리를 탐구하는 분야이다.
이 존재론을 형이상학(=metaphysics)이라고도 하는데, 존재론을 피안적(彼岸的)인 면에다 중점을 두어 이를 특히 형이상학이라 하여 구별하기도 한다.
궁극적 존재의 본질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물질로 보는 유물론 탈레스, 데모크리토스, 포이에르바하.
정신으로 보는 유심론(= 觀念論) 플라톤, 헤겔.
(3). 그리고 어느 하나가 아니라 정신과 물질의 두 요소를 다 취하느냐에 따라
이원론 데카르트.
일원론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4). 또 존재의 양에 있어서 하나를 취하느냐, 다수를 취하느냐에 따라
단원론 파르메니데스.
다원론 데모크리토스, 라이프니츠.
(5). 존재의 생성 소멸이 인과관계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보느냐, 목적적 활동의 결과로 보느냐에 따라
인과론 데모크리스토, 홉스,
목적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라이프니츠.
(6). 신의 존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유신론과 무신론의 대립이 있다.
2). 인식론
앎, 곧 진리의 인식에 관한 이론으로, 지식론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기 이전에, 인식 그 자체가 밝혀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식론은 모든 과 학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인식론의 종류
대응설(對應說) 로크, 비트겐슈타인. 비판론(批判論) 칸트.
정합설(整合說) 데카르트, 칸트, 헤겔. 실재론(實在論) 로크, 러셀.
실용설(實用說) 퍼스, 듀이. 관념론(觀念論) 버클리, 흄.
모사설(模寫說) 로크, 마르크스. 독단론(獨斷論 혹은 絶對論) 플라톤, 데카르트.
구성설(構成說) 칸트. 회의론(懷疑論 혹은 相對說) 고르기아스, 흄.
경험론(經驗論) 로크. 실증론(實證論) 콩트.
합리론(合理論) 데카르트. 비판론(批判論) 칸트
3). 가치론
가치에 관한 보편적 원리를 연구하는 것으로서, 여기서는
가치가 무엇이며, 어떻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인생에 대하여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우리는 가치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가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가치론은 실천적인 문제와 관계하고 있으므로 "실천철학"이라고 하며, 윤리학과 직결되어 있다.
그리고 가치론은 학문적 가치(眞), 예술적 가치(美), 종교적 가치(聖)보다도 윤리적 가치(善)를 탐구하 는 것이다.
가치론의 종류
주관주의(혹은 相對主義) 프로타고라스, 니체, 러셀.
객관주의(혹은 絶對主義) 플라톤, 쉘러.
주정주의 쉘러.
주지주의 플라톤, 칸트.
4. 철학의 방법
1). 철학의 방법론
회의적 방법(=方法的 懷疑) 현상학적 방법
변증법적 방법 신비적 방법
비판적 방법(= 先驗的 方法) 분석적 방법(=言語 分析法的 方法)
2). 논리 전개의 방법
(1). 직접추리
하나의 판단을 가지고 그 형태를 바꾸어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2). 간접추리
의의
두 개 이상의 판단들을 서로 조합(연결)시켜서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두 개 이상의 판단들을 조합시키는 방법들에 따라서 "연역추리 귀납추리 유비추리" 등의 방법으로 나뉜다.
연역추리
두 개의 판단들을 연결시킬 때, 일반적 원인적인 것에서 개체적 결과적인 것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그 예로는 이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이 있다.
장 단점
장점 :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 또는 적용시켜 가는데 유익하다.
단점 : 새로운 사실을 추구할 수 없으며, 오류의 가능성이 너무 높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이 이를 택했다.
귀납추리
두 개 이상의 판단을 연결시킬 때, 개체적 결과적인 것에서 일반적 원인적인 것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장 단점
장점 : 새로운 사실을 추구할 수 있고 근세 이후에 발전된 이론으로서, 자연과학의 발전을 촉 진시켰다.
단점 : 모든 가능한 사례들을 다 조사해 볼 수 없다. 따라서 어떤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 례가 잘 조정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간주해 버린다.
현대의 설문조사도 일종의 귀납법으로 볼 수 있는데, 연역논리와 귀납논리는 상호 보완적 입장 에서 사용되어지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베이컨으로서, 밀, 스펜서 등이 이를 취했으며, 또한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있 다는 점에서 자연과학 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유비추리
경험 불가능한 대상을 경험 가능한 사례들을 통해서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유비추리는 철학하는 방법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험 불가능한 대상을 경험 가능한 것으로 비유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논리적 비약이 있을 수 있고, 유추되어지는 양자 사이에 상 이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신학에서 사용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으며, 더욱이 단일신론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 논리 전개 의 방법으로는 연역추리 방법과 귀납추리 방법이 합리적이다.
엠페도클레스, 쇼펜하우어 등이 이를 택했다.
2. 서양철학
제1장 고대철학
1. 서양철학의 시대구분
고대철학
중세철학
근세철학
현대철학
BC6C AD4-5C 15C 20C 현재
다만 현대철학은, 그 사조들이 대부분 19세기 후반에 형성되었던 것들이므로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2. 고대철학의 구분.
1). 자연탐구의 철학(소크라테스 以前 시대)
고대철학은 그리스의 식민도시언 밀레토스의 탈레스로부터 시작하여,
즉 BC 6세기경부터 BC 5세기 중엽까지,
자연을 탐구대상으로 삼았음.
2). 인간탐구의 철학(= 人性論 哲學 = Attica 철학 = Sophist)
아테네의 발전과 더불어,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이스 철학의 전성기를 이룸.
아리스토텔레스의 죽음, 즉 BC 322년까지,
인간을 탐구하고 대체계(大體系)를 세웠음.
3). 윤리 종교의 철학(아리스토텔레스 以後 시대)
아테네의 몰락과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으로 형성된 헬레니즘시대 이후,
로마제국의 멸망(AD 476년)과 유스티누스가 희랍철학을 금지한 AD 526년 까지의 철학을 말하며, "그 리스 로마 철학"이라고도 한다.
자연과 우주 전체가 연구 대상이 아니라, 주로 개인의 안심입명(安心立命)을 구하기 위한 윤리적 종 교적 경향의 철학이 활기를 띠었다.
3. 고대철학이 그리스(희랍)를 중심으로 발전한 이유
1). 지리적 여건
희랍은 동서양의 연계점이었다. 특히 밀레토스는 동서양 문물이 만나는 항구였다. 따라서 천문학, 기하 학(수학), 지리학 등이 발전될 수 있었고, 항구이기에 재물의 여유가 생겨 이로 인해 학문(철학)이 발전 될 수 있었다.
2). 사회적(or 사상적) 환경
당시의 희랍은 어느 민족에게도 구속되어 본적이 없었고, 내적으로도 절대군주에 의하여 종속되어 본 적이 없었으며, 절대종교에 의하여 종속되어 본적도 없었다. 따라서 사상이 획일화되지 않았고, 사상적 인 지배도 받지 않았기에 자유로울 수 가 있었다.
3). 문화적 배경
희랍인들의 기질은 그 언어에 잘 나타나 있는데, 그 언어가 정확하며 매우 과학적이고 추론적이며 논리적이었다.
4). 종교적 여건
종교적 지배하에서는 철학이 발전할 수 없는데, 희랍은 그런 절대적 종교가 없었다.
Ⅰ. 자연탐구의 철학
1. 개설
1). 서설
서양철학은 기원전 6세기 초, 그리스의 식민도시인 밀레토스에서 발생하여, 그 후 기원전 5세기 초, 밀레토스가 페르시아군에 의하여 함락되자(BC 494), 그 중심지는 남부 이탈리아 혹은 시실리 섬 등지로 옮겨가게 된다.
이 시대의 사상가들은 한결같이 광대하고 신비스러운 우주 자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것을 열심히 탐구하였기 때문에, 이 시대의 철학을 "자연철학"이라 한다.
2). 자연철학의 구분
전기 자연철학
후기 자연철학
밀레토스(이오니아)학파, 피타고라스학파, 엘레아학파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류 키포스, 데모크리토스.
단원론적이다.
모든 문제가 하나의 원인에서 생성되고 소멸 된다고 본다.
다원론적이다.
전기 자연철학이 만물을 통일적(단원론)으로 보 려고 한 반면, 만물을 분석적으로 보려고 함.
자연 속에서 아르케(본질, 원질)의 문제를 찾고, 본질 그 자체를 자연에서 찾는다.
아르케(본질, 원질)외에 다른 어떤 운동력이 있 어 상호작용 한다고 본다.
물활론(Hylozoism)
모든 물체를 정신적 활동체로 봄. 원질은 생 명을 가지고 있으며, 원질은 물질이기에 물질 자체가 살아 있다고 하는 사고.
정신적 동력
상호작용을 돕는 그 무엇이라고 봄.
전 후기의 공통점은 다 같이 자연철학이라는데 있다.
2. 밀레토스(이오니아)학파
1). 서설
소아시아 유니아 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에서 발달하였으며, 이오니아학파라고도 한다.
만물의 원질(=本質, arche)을 탐구했다.
2). 탈레스(물)
물(水)을 만물의 근원 혹은 원질로 보았다.
신화적 세계관에서 과학적 세계관으로의 전이(轉移), 즉 인간의 이성에 의한 합리적사고로 자연법칙에 의한 세계를 설명했다.
최초의 철학자, 과학자이다.
3). 아낙시만드로스(무한자)
탈레스의 친구이자 제자.
만물의 원질은 형체도 특성도 없는 무한자라 함.
4). 아낙시메네스(공기)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로 공기(空氣)를 만물의 원질로 봄.
물활론을 주장했다.
5). 밀레토스학파의 평가
이들 최초의 철학자들이 본 세계의 근원은 모두가 그자체로 무한한 것이면서 동시에 영원히 살아 움직이는 것이었다. 즉 물 무한정자 공기는 모두가 무한하면서 끊임없이 유동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아르케(Arche)의 개념 속에는 불생 불멸 불변하는 영원한 "존재의 측면"과, 갖가지 사물들로 생성되고 변화하며 소멸하는 "생성의 측면"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두가지의 상반되는 성격은 "정지 와 운동 영원과 시간 본질과 현상 자유와 필연" 등의 대립으로 볼 수 있으며, 이것들의 종합을 의미하 는 "아르케"의 개념 속에는 이미 철학의 근본적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
이들은 물질 그 자체에 생명이 있다는 "물활론"을 벗어나지 못했고, 그들의 사상은 일원론적인 이론 에 머물러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근본적인 원질은, 존재자의 보편적 본질로서의 존재(Sein)를 뜻하고 있지만, 존재자의 인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 피타고라스학파
(1). 피타고라스가 개조이며 완성자.
금욕주의자로서 오르페니우스교(영혼윤회설)의 영향을 받았다.
최초로 "Philosophy"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이전에는 "Sophia"라 했다.
"Philo"는 헬라어로 '사랑'을 의미하고, "Sophy"는 '지혜'를 의미한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발표했다.
(2). "수"가 '존재의 원형'
"수"가 존재의 원형이라고 하여,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수적인 비율과 주기(週期)로써 설명하였다.
만물은 양(量)을 가진 점에 의해 성립.
조화를 중시 : 음악과 수학을 중시.
(3). 영혼불멸설(=윤회사상)을 주장
금욕적 종교주의.
(4). 플라톤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침.
영혼불멸설, 상기설, 영혼삼분설(=올림픽경기장의 예), 형상의 개념, 이데아와 관련된 수학의 중요성 등.
4. 엘레아학파(존재의 철학)
논리적인 면에서 매우 예리하며, 존재를 중시(=정적 세계관)
1). 크세노파네스
엘레아학파의 개조, 흙을 만물의 근원으로 인식.
의인적 다신관 배격, 새로운 유일신 확립.
만유신론자 비도덕적 신론 반대.
2). 파르메니데스
엘레아학파의 완성자이며, 학리주의적 서양사고의 선구자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유전설(萬物遺傳說)을 반대하여 "생성 소멸이 없으며, 변화와 운동이 없는, 오직 하나의 존재자만이 있다."고 하여, 만유부동설(萬有不動說) 주장
만유부동설 :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
사유와 존재의 일치. 존재론의 시조(실제적인 세계와 비실제적인 세계를 구별).
저서 『자연에 관하여』
유(有=存在)의 특성
불생불멸, 불변부동, 유일 불가분, 중심으로부터 균형잡힌 구형(球形).
3). 엘레아의 제논
파르메니데스의 제자로 최초의 논리학자이다(논리학의 아버지)
변증술 사용(부정 변증법)
"존재의 유일과 부동"을 주장(=역설 변증법).
"날으는 화살은 정지해 있다."
"거북이 느림보가 날쎈 아킬레스보다 빠르다."
4). 멜리소스
무세계관 주장.
5. 헤라클레이토스
1). 단원론자로서 전기와 후기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불(火)을 만물의 원질, 즉 우주의 근원이라고 봄.
최초의 변증법자로서, 생성의 철학( 존재의 철학)을 주장.
우는 철학자(어두운 철학자), 동적 세계관(생성 중시).
2). 만물유전설(Panta rhei 만유부동설)
만물유전설 주장 생성 중시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태양은 날로 새롭다."
3). 변증법
그는 모든 생성과 변화는 서로 다투는 모순 대립의 산물이요,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만이 생명과 운동을 가진다고 하여, 피타고라스적인 평화롭고 조화된 세계의 이상을 죽음의 이상이라 하여 거부하였다
"싸움은 만물의 아버지요, 만물의 왕자이다."
그의 변증법은 헤겔변증법의 근원이 되었으며, 그것은 마르크스에 의하여 수용됨으로써 그 위력을 발 휘하게 된다.
4). 세계이법(世界理法)으로서의 로고스
모든 만물은 서로 모순과 대립하는 가운데 생성 소멸하며, 생성 소멸은 로고스(Logos, 理法)의 지배를 받아 아무런 충돌 없이 조화와 통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로고스는 그에 있어서 보편적인 원리요, 신의 법칙이며 또 신이기도 하다.
이 로고스는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일 뿐 아니라 세계 존재의 의의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