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겨 국가대표 시부타니 남매 - 진부중 미국올림픽委 친선프로그램서 소통 인연
“알렉스와 마이아가 메달을 땄을 때 마치 우리나라 선수가 딴 것처럼 기뻤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 국가대표 알렉스 시부타니·마이아 시부타니 남매와 평창 진부중 학생 28명의 특별한 만남이 지난 24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내 올림픽홍보체험관에서 있었다.
이들의 인연은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 Olympic Committee)는 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을 응원하고 긍정적인 올림픽 레거시를 남기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감사합니다 평창' 친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알렉스·마이아 시부타니 남매는 자신들의 인터뷰 영상자료를 한국에 보내고, 학생들과 화상 채팅으로 대화하며 교류해 왔다. 진부중 학생들은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쳤고 시부타니 남매는 동메달로 보답했다.
이날 학생들과 직접 마주한 마이아 시부타니는 “영상 채팅으로 만났던 익숙한 얼굴들을 직접 보게 되니 마음이 벅찼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부타니 남매는 학생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 인증서와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촬영을 하며 돈독한 정을 나눴다. 정민서(15·진부중 2년)양은 “영어 실력을 쌓은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가치와 감동 스토리를 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저의 꿈인 검사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렉스 시부타니는 “오늘 학생들과의 만남은 너무나 감동적이었으며, IT기술을 통해 세계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특별한 것 같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영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