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하하하하
나이스 쟁이 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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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우리 한양가요제 나가려고 둘이 노래방가서 연습하던 기억나니?
당시 우리가 만들어낸 화음은
녹색지대...유리상자... 저리가라 였어.(옆방에 소프라노씨가 우리를
쫄게 했지만 서도...)
아쉽게도...
본관앞 피나는 마무리 연습이 무색하게도
실제 무대에서는 나의 수줍음으로 인하야
200 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얼굴이 토마토 색깔이 되는
비극이 펼쳐지기는 했지만....
니가 내가 운전하는 차 처음 탄날,
학교에서 압구정동 가다가 학교앞 무슨 고등학교 커브길에서
너무 세게 몬 나머지 전복사고 날뻔한거 기억 나니?
뭐...이제는 카레이서 뺨때기를 후려갈길 정도지만서도...
그때는 정말 죽는지 알았지.
또 뭐있드라?
한양가요제 본선 하는날. (왜...나 좀 늦게 왔었지.)
애절한 소울을 들려주는 김범수가 아이러니하게 황당한 hiphop 패션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마음껏 비웃어 주던 기억 나니?
지금 생각해봐도, 그 배래모는...너무 심했어. 하하하하!
또...
대우형이랑 정아랑 슬이랑 우제랑 영화보러 강변 갔다가 오는길에,
둘이 남아서 소주 마셨던 기억나니?
그때 참... 재밌었지...(나만 재밌었나?)
또...
음......
이주일.
음...또...
서수남.
또..
황기순.
재밌지?
하하하하!!!
재밌었던 일을 떠올려봐라! 한없이 재밌지.
이주일 생긴거 한번 떠올려봐...하하하하하!!!!
서수남...키가 195 정도는 될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황기순... 이름이 기순이래!!!!!!!!! 기수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것도 아닌거에 그냥 웃어봐.
음.............
귀!!!!!!!!!!!!!
귀! 귀 웃기지 않냐? 귀...
왜 하필 "귀" 냐? 어? 하하하! 귀!
아니...내말은... "정" 이나, "가" 같은 깨끗한 단어도 많은데,
하필 "귀" 가 뭐야 "귀" 가!!!!!!!!!
낄낄낄낄낄.
예진아... 지금 내옆에 "사브레" 라는 과자가 있거든?
웃기지 않냐?
사브레.......................
사브레! 과자 이름이 사브레야! 사브레!
맛은 또 얼마나 기막힌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우유랑 같이먹으면...난리 나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고있냐!? 앙!?
여어...더 웃긴건 뭐냐면..
나 오늘 술 마셨는데...
오는길에 어떤 초등학교 가서 꼬마애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편갈라서 농구했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낄낄낄낄낄!!!!!
예진아! 웃자 웃자!
지금 빨리 옆에있는 사물중에 아무거나 골라서 괜히 보면서 웃어!
호호호호호.
낄낄낄낄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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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방금 전화하다 울었다
내가 일년동안 해놓은게 뭐가 있을까?
이건 "슬프다"에서 끝나는 감정이 아니다
나는 정치외교학과에서 어떠한 사람일까?
예전의 내 글은 감정의 완곡한 표현을 위한 마침표 일색이었다
오늘은 마침표 찍기 싫다
서울에서 혼자 처박혀 괜히 내지르는 소리가 아니다
"나름대로"라는 변명을 붙이기도 싫다
"고독"을 즐길만큼 여유롭지도 않다
착각속에서 순식간에 모든 것을 몰아내버린 나는 울고있다
까페에 글 올리는 행위가 이토록 어려운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도 어이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