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활 13기 면접 후기를 올릴려고합니다.
너무나 가고 싶었고 기대되는 생일도 면접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되고 긴장도 됬지만 첫날부터 함께 출발한 동광이가 있기에 든든함이 저를 안정시켜줬습니다.
27일 토요일 오후에 면접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저와 동광이는 26일 저녁에 광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출발하기엔 버스시간과 배시간이 촉박하여 전날 미리 출발해서 광주에서 하룻밤 자고 일찍 당목항으로 출발할 계획을 새웠습니다. 아무래도 가까운곳은 아니였기에 차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았고 아는사람 한명도 없는 광주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묶어야 하는.. 무엇인가 외로움? 고독함? 이 밀려오는 남자2명이.. 참..아무튼..
서울에서 내려오는 동료2명과 배를 함께 타기위해 광주에서 마량으로 가는 버스를탔고 마량에서 서울버스가 정차했다가 출발할줄 알았지만 직행버스라는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에 마량에서의 만남은 잠시 미루고 당목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동광이와 저는 당목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드디어 만난 동료들! 멀리서봐도 딱 동료 같은 느낌, 누가봐도 섬활 지원자들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동광이가 12기 섬활지원자 였기에 멀리보이는 저 섬이 생일도라는것도 알려주고 경험자 답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다보니 어느세 배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출발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그리고 손에 닿을듯 말듯한 생일도가 서서히 보이는순간 너무 기쁘고 설레였습니다.
처음만나 어색했던 동료를위해 농담도 주고받으며 친해지기? 위한.. 보이지않는 노력을 하다보니 어느세 배는 생일도에 도착을 했고 저멀리 선생님 한분이 저희를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섬활 5기 감소라 선생님.. 동광이와 X자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니 알지도 못하는 선생님이지만 왠지모르는 반가움이 밀려왔습니다. 수줍게 인사를 드리고 저희를 교회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처음 느껴지는 섬에 대한 느낌은 참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구나.. 라고생각했습니다.
자동차가 쌩쌩달리고 차가운 도시의 건물에 익숙한 저는 그저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생일케익크! 스펀지에 연락을 하면 바로 메스컴에 탈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주민들의 재치와 센스가 느껴지는 기발한 아이디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10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교회! 이상하게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저희를 놀래켜 주기위한 깜짝 이벤트였지만.. 손을 씻을려고 블라인더를 걷는 효열이덕분에 아이들의 깜짝 이벤트는 물건너 가버렸습니다. 김빠진 아이들의 표정에 미안하기도 하면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큰감동을 받을뻔했지만 효열이의 눈치無에 아쉬움만.......
첫 식사를 하고 동광이와 은아 효열이 그리고 저까지 4명이서 소화도 시킬겸 섬 주변을 걸으면서 앞으로 다닐 구보코스와 등산코스, 초등학교 중학교 위치등등 여러가지 섬에 있는 곳을 둘러봤습니다.
1시간 정도 섬구경을 하고나니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오셨고 아이들도 차에서 우르르 내리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목사님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밖에서 사오신 맛있는 치킨을 먹고 목사님과 섬주변을 차로 한바퀴 돌아보면서 해수욕장과 그리고 산을 가로질러 나있는 도로를 달리며 섬에있는 마을들을 돌아봤습니다.
다시 교회로 돌아와 잠시뒤 면접을 봤습니다.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너무 긴장되었고 어떤 질문을 하실지 그리고 아이들도 어떤 질문을 할지..
잘 대답할수있을까.. 섬에대해 모르는것 투성인데..
많은 걱정을 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면접을 진행하게되어 정말 다행이였고 효열이의 대담한 선교? 이야기를 듣고나니 웃느라 정신없는 면접이였습니다. 목사님께서 원하시는 대답을 잘 하지못해 아쉬움도 남았고 혹시나 저를 안좋게 보셨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몸에 배어있는 친절함을 보여줘야 할텐데..
면접은 그렇게 마무리 되고 소라 선생님의 과자파티로 새벽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정보도 얻었고 좋은 말도 들었습니다.
본래 웃긴사람이 아닌데 사람들과 섞이게 되면 자동으로 나오는 입담덕에 제 동료들과 소라선생님을 많이 웃게 해 드렸습니다.
긴장도 풀고 친해지기위한 노력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늦은밤까지 이야기를 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 황급히 아침을먹고 배를 타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들 오후에 스케줄이 있고 내일 시험이있는 효열이 때문에라도 오전배를 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1박2일을 보내고 1월1일에 꼭 뵙겠다는 약속을하며 저희는 다시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너무 빠른시간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한달간의 섬활도 이렇게 빨리 끝날까 하는 생각에 많은 준비를 해서 아쉬움없는 섬활이 되려고 노력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 마음씨 좋은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마을 주민 분들, 든든한 선배 소라 선생님!
1월1일에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몸건강히! 특히 멧돼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얼굴로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민웅이 역시 금방적응하는구나!! 앞으로의 섬활이 많이 너가 있어서 많이 기대된다~
민웅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면접이 되었어요. 친절, 정직 등등 ...좋은 것들을 몸에 달고 있는 민웅 선생님과 함께 할
겨울학교가 기대되요.
동료는, 정말 멀리서 봐도 딱 알아보나봐요.
섬활 재미나게 하시겠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