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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부득(要領不得)
인체의 중요 부분인 허리와 목을 얻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의 중요한 핵심이 잡히지 않는다는 비유의 말이다.
要 : 허리 요(覀/3)
領 : 목 령(頁/5)
不 : 아니 부(一/3)
得 : 얻을 득(彳/8)
(유의어)
부득요령(不得要領)
출전 :
사기(史記) 대원열전(大宛列傳)
한서(漢書) 장건전(張騫傳)
말이나 글의 요령을 잡을 수가 없음이나, 말이나 글이 목적과 줄거리가 뚜렷하지 못해 무엇을 나타내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 이르는 말이다.
요령(要領)이란 사물의 중요하고 으뜸 되는 것 또는 그 줄거리를 가리키는데, 이 의미가 점차 확대되어 요즘에는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지식이나 방안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렇게 말이다. "저 친구는 일의 요령을 알고 있군."
그런데 도가 지나쳐 또 다른 뜻으로까지 확대 되었는데, 이번에는 좋지 않다. 적당히 꾀를 부리는 방법을 나타낸다. 이렇게 말이다. "요령 피우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거라."
옛날에 요령부득(要領不得)이라는 말은 두 가지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었다. 하나는 '요령'의 '요'가 '허리 요'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인데, 이때의 요령부득은 제명에 죽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죄인을 사형에 처할 때 무거운 죄는 허리를 베고 가벼운 죄는 목을 베게 되어 있었다. '요'는 허리를 말하고 '령'은 목을 뜻한다. 그러므로 요령부득은 허리와 목을 온전히 보존하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요즘 '요령'이란 말은 옷의 허리띠와 깃을 말한다. 옷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띠 있는 곳과 깃이 있는 곳을 들어야만 옷을 얌전히 제대로 들 수 있다. 여기에서 허리띠와 깃이 요긴한 곳을 가리키는 말로 변하게 되었다.
사기(史記) 대원전(大宛傳)에 한무제(漢武帝)가 흉노를 치기 위해 장건(張騫)을 대월지국(大月氏國)으로 보낸 이야기가 나온다. 장건은 포로가 되는데 거기서 10여 년을 억류(抑留) 생활을 하며 아내를 얻어 자식까지 낳게 되는데 흉노가 안심했을 때 도망쳐서 대원으로 갔다.
거기서 다시 대월지국까지 갔다가 대하(大夏)까지 가게 되는데, 거기서 끝내 월지왕과 그 나라의 방침이나 외교관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이 모르고 1년 남짓 허송하며 억류되어 있다가 한나라로 돌아오게 되는데 다시 흉노에게 붙들려 1년여를 억류되어 있다가 무려 13년 만에 한나라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게 된다.
대하(大夏)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요령(要領)을 얻지 못한 채 생활한 것을 사기(史記)에서는 요령부득(要領不得), 부득요령(不得要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시한번 설명하면, 요령부득(要領不得)은 '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 혹은 일처리 등이 분명치 않음을 일컫는다.
옛날에는 요령부득이 두 가지 다른 뜻으로 쓰였다. 하나는 '요령'의 '요'가 '허리 요(腰)'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인데, 이때의 요령부득은 제명에 죽지 못함을 이른다. 옛날에는 죄인을 사형에 처할 때 무거운 죄는 허리를 베고 가벼운 죄는 목을 베었다. 요는 허리를 말하고 령은 목을 뜻한다. 그러므로 요령부득은 허리와 목을 온전히 보존하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요즘 '요령'이란 말은 옷의 허리띠와 깃을 말한다. 허리띠 부분과 깃 부분을 집어야만 옷을 제대로 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허리띠와 깃이 요긴한 곳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부득요령(不得要領)으로도 쓴다. '도대체 네 말은 요령부득이니 알아듣지를 못하겠구나' 식으로 쓰인다. 너절한 말보다 짧지만 요점이 있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 논리적 사유를 키워야 세상을 넓게, 그리고 바르게 본다. 안다는 건 결국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이다.
요령부득(要領不得)
허리와 목을 얻을 수 없다는 뜻으로, 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비유의 말이다.
사기(史記) 대원열전(大宛列傳)과, 한서(漢書) 장건전(張騫傳)에 나오는 이 말은 실크로드를 연 개척자 장건(張騫)과 관계된 말이다.
기원전 2세기 한(漢)나라 무제 때 일이다. 한은 당시 중국을 통일하였지만 만리장성의 바깥은 세력권 밖이었다. 특히 서북쪽의 흉노족(匈奴族)은 항상 불안의 대상이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왕실에서는 흉노에게 근거지를 잃고 중앙아시아 사막 서쪽 밖으로 옮겨간 월지(月氏:大月氏)와 손잡고 흉노를 협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 임무를 수행할 사신을 공모한 결과 장건이라는 관리가 뽑혔다.
건원(建元) 3년(기원전 138) 장건은 100여 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대원정에 나섰다. 그러나 그들은 농서(현재의 감숙성)를 벗어나자마자 흉노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때부터 장건은 흉노와 10년을 살게 되었다. 그는 거기서 장가를 들고 아들까지 낳았으나 사신으로서의 임무는 하루도 잊지 않았다.
포로로 잡힌 지 10년이 지난 장건은 처자를 데리고 서방으로 탈출하여 톈산산맥 너머 대원국(大宛國)과 강거국(康居國)을 거쳐 아무르강 북쪽에 있는 월지의 궁전에 도착했다.
장건은 월지의 왕을 찾아가 한 무제의 뜻을 전했으나 의외로 왕의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우리는 서쪽으로 옮겨온 이후 기름진 땅에서 평화롭게 살아왔소. 백성들은 이제 묵은 원한을 씻기 위한 전쟁은 원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장건은 이에 단념하지 않고 당시 월지의 속국이었던 대하국(大夏國)까지 찾아가 월지를 움직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이 일을 사기(史記)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끝내 사명으로 하는 월지의 요령을 얻지 못하고(要領不得), 체류한 지 1년이 지나 귀국길에 올랐다.'
장건은 귀국 도중에 또 흉노에게 잡혀 1년이 넘게 억류되었으나. 탈출하여 13년 만에 장안으로 돌아왔다(기원전 126). 그로부터 3년 후 장건은 박망후(博望侯)에 봉해져 서역사업에 힘쓰게 되었다.
그의 대장정은 중국 역사에 귀중한 기록이 남겨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서역과의 교역이 싹트게 되었다. 중앙아시아의 명마와 보석, 비파와 수박, 석류, 포도 등이 들어오고 중국의 비단과 금이 수출되는 실크로드가 열린 것이다.
요령부득(要領不得)
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또는 일을 하는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를 뜻하는 말로 쓰이나, 뭔가를 잡아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람에게 '요령 없다'는 말로도 쓰여지고 있다. 그런 요령 없다고 여겨지면 당장 날아 오는 게 '요령부득이네…' 라는 끌탕과 함께 핀잔을 듣게된다.
이 말은 실크로드를 연 개척자 장건과 관계된 말로, 한(漢)은 중국을 통일했지만 만리장성 바깥은 세력권 밖으로, 특히 서북쪽의 흉노족은 항상 불안의 대상이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칠 수가 없었다. 한나라의 위신을 세우고 싶었던 무제는 흉노(匈奴)를 복종시킬 수 있는 책략을 찾고 있었다.
마침 그 무렵 흉노의 포로가 장안으로 압송돼 오자, 무제가 직접 문초하자 그들은 말했다. "흉노는 월지족을 쓰러뜨리고 월지족 왕의 두개골을 잔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방으로 도망가 원한을 품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을 나라가 없어 반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무제는 월지족과 손을 잡고 흉노를 협공할 계획을 세웠다. 무제의 명을 받은 장건은 서역으로 이동했다는 월지족을 찾아 나섰는데,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들을 발견하는데 10년이나 걸렸다.
그런데 사정은 크게 바뀌어 있었다. 이주해 온 땅은 비옥하고 근처에 적이 없어서 평화를 누리고 있었기에 굳이 원래의 땅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장건은 월지 왕에게 무제의 뜻을 전하며 힘을 합쳐 흉노를 치자고 역설했으나 왕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일을 '사기'에서는 "끝내 사명(使命)으로 삼은 월지의 요령을 얻지 못하고 몇 년 더 머물다가 돌아왔다"라고 쓰고 있는데, 사마천의 이 표현에서 '요령'이라는 말이 생겼다. '요(要)'는 몸 가운데 허리를 가리키고, '령(領)'은 머리를 말하는데, 허리와 머리가 중요한 부위인 것처럼 요령은 사물의 핵심, 요점을 의미하게 됐다.
'요령부득'은 주된 점이나 중요한 핵심을 정확하게 모른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같은 '요령'이라고 하더라고 제 한 몸 지키자고 교묘하게 처신 하거나 자신을 좋게 보이는 일에 급급할 때는 나쁜 의미로 '요령을 피운다'고 표현한다.
원래 능력이 모자란다면 어쩔 수 없으나 나름대로 사회적 성취를 이뤘으면서도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처신의 부적절함,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등 요령만 피우다 구설에 오르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인생은 요령이다
오랜만에 아버지가 불러 뜬금없이 "인생은 요령이다. 요령껏 살아라"라고 했다. 연일 야근하느라 한집에 살아도 뵌 지 오래됐다. 은행에 들어간 걸 탐탁지 않아 한 아버지는 자식의 직장 일에 대해 이제껏 말씀이 없었다.
아버지는 전화 통화를 우연히 엿들었다며 "계수계획은 잘 만들었냐"고 묻고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느닷없이 "상사의 말에 토를 달지 말라"고 지적했다. "토를 달면 거역하거나, 반박하거나,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면서 "자칫하면 명령에 불복종하는 행위로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 된 건 본부에서 준 보고 서식을 무시해서였다. 제시된 보고 양식이 단발적이고 예측이 자의적이라고 판단했던 때문이다. 다음 해 계수계획 작성 지시를 받고 처음 하는 일이라 학교에서 배운대로 했다. 시계열 자료로 추세치를 상관분석해 수요예측을 했다. 거기에다가 고객변동 등 외부환경요인을 더해 시장 예측을 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를 본 상사가 전화해 "양식을 바꾸면 안 된다"고 한 데서 설명이 길어져서였다.
아버지께는 상사가 지적한 대로 잘 마무리했다고 말씀드려 안심시켰다. 그 말에 아버지는 “산 중턱에 올라간 상사가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해 잘못된 길로 오르는 너를 본 거다”라며 “부딪치는 난관을 극복해가며 정상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앞서간 이를 따르는 게 현명한 처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평소처럼 '요령(要領)' 한자를 파자해가며 설명했다. '중요할 요(要)'자는 허리에 손을 올린 여인으로 무희가 춤추는 모습을 본뜬 글자다. 본래는 '허리 요(要)'였으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중요하다', '요긴하다'로 바뀌었다. '거느릴 영(領)'자는 '영령(令)' 자와 '머리 혈(頁)' 자가 합쳐진 글자다. 대궐 앞에서 명령을 내리는 군주를 그린 것으로 사람의 목이 중심이 됨을 나타내 '옷깃 영'으로도 쓴다.
아버지는 "옛날에는 죄인을 사형에 처할 때 무거운 죄는 허리를 베고 가벼운 죄는 목을 베었다"라며 요령에 대한 설명을 보탰다. 삼국시대에는 목을 베는 참수(斬首)와 허리를 베는 참결(斬決), 참요(斬腰)가 있었다. '요령'은 옷의 허리띠와 깃을 말한다. 옷을 들 때는 허리띠 있는 곳과 깃이 있는 곳을 들어야만 옷을 제대로 들 수 있다. 여기에서 허리띠와 깃이 요긴한 곳을 가리키는 말로 변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때 몸의 중심인 허리띠를 잡는다.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어서다. 격렬하게 저항하더라도 허리띠를 잡고 있으면 쉽게 도망갈 수 없다"라고 예를 들었다. 이어 "체포 및 연행 업무 지침에는 없지만, 범인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체포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흔히 쓴다"고 소개하며 "그게 바로 요령이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대체로 요령은 업무 지침에는 잘 나오지 않는다. 오직 상사가 도제식(徒弟式)으로 전수할 뿐이다"라며 그 때문에 상사의 방식에 토를 달지 말라고 다시 강조했다.
아버지는 "요령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효율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다. 숙련도, 경험이나 지식을 통해 습득되는 실용적인 기술이다. 똑똑하고 효과적으로 일하는 능력과 직결된다"라고 했다. "요령은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쉽게 이뤄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한마디로 일 처리를 세련되게 한다"며 그로 인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요령의 장점을 들었다.
아버지는 "요령은 고사성어 '요령부득(要領不得)'에서 왔다"라며 "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말이다. 말이나 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했다.
사기(史記) 대원전(大宛傳)에 나온다. 한무제(漢武帝)가 흉노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서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자 장건(張騫)을 파견했다. 장건은 흉노의 포로가 돼 10여 년을 억류 생활하며 아내를 얻어 자식까지 낳았다. 흉노가 안심했을 때 도망쳐 대월지국에 갔으나 교섭에 실패했다. 귀로에 또 흉노에게 붙들려 1년여를 억류되어 있다가 무려 13년 만에 한나라로 돌아왔다. 사관은 이 일을 "장건은 사명으로 그 요령을 얻지 못했다(騫不得其要領)"라고 적었다.
아버지는 "인생은 요령이다"라며 "맹목적인 노력보다는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영리한 전략과 요령을 활용하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령껏 살라'고 한 아버지는 유연성을 기르기를 당부했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고하는 게 유연성을 기르기에 좋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손주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인성이다.
▶️ 要(요긴할 요)는 ❶상형문자로 여자가 손을 허리에 대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허리가 몸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서 중요하다를 뜻한다. 腰(요; 허리)의 원자(原字)이며 글자 모양의 기원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옛 글자는 허리에 양손을 걸치고 있는 모양 혹은 양손으로 허리띠를 매는 모양이라고 일컬다가 나중에 要(요)로 쓰게 되었다. 허리는 옷을 허리띠로 매는 곳이며, 인체의 중앙에 있어 몸을 받치는 중요한 곳이라는 데서 要(요)를 요처(要處), 요약(要約), 필요(必要), 주요(主要) 따위의 뜻으로 쓰고, 허리의 뜻으로는 要(요)에 肉(육; 月)을 더하여 腰(요)로 쓰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要자는 ‘구하다’나 ‘원하다’, ‘중요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要자는 襾(덮을 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는 있지만 ‘덮다’라는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要자의 갑골문을 보면 허리에 손을 올린 여자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희(舞姬)가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要자의 본래 의미는 ‘허리’나 ‘(허리를)감싸다’였다. 그러나 후에 허리가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중요하다’나 ‘요긴하다’라는 뜻으로 바뀌었다. 要자의 의미가 바뀌면서 지금은 여기에 月(육달 월)자를 더한 腰(허리 요)자가 ‘허리’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要(요)는 (1)주로 요는으로 쓰여 사물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골자. 요점(要點)이나 요지(要旨)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요긴(要緊)하다, 중요하다 ②요약(要約)하다 ③모으다, 합(合)치다 ④원(願)하다, 바라다, 요구(要求)하다 ⑤맞히다, 적중(的中)하다 ⑥바루다 ⑦얻다, 취득(取得)하다 ⑧이루다, 성취(成就)하다 ⑨기다리다, 잠복(潛伏)하여 노리다 ⑩규찰(糾察)하다 ⑪조사(調査)하다 ⑫언약(言約)하다, 맹세(盟誓)하다 ⑬책망(責望)하다 ⑭(허리에)감다 ⑮통괄(統括)하다 ⑯으르다(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다), 협박(脅迫)하다 ⑰막다, 금(禁)하다, 말리다 ⑱누르다 ⑲굽히다 ⑳잡다 ㉑근본(根本) ㉒생략(省略), 간략(簡略) ㉓회계(會計) 장부(帳簿) ㉔증권(證券) ㉕허리(=腰) ㉖허리띠 ㉗반드시, 꼭 ㉘요컨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긴할 긴(緊)이다. 용례로는 필요하여 달라고 강력히 청함을 요구(要求), 요긴하게 청함을 요청(要請), 사물의 성립이나 효력 발생 등에 필요 불가결한 성분 또는 근본적 조건을 요소(要素), 어떤 일이 일어나는 핵심적 원인을 요인(要因), 중요한 점 또는 중요한 깨달음을 요체(要諦), 중요한 용건이나 조건을 요건(要件), 중요하고도 꼭 필요함을 요긴(要緊), 사물의 요긴하고 으뜸 되는 줄거리 또는 적당히 꾀를 부려 하는 짓을 요령(要領), 중요한 곳에 구축하여 놓은 견고한 성채나 방어 시설을 요새(要塞), 가장 중요한 점을 요점(要點), 말이나 문장의 요점을 잡아 추림을 요약(要約), 어떤 부서 또는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인원을 요원(要員),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을 요인(要人), 어떠한 일이나 대상을 절실하게 여겨 원하거나 바라는 것을 요망(要望), 간요한 취지나 대체의 내용을 요지(要旨), 근본이 되는 중요 사항이나 기본적인 줄거리나 골자를 요강(要綱), 꼭 소용이 됨 또는 없어서는 아니 됨을 필요(必要), 매우 귀중하고 소중함을 중요(重要), 구매력의 뒷받침이 있는 상품 구매의 욕망을 수요(需要), 가장 소중하고 긴요함을 주요(主要), 꼭 필요함을 긴요(緊要), 요구되거나 필요한 바를 소요(所要), 강제로 요구함을 강요(强要), 꼭 소용되는 바가 있음을 수요(須要), 어떠한 일이나 문제의 대강의 요점을 개요(槪要), 사물의 주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의 요령을 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요령부득(要領不得), 요긴한 말은 번잡하지 않다는 뜻으로 중요한 말은 긴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그 뜻을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요언불번(要言不煩),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다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등에 쓰인다.
▶️ 領(거느릴 령/영)은 ❶형성문자로 领(령)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 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令(령)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頁(혈)은 얼굴이나 머리, 우두머리와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음(音)을 나타내는 令(령)은 명령하다, 단속하는 일, 다스리는 일, 여기서는 목 부분이 사람 몸의 중심이 됨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의 목, 목덜미, 옷깃을 여밈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領자는 ‘거느리다’나 ‘다스리다’, ‘통솔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領자는 令(영 령)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令자는 대궐 앞에서 명령을 내리는 군주를 그린 것으로 ‘명령하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그린 令자 옆에 그려진 頁자는 군주 옆에 붙어있는 가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領자는 사람을 거느리며 명령을 내린다는 의미에서 ‘거느리다’나 ‘통솔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領(령/영)은 ①거느리다 ②다스리다 ③받다 ④통솔(統率)하다 ⑤깨닫다 ⑥알아 차리다 ⑦차지하다 ⑧소유(所有)하다 ⑨목 ⑩요소(要素) ⑪요점(要點) ⑫중요(重要)한 부분 ⑬옷 한 벌 ⑭재(=嶺)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받을 수(受), 거느릴 어(御), 거느릴 솔(率), 거느릴 통(統)이다. 용례로는 한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 또는 영유하는 땅을 영토(領土), 어떤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영역(領域),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음을 영수(領收), 딸린 바다로 곧 영토에 딸려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바다를 영해(領海), 여럿 중의 우두머리를 영수(領袖), 영토와 영해 위에 있는 하늘로서 그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영공(領空), 차지하여 가짐을 영유(領有), 세례를 받는 일을 영세(領洗),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땅을 영지(領地), 남의 물건을 제멋대로 가로채거나 불법으로 가짐을 횡령(橫領), 일정한 장소를 차지함을 점령(占領), 사물의 요긴하고 으뜸 되는 줄거리 또는 적당히 꾀를 부려 하는 짓을 요령(要領),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음을 수령(受領), 일체를 통할하여 거느림 또는 그 사람을 통령(統領), 일을 하여 나가는 데 으뜸 되는 줄거리를 강령(綱領), 본디부터 내려오는 영토나 영역 또는 근본이 되는 큰 줄거리나 요점을 본령(本領), 여러 사람을 거느리는 우두머리가 되는 사람을 두령(頭領), 한 당파나 모임의 우두머리를 수령(首領), 사물의 주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의 요령을 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요령부득(要領不得), 말이나 글의 요령을 잡을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부득요령(不得要領), 제일 큰 공을 이르는 말을 항령지공(項領之功), 걸음을 바로 걷고 따라서 얼굴도 바르니 위의威儀가 당당함을 일컫는 말을 구보인령(矩步引領), 유생들이 입던 푸른 깃의 도포를 일컫는 말을 청금단령(靑衿團領)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일컫는 말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말을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말을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得(얻을 득)은 ❶회의문자로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貝(패; 화폐)와 寸(촌; 손)의 합자이다. 돈이나 물품을 손에 넣어 갖고 있는 일의 의미로, 옛 모양은 貝(패)와 又(우), 手(수)를 합(合)한 자형(字形)이다. ❷회의문자로 得자는 ‘얻다’나 ‘손에 넣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得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貝(조개 패)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得자를 보면 마노 조개를 쥐고 있는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마노 조개는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한때 중국에서는 화폐로 쓰였었다. 그래서 갑골문에서의 得자는 화폐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재물을 획득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得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得(득)은 (1)소득(所得)이나 이득(利得) (2)정토에 왕생(往生)하여, 열반(涅槃)의 증과(證果)를 얻음 (3)풍수지리의 혈(穴), 또는 내명당(內明堂) 안에서 흐르는 물 등의 뜻으로 ①얻다 ②손에 넣다 ③만족하다 ④고맙게 여기다 ⑤깨닫다 ⑥알다 ⑦분명해지다 ⑧적합하다 ⑨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⑩이루어지다 ⑪만나다 ⑫탐하다, 탐내다 ⑬사로잡다 ⑭덕(德), 덕행(德行) ⑮이득(利得), 이익(利益)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얻을 획(獲),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잃을 상(喪), 잃을 실(失),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 있다. 용례로는 쓸 만한 사람을 얻음을 득인(得人),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꼭 알맞음을 득중(得中),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딸을 낳음을 득녀(得女), 얻음과 잃음을 득실(得失), 뜻을 이루어 자랑함을 득의(得意), 투표에서 표를 얻음을 득표(得票), 이익을 얻음을 득리(得利), 풍악이나 노래 등의 곡조가 썩 아름다운 지경에 이름을 득음(得音), 어떠한 시험이나 경기 등에서 점수를 얻음 또는 그 점수를 득점(得點), 목적을 달성함을 득달(得達), 참여할 수 있게 됨을 득참(得參),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도를 깨달음을 득도(得道), 바라던 것이 뜻대로 됨 또는 뜻을 이룸을 득지(得志), 수입이 되는 이익을 소득(所得), 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알아차려 이해함을 납득(納得), 얻어 내거나 얻어 가짐을 획득(獲得), 여러 모로 설명하여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을 설득(說得), 어떤 자격을 취하여 얻음을 취득(取得), 이익을 얻음을 이득(利得),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내는 것을 터득(攄得), 물건을 주워서 얻음을 습득(拾得),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뜻한 것을 이루어 뽐내는 기색이 가득함을 일컫는 말을 득의만만(得意滿滿), 농나라를 얻고 나니 촉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득롱망촉(得隴望蜀), 얻은 도끼나 잃은 도끼나 매일반이라는 뜻으로 얻고 잃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득부실부(得斧失斧), 얻은 것으로는 그 잃은 것을 메워 채우지 못한다는 뜻으로 손해가 됨을 일컫는 말을 득불보실(得不補失), 한 가지 일을 알면 다른 열 가지 일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기억력이 좋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득일망십(得一忘十),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는다는 뜻으로 바라던 바를 이루고 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썼던 사물을 잊어버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득어망전(得魚忘筌), 득실이 상반한다는 뜻으로 이로움과 해로움이 서로 마찬가지임을 일컫는 말을 득실상반(得失相半),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서 우쭐거리며 뽐냄을 일컫는 말을 득의양양(得意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서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 참을 일컫는 말을 득의만면(得意滿面), 좋은 때를 얻으면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득시무태(得時無怠), 바라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 좋은 기회를 일컫는 말을 득의지추(得意之秋), 부모의 뜻에 들고 부모의 뜻에 순종함을 일컫는 말을 득친순친(得親順親), 그 뜻을 펼 수가 있음 또는 그 뜻을 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득신기정(得伸其情),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