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또 가고 싶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생활화 하여야 겠어.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지는 너의 곁에 서성 거리고 싶다.
산을 찿는 이들도 계절을 닮았다.
무장공비 같이 시커멓고 칙칙하던 모습들이
근래엔 울긋불긋 꽃 보다 화사한 차림들이다.
그래! 기왕이면 다홍치마 멋찌게 살자.
사진을 몇 컷 찍어주던 선수같은 여자들과 어찌어찌 하산길 동행이 되었다.
관악역 쪽으로 코스를 잡아 긴 길이 되었고,
등산 초보이며 관악산은 너무너무 오랫만에 왔노라고
길라잡이를 부탁하였더니
일주일에 한번꼴로 설 인근 산을 오른다는 아줌마 다람쥐들
신이나서 앞장 선다.
세놈이 다니다가 두명의 이성이 더해져 다섯이 되니
음양오행도 대충 비스므리 해진 것도 같고,
곰이 나타난대도 무섭지 않을 형태가 되었다.
조금은 균형상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여자 앞서고 우린 쫒아 간다.
뒤 따라가며 훔쳐보는 뒷태가 참 좋다.
신것이 당기는 냥 침이 고인다.
가끔씩 추임새도 넣어 주면서
"온니 천천히 좀 가. 힘들어 죽겠어."
줄 잡고 내려 가고 바위 틈새를 밟고 가고 돌아가고 꺾어져 가고
"좀 편한 코스로 잡아줘."
"너무 빡세게 돌리는거 아냐?"
우린 저마다 악악 찔러 댄다.
현란한 애드리브는 세월무상이다.
낭창낭창 돌아가는 허리, 찹찹 구르는 혀
내 호가 "능수버들" 이니라.
웃고 떠들고 깔깔대고 진달래 보다 더 화사 하다.
징검다리 건너가며 올라선 아구찜은 주인장이 문 닫은 관계로 쌓아둔 의자만 구경만 하였고,
매기 매운탕이라도 먹었으면 하였지만
갑짜기 두부집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걸로 결정 되어 버렸다.
두부전, 두부찌개 괜찮다고 여자들이 거들고.
난 별론데...
이게 안주 되냐, 식사 되냐 마트에 쌓이고 쌓인게 두부다.
유전자 변형 콩이고 국산 좋아하네 알지도 못하면서 이 것 들이. 씨부렁 궁시렁 (속으로~)
내려오는 길에 유원지 가설무대에서 공연중인 6인조 고전 무용팀을 보았다.
밑에 무슨무슨 축제라고 쓰여 있다.
천안함 사고로 인하여 전국이 축제마비에 걸린터에
비집고 나온 쑥부쟁이 같다.
"저 춤은 덩더꿍 춤이예요."
고전과 현대적인 것이 섞여있는 춤이라고
**극장에서 고전무용을 하고 있다는 여자가 말했다.
"아! 예술가 이시군요?"
"어쩐지 몸매가 예술이더라구요"
기회 올때마다 여기 저기 침 발랐다.
찹찹찹찹 츱츱츱츱
완전 똥개다.
사실 두 여자 작으마한 몸매에 균형이 잡힌 몸매다.
예술하는 사람을 이렇게 침발라 가며 외설을 까도 되는지 모르겠다.
거의 세시간 정도를 같이 있다 보니 꽤 많이 친숙하여 졌다.언니, 누나 콩쥐떡 팥쥐 떡
슬슬 빨간라인 농도 해보고....
둘중 리더격인 전투모자 같은거 쓴 여자가
우리에게 나이가 몇이냐고 뭍는다.
"58년 개띠"
"정말?"
반신반의 하며 좋아한다.
이 아줌마들이 그 정돈가 보다.
물장수와 나 그리고 키큰 친구
번갈아 보며 계산을 하는 것 같다.
키큰은 우리 보다 한살 많고 얼굴도 큰 편이라 삭은 부분이 많이 눈에 띠는 타잎이다.
대충 제 또래 인 것 같은데 키큰이 걸리는가 보다.
나이가 비슷한 것 같은데 말을 놓자며 민증을 까 잰다.
빡세게 나온다.
눈 빛이 똘방똘방 한게 우리가 맘에 드는 모양이다.
"그냥 니가 누나 하세요."
슬렁슬렁 물 건너 갔다.
물장수가 명함을 건넨다.
이름과 인터넷 주소, 핸펀이 기재된 작업용 명함이다.
" 난 백수 이니까 평일에도 시간 많으니 같이 산에 다닙시다 연락 하세요."
어쭈구리 얘 봐라
멘트가 그새 많이 늘었다.
돌아오는 전철에서 키큰하고 고전이 먼저 같이 내리고(갸들 비슷한 위치에 사는 관계로)
모자를 사이에 두고 물장수, 나 연신 나불댄다.
갑짜기 물장수가 민증을 보여 주었다.
모자 헉~하고 놀란다.
제 또랜줄 알고 덤볐는데 큰 오래비 정도인가 보다.
아! 이런 브라질
민증은 왜 까고 지랄이야.
새 날아가는 소리 들린다.
난 엥뎅포에 혼자 내렸다.
모자가 제 사는 5호선 타고 양천가서 일산가도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부부동반 모임 있다고 한모금도 안 마신 여자인데
빵부스러기도 없을 게 뻔한 터인데 뭐하러
그리고 난 모자 보담 고전쪽이 더 땡기는 지라
니들 끼리 잘 해보아아아아아아
잘 가삼. 바이바이 하고 나의 뒷태를 보여 주었다.
여자들 한테서 콜이 오겠냐마는
어쨌던 수확은 있다. 것도 큰 수확이
물장수와 나는 58년 개띠로 들이대도 통 할수 있다는 것을......
나도 작업용 명함을 준비하여야 겠다.
(주) 개사랑
암케전문
(애완견, 식용견 취급)
전무 오팔개
010-6288-46**
winterwine1@hanmail.net
나는 오늘부로 개 할테다.
오.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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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준데 감솨르....그게 원한거니깐요.
58년 개띠님들 참 많으시네요 울 카페에 ㅎㅎ 고갱님도 그러시던데 ㅎㅎ
개띠 잉끼 만네요 잉
지가 그래서 산에 안 간다는~ 개 따라오까비~ㅋㅋ
침이 마르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건디 아직 찹찹 츱츱 흥건하게 흐른다니 다행이구먼요.
지나가는 개도 안 쳐다보면 다된기라. 꽃도 시들면 그만이라 카이. 마 정신 차리소 잉.
ㅎㅎㅎㅎㅎㅎㅎ오팔개님 주로 어느 산으로 가시는쥐요????
당일치기 그냥 산예. 발길 닿는데로...시간 되는데로....아줌마들 없는데로...ㅋㅋㅋ
개사랑 명함~! 곧 받아 볼날이 오겠죠~?ㅎㅎㅎ
ㅋㅋㅋ 우리 수육이나 한 접시 먹으면서 명함껀은 논 해 봅씨다요.ㅎㅎㅎ
등산에 만난사람 거의가 58년 개띠라고 하던데 서울도 그게 유행이가봐요 너무솔직한 감정 노출시켜 글로 옮기니 친금감이 가네요 나도 등산가면 58년 개띠라우''''
아! 그렇 습니까? 으~음 59년 돼지띠라고 해야 할랑갑다. 한살이라도 남보다 어리게 불러야 겠으요 그래야 팔리쥐.
아이고 다 뽀록내내그려~~~ 아이구 데이고 이젠 작업하기 다 날샜다..ㅋㅋㅋ 아주 광고를 해요 광고를 ㅋㅋㅋㅋㅋ 내 개장수 안할레~~~~사표 낼꺼여~~~
클났다 ....미산이님하고 소녀님이 요거를 보면 안되는디~~~ 으쩌꺼이잉......하하하 우 쒸~~~ 아마 미산이님 하고 소녀님은 컴맹이나 문맹이라 요글을 못 볼거야~~~~으음 쉿~~~슀 비밀.....
Ehdro dhwnaTksms thfl rmaks gktpdy.
북도님 보아하니 선수 이십니다 ㅎㅎㅎ 한바탕 웃고 갑니다...^^
웃어 달라고 쓴 글에 웃어 주셨으니 님께 감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