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성수고(교장:김동진) 전교생이 도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4년째 꾸준히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성수고교생 790여명은 2015년 9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업무협약 이후 각 반마다 월 3만원씩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학급당 1명씩, 총 24명의 불우아동에게 올해 1월까지 총 1,800만여원의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며 희망을 심어주었다. 성수고는 매년 새 학년으로 진학하는 경우에도 기존 학급 이름으로 후원을 이어나가는 방식을 통해 처음 가졌던 마음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온정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올해부터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를 초청해 성수고에서 강의를 통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연계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또 향후 도내 각 학교의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학생회장 조형준군은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닐지라도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점을 일찍 깨닫게 된 계기였다고 본다”며 “고교생 시절 배운 나눔의 기쁨을 졸업 후 어느 곳에 가서도 실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개인에게는 비록 적은 용돈이지만 어려운 아동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춘천=이무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