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날 덥죠~
더워서 짜증나도 스트레스 이니 적당히 여유롭게 지내시는 것도 여름을 나는 지혜일수 있겠습니다.
이달에 알아볼 것은 '스트레스' 와 '화병' 입니다^^
.......... 스트레스 ........
병이 생겨서 의료기관에 갔을때 명확한 병명이 나오면 좋지만, 원인을 알수 없을때 보통 하는말이 유전, 술,담배,
그리고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우리 회사에서 직원이 허리를 다쳤을때 한의원에 가니 "과로"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과로' '스트레스' .. 이런 말처럼 애매모호한 말도 없습니다. '유전' 이라는 것도 그렇구요.
직장인은 '과로' 때문이라면 부담없는 아주 듣기좋은 말이 될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자세를 바로 앉으라고 자주 말해주지만 별로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평소대로 구부정하게 생활하다가 삐끗해서 아프게 된것을 '과로' 라니.. 몸살림을 하는 입장에서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도 그렇습니다.
도대체 스트레스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툭 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겼다고 하는 것일까?
스트레스는 정신 상태에 따라 어떤 사람은 크게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작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마음의 병'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각적으로 몸에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는 생명체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적인 반응인데,
생명체가 크든 작든 위험에 닥쳤을 때에는 이에 대처해서 싸우거나 도피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똑같은 반응이 나타납니다.
상대방과 맞서 싸우려고 하든, 그 상황에서 도망을 가려고 하든 일단 몸을 잔뜩 웅크리게 됩니다.
그래야 단숨에 큰 힘을 내서 상대방의 공격에 대해 방어하거나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심지어는 그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할 때에도 웅크리고 있어야 처음부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100m 단거리를 뛸 때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어야 빠른
스퍼트가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 입니다. 이때 근육은 급작스레 행동하거나 큰 힘을 가하려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하게 됩니다.
도망을 치든 적극적으로 대처하든 많은 운동에너지를 모아서 몸에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위기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몸은 평상시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우선 근육, 뇌, 심장에 더 많은 혈액을 보낼 수 있도록 맥박과 혈압을 증가시키고, 더 많은 산소를 얻기 위해 빨리
호흡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이것 때문이며, 또 상황을 빨리 판단하기 위해서
정신은 더욱더 명료해지고 감각기관은 더욱더 예민해져야 합니다.
위험에 대비할 때 중요한 장기인 뇌, 심장, 근육으로 가는 피의 양은 증가하고, 반대로 위험한 시기에 혈액이 가장 적게
요구되는 곳인 피부나 소화기관, 신장, 간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하며, 추가 에너지를 보충받기 위해 혈액 속에 있는 당,
지방, 콜레스테롤의 양은 증가하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외상을 입었을 때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혈소판이나 혈액응고
인자는 증가하게 되죠.
이는 그야말로 크든 작든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 한판 싸움을 벌이려고 긴장하는 자세 입니다.
이런 자세를 한번 취하고 나면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해 있었기 때문에 쉬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또 소화기관으로 가는 피의 양이 감소하면서 위장의 운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게 되구요.
웅크린 자세에서 목 주변의 근육이 긴장해 있었기 때문에 머리 뒤가 당기듯이 아픈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몸을 웅크릴 때 가슴 주변 근육이 긴장되면서 앞으로 굽어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 압박감이나 통증을 수반 하기도 합니다.
등도 앞으로 굽게 되기 때문에 이는 또 어깨가 앞으로 처지는 가장 나쁜 자세를 갖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1회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불안한 심리와 그에 따른 자세의 변형 때문에 우리 몸의 내부
에너지가 소진되기 시작 합니다. 그 결과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지는 정서적 질환을 겪기도 하고,
오장육부에 큰 질병이 올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계 및 내분비계나 신경계 등 몸의 내부에도 흔적을 남기지만, 외형적으로는 등뼈를 구부리고 어깨를
처지게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율신경계를 압박하게 됩니다. 이는 또 몸 내부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는 재차 몸의
자연치유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됩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자세 때문에 온다 ........
그러면 현대인은 복잡한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일까?
원인이 우리 몸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 외부 환경을 전면적으로 바꾸기 전에는
영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인류 문명은 가능하다면 현재의 인공적인 환경을 자연적인 환경으로 되돌리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것은 단시간 내에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원인을 외부로 돌리면 실제 해결책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환경적 요인 외에 실제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내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몸살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다른 증상들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자세 때문에 스트레스와 '함께' 만병이 온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의 몸은 잔뜩 웅크러져 있습니다. 이때 사람은 크든 작든 위기의식을 느끼기 때문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머리가 휙휙 빨리도 돌아 갑니다. 머리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사람에게 자극을 주어 능동적으로 타개책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웅크린 자세가 상시화된다는 데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웅크린 자세는 다시 펴면 아무 문제도 없게 되지만, 항시적으로 웅크리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 중에는 항상 웅크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 실험을 해 보기 바랍니다.
우리 몸에 대해서는 머리로만 알고 있는 지식은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고 스스로 해 보아야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있으며, 또 그래야 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해하고, 스스로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개를 숙이고, 가슴을 좁히고, 어깨를 앞으로 처지게 하고, 등을 앞으로 굽히고, 허리를 뒤로 처지게 해 봅니다.
당장 먼저 일어나는 게 숨이 가빠지는 현상일 것입니다. 이는 긴 복식호흡에서 짧은 흉식호흡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슴과 배가 답답해질 것입니다. 이는 오장육부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눌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느낄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번에는 거꾸로 몸을 쫙 펴 봅니다. 고개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허리를 세우고, 두 팔을 뒤로 올려 최대한 젖히면서
가슴을 펴 보십시오. 당장 긴 복식호흡이 가능해질 것이고, 답답했던 느낌이 사라지면서 몸이 시원해질 것입니다.
평소에 일하거나 공부하다가 몇 번씩 이런 자세를 취해 주면, 몸이 펴지면서 신경도 풀려 몸이 상쾌해지기 때문에 능률도
많이 올라갈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살고 있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병원에서 스트레스성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작용이지만,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평상시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비슷한,
아니 거의 똑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몸을 구부리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고개는 숙여져 있고, 어깨가 앞으로
처지면서 가슴은 좁아져 있고, 허리는 뒤로 굽어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이러한 사실은 전혀 모르면서도,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겼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고 살라고 합니다. 별 큰 걱정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라고 합니다.
몸살림 에서는 이와 반대로 얘기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데, 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살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왜 몸을 펴고 살지 않느냐고 묻고 싶은 것입니다.
가슴이 좁아져 있어 심장이 제대로 팽창하지 못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마찬가지 이유로 허파가 눌려 있어 흉식호흡을 하다
보니 숨이 차고, 위가 눌리거나 밑으로 처져(이것을 위하수라고 합니다)있으니 위가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해 소화가 안 됩니다.
등이 굽어 있어 위로 가는 신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니 먹어도 배가 부른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많이 먹어 대기도 합니다.
등이굽으니 어깨가 틀어지고 어깨가 틀어지면 목도 쉽게 틀어지게 되어서, 오른쪽 목이 틀어져 있으면 항상 머리가 띵하고,
왼쪽 목이 틀어져 있으면 항상 눈이 침침하게 됩니다.
현대인은 이런 상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옛날 사람들 사진 찍은 것을 한번 유심하게 살펴보면,
대개가 뻣뻣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거꾸로 고개를 숙이고 살고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것은 허리를 뒤로 빼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한번 실험을 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허리를 펴 보면 고개도 함께 당당한 자세로 들어 올려 집니다.
반대로 허리를 뒤로 굽히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찾으려는 듯한 자세로 목도 앞으로 굽게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몸을 펴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 입니다. 그리고 몸을 펴는 방법은 누차 얘기한 대로 너무나 간단합니다
몸살림에서 '숙제' 라고 말하는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꾸준하게 하기만 하면 몸은 저절로 펴지게 돼 있습니다.
한국 사람처럼 노래방에 많이 가는 민족은 없다고 하는데, 노래방에 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수처럼 멋있게 보이려고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고 고개를 숙이고 가슴을 좁히면서 예쁜 모양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몸이 굽게 되므로 스트레스는 풀리지 않습니다. 성악가가 가곡이나 오페라를
부를 때처럼 가슴을 펴고 고개를 쳐들고 불러야 몸이 펴지면서 스트레스 받은 자세가 교정이 됩니다. 또 이렇게 노래를 불러
야 공명이 트이면서 고음도 나오게 됩니다.
작년쯤인가.. '고음불가' 라는 코미디 프로도 있었는데,고음(高音)이 안 나오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대의 길이가 달라 고음이 잘 안나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몸을 펴면, 특히 고개를 쳐들고 노래를 부르면 현재 상태보다는 훨씬 더 고음이 나옵니다. 고음을 내려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던 사람도 몸을 펴고 부르면 부드럽게 고음에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행을 하면 일상에서 찌든 마음이 풀어지고 그러면 몸도 펴지게 됩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는데, 마음이 편해지면 몸 또한 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역도 마찬가지로 성립합니다.
몸이 펴지면 마음 또한 편해지는 것입니다. 여행 중에서도 자연과 벗을 하는 여행이 스트레스를 풀거나 몸을 펴는 데는 더
없이 좋습니다. 자연에서 태어난 존재인 인간은 자연에 다가가면 다른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게 돼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몸은 펴지게 됩니다. 인공의 장벽에 갇혀 있는 현대인은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처져서 살게 되는 셈입니다.
웃고 떠드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다 보면 몸은 저절로 펴집니다.
웃음은 우리 몸과 관련해서 참으로 좋은 작용을 합니다. 웃음은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것인데, 이때 우리 몸은 저절로 펴지게
됩니다. 세상에 웃을 때 몸을 구부리고 웃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벌어지던 입이 다물어지면서 웃음은 쏙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려고 하는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리게 됩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는데, 웃으면 몸이 펴지면서 좋은 자세를 갖게 함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복이 온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 화병 -
여자분들 중에는 화가 차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엄청 쌓여 있는 셈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자신을 못살게
군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이렇게, 시어머니는 저렇게, 또 시누이는 어떻게 해서 자신을 못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자식까지도 원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이 들어도 자식 하나 보고 살아왔는데, 그러니 이렇게 원통하게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그래도 자식만은 알아주어야 하는데, 자식까지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고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것입니다.
몸은 무지무지하게 괴롭습니다. 항상 가슴은 답답하고 배에는 뭔가 꼭 맺혀 있는 것 같아서 도통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너무나
아프기도 합니다. 항상 몸이 피곤하고 맥이 빠져 있으니 만사가 귀찮아 집니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병원에 가면 아무리
조사를 해 보아도 아무 병도 없다는 결과만 내놓습니다. 조사하는 동안 링거 꽂고 며칠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보아야 병에는 전혀 차도가 없습니다. 이렇게 입원하고 퇴원하기를 몇 번 하다 보면 이제는 사는 것 자체가
싫어집니다. 이렇게 몸이 아픈데 더 살아서 무엇 하나. 죽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이런 병을 우리나라에서는 화병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사전에는 이 병이 hwabyung 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나타나지 않는데, 유독 한국의 여자들에게만 이 병이 많이 나타난다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 만의 특유한 병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입니다.
몸살림 에서는 화병에 많이 걸리는 이유를 어머니들이 아이를 지극 정성으로 키우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요즘에야 아이 하나만 낳거나 아예 안 낳고 말지만, 예전에는 대여섯은 보통이고, 심지어는 열둘까지 낳아서 키우는 어머니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분유가 없던 시절이니 그 낳은 아이들을 모두 젖을 먹여서 키웠습니다. 요즘에는 보통 우유를 먹여서 키우지만, 모유를 먹이는 경우에도 요즘 어머니들은 허리를 굽히고 아이에게 다가가서 먹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끓어 올려 아이의 입을 젖에 갖다 대고 먹입니다. 이때 잘못하면 흉추나 경추가 틀어지거나 꺾여 아이에게 치명적인 병이 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의 어머니들은 이런 위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굽혀 젖을 아이의 입에 가져다 대고 먹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몸을 굽혀 젖을 먹였으니 어머니의 몸이 굽을 수밖에 없다고 본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 몸을 굽히는 어머니, 그래서 어머니들은 화병에 많이 걸린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의 화병은 이런 이유 때문에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굽어서 걸린다는 점은 똑같지만, 몸이 굽는 이유가
아이 때문은 아닌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몸을 구부리고 살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입니다. 화병에 걸려 있는 사람을 보면
대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습니다. 특히 치골이 틀어져서 이로 인해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좌와 우의 치골이 붙어 있어 이로 인해 고관절이 틀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여자는 잉태할 때 아이의 머리가
나오게 하기 위해 양 치골이 붙어 있지 않아 쉽게 틀어질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치골이 틀어져 있는 여자분들이
평상시에 몸을 완전히 앞으로 굽히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몸이 완전히 굽어 있으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를 생각해 보면 화병의 증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심장이 눌리니 가슴이 답답하고, 위가 밑으로 처져서 무기력해져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니 소화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신장 또한 밑으로 처져 있으니 기능이 떨어져 몸에 불필요한 물질을 잘 걸러내지 못합니다.
그러면 조금만 일을 해도 금방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손과 다리가 붓습니다. 신장이 더 많이 처져 있게 되면
방광을 눌러 자주 오줌이 마려운 요실금 증세가 올 수도 있습니다. 요즘 요실금 환자가 너무 많다보니 TV에서 내놓고 요실금
기저귀 광고를 하는것을 보면 참 기가막힌 노릇입니다.
근본적인 원인, 그리고 간단하게 몸을 펴면 되는것을 모르고 그저 또 하나의 상업성 도구로서 좋은 기저귀가 나왔다고 광고를
하는것이 첨단을 달리는 현대의학의 실상입니다.
오장육부가 밑으로 처져 공명이 막혀 있으니 늘 맥이 빠져 있습니다. 장은 굳어 있으니 변비가 오거나 설사를 자주 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슴 밑에 무언가 꽉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을 보고 화가 차 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화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막혀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사실은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공명이 막혀 있으면 위와 아래가 하나로 소통이 되지를 않습니다. 아랫배까지 내려오는 깊은 호흡이 되지 않고 가슴만
들썩이는 얕은 호흡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공명을 트여 주면 바로 깊은 호흡이 되면서 얼굴이 발그레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화병을 퇴치하는 방법도 몸을 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치골이 틀어져서 고관절까지 틀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우선 치골과 고관절이 제 자리를 잡도록 해야
하고, 그리고 몸을 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화병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세가 잘못돼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여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주> 공명
-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탯줄로 연결되어 산소를 공급받던 곳으로써 속은 비어있는 작은 럭비공 모양으로 아랫배 부분,
배꼽과 치골의 중간 부분쯤에 존재합니다. 동양철학의 '여백의 미" 라는 것처럼 비어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몸을 굽히고 살면 이것이 찌그러지고, 그러면 온몸의 내장기관이 아래로 쳐져서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되지만 이 공명이 트이게 되면 아래위 기혈순환도 원활하게 되고 각 장기들이 제자리를 잡게되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
몸살림을 배우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외부홍보게시판'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