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정녕 '낯선 행복'을 좇다 좌절한 슬픈 '신데렐라'였나.
지난 19일 전격 이혼한 고현정이 1995년 5월 결혼 직전 출시한 시낭송 음반 '낯선 행
복'에 결혼 생활 8년반의 긴 방황과 슬픈 결말을 예감하는 듯한 자작시 2편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음반기획사 빛기둥에 의해 제작된 이 음반에선 결혼 직전 그녀의 일기장에서 발췌한
시 2편(일기Ⅰ,Ⅱ)과 방송작가 구자형씨가 지은 '낯선 행복' '가장 슬픈 일' 등 7개
의 서정시가 슬픈 선율에 실린 고현정의 목소리로 낭송되고 있다.
제작사인 빛기둥측은 "당시 시의 대중화를 위해 '모래시계'의 톱스타 고현정을 택했
다. 타이틀 제작기간중 갑자기 승용차가 그랜저에서 벤츠로 바뀐 걸 보고 결혼이 임
박했음을 감지했는데 왠지 행복할 것 같지 않아 '낯선 행복'이란 제목을 붙였다. 음
반 주문은 수천장에 달했으나 출시후 한달만에 결혼하는 바람에 팔린 음반은 불과 수
십장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자작시 '일기Ⅰ,Ⅱ'에서 고현정은 자신의 슬픈 운명을 예감하듯 애잔한 목소리로 결
혼을 앞둔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호랑이는 어디에 사니? 응 산에. 그럼 원숭이는 어디에 사니? 으음 대공원에. 음 그
럼 조개는 어디에 사니? 알아 된장국에 살지. 엄마는 가끔 제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
주시며, 엉뚱했었다고 웃으십니다. (중략) 하지만 이젠 제 스스로 질문하고 그 대답
을 찾는 더 어렵고 힘든 나이가 됐다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건가. 내가 선택한 이 길에 후회는 없는 건
가.'(일기 Ⅰ)
'언제부턴가 저는 마음속에 하나의 자를 가지고 살게 됐다는 어느 시인의 시를 공감
하게 됐습니다.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게 되지만…. 그
러나 막상 자신의 마음을 재지 못한다는 그 시의 의미는 제 자신을 부끄럽게 했습니
다.'(일기 Ⅱ)
고현정이 낭송한 구 작가의 작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
과 헤어지는 일, 나는 그 때 무척 어렸었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대
가 춥지 않냐고 아프지 말라고 걱정해주던 그날들이 지금도 따뜻합니다. 그러나 이
제 나는 또 하나의 슬픔, 낯선 행복에 어색해하던 날들 대신 익숙한 아픔을 호흡합니
다' 등 비련시 일색이다.
다음달초 이 음반을 재출시할 예정인 빛기둥의 관계자는 "우연이라 생각하기엔 시의
내용이 그녀의 안타까운 운명을 너무나 정확하게 예고하고 있어 세상에 다시 내놓기
로 했다"고 말했다.
<송채수 기자 manscs@>
놀고 앉아있네 -_-+
누가 보면 가난한 집사정때문에 부잣집에 팔려간 여자인줄 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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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결혼직전 출시 고현정 자작시, 파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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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럴..-_-;
이혼해도 50억 정도 있으니 먹고 살기에는 걱정이 없을텐데..크게 늘어난 씀씀이 덕분에 50억도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나 보군요.... 열심히 자기 pr하는군요.. 으.....소시민인 나에게 50억만 있다면..ㅜ.ㅜ
뭐 고현정이 은퇴하지 않았다면 그동안 50억은 넘게 벌었겠죠
고현정이 은퇴안하고 번 돈이 50억은 넘었겠지만 결혼해서 했던 호화찬란한 생활을 빼면 얼마나 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