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길

★인생(人生)길★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 일찍이 소동파(蘇東坡)는 자신의 시에서 “행운유수 초무정질(行雲 流水初無定質)”이라 하였다. 누구도 바다의 고향(故鄕)을 묻 지 않는다. 바다의 고향은 강이 었고 개천이었고 계곡이었다. 그 러나 그것이 바다에게 무슨 의미 가 있겠는가? 시인 황지우는 말했다. “길은, 가 면 뒤에 있다.” 돌아보면 누구나 자신의 ‘지나온 길’이 보이지만, 앞을 보고 걸을 때 ‘가야할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정처 없는 길 이었다. 인생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 오직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서 찾아야만 한다. 비록 경로를 이탈한 변방의 아웃 사이더에 불과할지라도 무의미한 인생이란 없다. 세상의 ‘경로’란 것도 세속이 만들 어 낸 관습과 문화일 뿐, 모든 인 생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고정 불 변의 정언명령은 아니다. 모든 꽃이 반드시 봄에 피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도 피고 가을에도 피며 심지어는 겨울이 돼서야 피 는 꽃도 있다. 사과나무와 떡갈나무가 자라는 속도가 다르듯 저마다 인생의 봄 은 이렇게 서로 다른 법이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자. 어차피 세월(歲月)은 흘러갔고 구름은 소멸할 뿐이다. 바다에게 고향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새는 날면서 뒤돌아보 지 않는 것처럼, 나그네는 갈 길 이 남아 있을 때 행복한 법이다. 가지 않은 길이란 갈 수 없었던 길이 아니라 가기가 두려워 회 피한 길이다.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후회는 쉬운 길을 선택했던 자의 넋두 리에 불과하다. 가지 못한 길을 뒤돌아보는 자 보다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자의 뒷모습이 더 아름답다. 그것이 길을 ‘아는 자’와 ‘걷는 자’의 차 이이다. 누구나 인생을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살고 싶지만, 돌아보 면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삶 이 훨씬 더 아름답다. 어쩌면 행복이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를 가는 여정에 있는 지도 모른다. 오늘 나는 그 여정 의 한 길목에 서 있다. 루쉰이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 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도 같 은 것이다. 본래 땅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 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옮긴 글> -지인의 톡에서- <a href=" https://www.youtube.com/watch?v=XSed6-p0cwY" target="_blank" class="ke-link"> https://www.youtube.com/watch?v=XSed6-p0cwY</a> 오락가락 장맛비 이제 그만 내렸으면 좋겠다 어제 과음한 탓인지 일어나니 다섯시가 훌쩍 넘었다 대부분 저녁에 그날의 일기를 쓰는데 어제는 술에 취해 한줄도 쓰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다 일기를 써서 톡을 보내고 나니 8시가 다 되어간다 아침 시간이 넘 늦었다 동생 전화 오늘 어디 가시지 않냐고 집에 있다고 하니 이따 들리겠단다 고등어 한도막 구워 아침 먹자고 고등어 굽는 사이 동물들을 챙겨주었다 미강을 버무려 주면 잘먹는다 내가 버무리고 있는 사이에도 닭들이 가까이 와서 먹기도 한다 미강만 주면 영양 부족일 수 있는데 여기에 싸래기도 같이 주니 괜찮다 병아리나 기러기 새끼들도 미강을 잘 먹는다 아침 한술 고등어와 고구마순 나물이 맛있어 한그릇 치웠다 몸이 썩 좋지 않다 아이구 이러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니.... 이위원장에게 전화 오늘 몇시까지 사거리 오겠냐고 무슨 일 있냐고 묻길래 오늘 면장님 면담하기로 했지 않냐고 월요일에 하기로 했다며 오늘은 일요일이란다 어? 난 월요일인 줄 알았는데... 무슨 착각을 이래 해버리나 술기운이 남아 그럴까? 오늘이 무슨날인 줄 모르다니.... 누워서 비몽사몽 잠이 쉬 들지 않는다 동생네가 왔다 쇼핑몰에 주소가 우리집으로 잘못 입력되어 동생이 산 옷이 집으로 배달되어 가지러 왔다 다음달에나 형제들 모여 민어 보양식을 먹으면 어떻겠냐고 그도 좋겠다 서울 형님네와 세종누님도 내려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 갈수록 형제들이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할 수만 있으면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동생이 체해서 점심을 같이 할 수 없겠다며 일찍 가겠다고 그래 몸이좋지 않으면 집에 가서 쉬는게 좋겠지 고구마순과 애호박 가지 오이등을 따주었다 어제 문사장이 가져다 준 빠가를 손질 메기와 붕어도 각 두 마리나 들어 있다 함께 매운탕 끓이면 참 맛있겠다 거의 한시간 이상 걸려 빠가를 손질하였다 고기가 꽤나 많다 작은 찜솥에 넣어 삶았다 푹 삶은 뒤 뼈를 간추리고 살로만 매운탕을 끓이면 먹기가 좋다 시래기를 사러 나가려다 삶아서 말려놓은 무시래기가 있어 꺼내와 물에 담가 두었다 시래기는 물에 담가두었다 푹 삶은 뒤 된장 고추장 마늘등 양념으로 버무려 매운탕에 넣으면 된다 빠가가 잘 삶아졌다 물에 담가 둔 무시래기를 압력솥에 넣고 삶았다 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1시가 훌쩍 압력솥에 삶은 무시래기를 보니 딱딱하다 다시 한번 압력솥에 넣고 삶았다 삶은 빠가는 뼈를 간추리려고 건져 두었다 비가 내리다 소강상태 집사람은 나가서 일을 좀 하자는데 난 생각이 없다 고관절도 아프고 몸에 힘이 없으니 의욕이 뚝 떨어진다 빠가 살을 발라보니 꽤나 많다 한번에 끓여 먹으려면 양이 넘 많은데 좀 남겨 둘까? 아니 모두 다 넣어 매운탕을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데워 먹으면 좋겠다 무시래기가 부족할 것같아 냉동해 둔 배추시래기를 꺼내와 녹였다 함께 넣어 끓여도 괜찮겠다 문사장에게 전화 뭐하고 있냐니 송산 방죽에서 낚시하고 있단다 문사장은 낚시를 무척 좋아한다 틈만 나면 낚시를 한다 빠가 매운탕을 끓일 테니 저녁이나 같이 먹자니 그러잔다 문사장이 가져다 주니 함께 먹으면 좋겠지 무시래기가 푹 삶아지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무와 배추시래기에 된장 고추장 양파 마늘을 같이 넣고 주물러 놓았다 탕에 넣기전 주물러 놓아야 시래기에 간이 밴다 살을 발라낸 뼈를 다시 끓였다 뼈국물이 들어가면 탕이 더 맛있다 밥을 지으려고 쌀독을 보니 쌀이 떨어졌다 새로 한포대를 쌀독에 부으려고 포대를 열어보니 바구미와 쌀벌레가 생겼다 장마철이라 넘 습해 벌레가 생기는 것같다 햇볕에 널었다 쌀독에 담으면 더 좋은데 오늘은 비가 와서 안되겠다 그대로 쌀독에 부어 두었다 날 좋은 날 퍼다가 햇볕을 쬐주어야겠다 밥을 짓고 탕을 끓였다 탕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집사람은 아래 밭에 가서 가지와 토마토 대파를 뽑아 왔다 탕에다 대파를 송송 썰어 넣었더니 맛이 더 좋은 것같다 베란다에 상차리고 있으니 문사장이 올라왔다 노열동생도 왔다 빠가탕에 밥 말아서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매운탕 간이 맞고 먹을 만하다고 모두들 밥 말아 한그릇씩 난 점심을 먹지 않아 두그릇이나 먹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고 고여사가 빠가 주어 이렇게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우리도 무언가 고여사에게 주어야겠지 하늘 가득 구름 해는 떴을 건만 흐릿하다 님이여! 7월도 절반이 지나가네요 속절없이 세월이 흐르지 않도록 이주에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는 님의 곁에 건강, 행복, 평안이 늘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