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꿈은 이루어진다!, 토왕성폭포 320M
언제: 2013년 2월1일~6일 어디: 설악산 토왕성폭포 등반, 왜: 제16회 토왕성폭포 대회 및 토왕성폭포 320M 도전, 누구랑: 배재영씨, 박종숙씨, 오성규형님, 결과: 폭우, 등반 취소,
* 2월 1일 금요일, 비 흐림 작은 꿈 이루기 위해 영동빙벽 개장 이 후 일주일에 3일 등반, 혹독한 훈련을 하였다. 출발 준비 끝내고, 노모 수발해 드리고 난 후 아내에게 당부, 고마움과 미안함을! 주룩 주룩 내리는 비, 12시 40분, 중식 후, 중앙고속도로 나 홀로 마음이 홀가분하다. 대구아우는 4일 날, 설악동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부산형님은 부산 팀 승합차로 1일 날 설악적십자 구조대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밭, 논, 쌓여 있었던 하얀 눈이 비로 인해서 녹아내려 하얀 풍경이 사라졌다. 겨울에 비가 오면 얼음이 약해지는데....... 대회 주최 측에서 “제16회 빙벽대회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라고 문자가 뜬다. ‘루룰라랄♪’ 여행길은 지루하지는 않았다. 작년에는 미시령 눈이 내려 거북이 자가용이었는데 주위에 눈이 영 없었다. 오후6시 30분쯤 도착, 인천 부평 두현씨 만났다. “대회 취소 됐다.” 헐,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문자 받았는데,” 폰 확인해 보니 취소되었다고 문자 메시지,ㅠㅜ 클라이머들의 축제 기대만큼 허탈감 오죽하랴! 허탈감보다는 나는 여행 올 수 있는 게 행복 아닌 가, 부산형님는 설악 구조대에서 비슷한 시간에 만났다. “형님, 대회 취소되었답니다.” “그럴 리가?” 적십자 구조대 사무실에 연맹임원들은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토왕성폭포 루트셋팅까지 완료해 놓은 상태인데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웃음으로 위로 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 팀(관종선배님 외 3명) 설악산파크 리조트 들러 커피 한 잔 나누었습니다. 설악동 웃음의 이야기가 밤 깊은 줄 모른다. 동행 팀은 설악동 C지구 주차장 옆 설악산 콘도식 민박(033-635-4231) 정하였다. 부산형님이 잘 아는 산악인 하기룡씨 집이었다. 저녁식사 대접받고 설악산일정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밤하늘을 쳐다보니 얄밉게도 별이 보인다. 민박집 앞에 설악개천물이 요란스럽게 들린다. 토왕성폭포 빙벽등반(5일 날 등반예정)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일 일정은 용대리 매 바위 빙벽 하기로 하고 피곤함에 일찍 잠들었다.
* 2월 2일, 토요일, 맑음 서울 팀이랑 매 바위에서 만나기로 하고 늦게 일어난다. 오늘 날씨는 초봄 같은 날씨 같았다. 토왕성폭포 도전은 하늘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도전할 기회를 준다면 더없이 행복하고 허락하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 아닌가! 욕심은 없다. 그저 레저로 즐길 뿐.......... 헐, 여기도 등반할 자리가 없었다. 산악 동계강사 자격증 연수생 실기시험 치는 날이라고 합니다. 용대리 특산물 황태 국 중식하고 있던 중에, 아~~~~~ 토왕성폭포 허가취소 할 것 같은 예감이 문자가 왔다. “토왕성폭포 빙벽등반 기후 변동으로 취소되었음” 대구아우 생각이 문득 났다. 비 때문에 불안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차마 말을 못하고 속앓이 해야만 했다. 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형님 마음은 그렇지 않는 모양이다. 서울 팀은 서울로 떠나고, 매 바위 등반 포기하고 실 폭포 등반하려고 갔더니 설악산 모든 구간에 입산 통제되었다고 한다. 성규형, 수용형 그리고 나, 기분 전환하기 위해 한계령정상 휴게소 칠형제 바라보면서 옛날 워킹 추억 들으면서, 서 있는 나 자신이 더없이 행복이 이어진다는 게 형님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양양 물치 항 회집에 들려 성규형님이 회 사자고 한다. 형님이 영동빙벽대회 장년부 6등으로 입상, 한 턱 쏜단다. 기룡형님, 수용형님, 성규형님 회상 차리고 나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아니 몸살감기 인 것 같다. 회 몇 점 먹고 나니 머리 띵하고 추웠다. 몸살 난 모양이다. 나이 탓인가! 체력 탓인가!
* 2월 3일 일요일 흐림, 눈 용대리 매 바위 인공빙벽등반 하기로 하였다. 수용형님은 강사자격증 이론시험 치기 위해 일찍 나갔다. 10시쯤에 매 바위 도착하니 날씨가 매섭다. 등반하는 아이스클라이머들은 없었다. 조금 있으니까 이내응씨(서울 팀)외 몇 팀이 속속 들어왔다. 매 바위 정 중앙에 선점하기로 하고 내응씨는 우측 등반 리딩, 성규형님은 좌측 등반 리딩 다른 팀보다 먼저 확보하였다. 8개 팀, 등반루트가 혼잡하였다. 결국은 하강하다가 다른 팀과 줄이 엉켜서 잠시 머무는 사이에 낙빙이 좌측 광대뼈에 맞았다. 엉킨 자일 피하고 내려오니까 “종숙이형, 피 흐른다!” 내응씨가 일러준다. 대수롭게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니까 머리가 조금 아팠다. 피가 복면 속으로 많이 스며들었나보다. 높이 70M 5번 오르내렸더니, 오줌이 진 노랗게 나왔다. 더 하고 싶었지만 몸 생각해서 할 일이 많아 장비를 해체하였다. 성규형님, 내응씨, 등반 자세 지적 해준다. 그런데 척추가 영구 고정되어 있어서 나도 답답할 때가 많다. 습관적인 등반자세 고쳐지지 않나 보다. 일반인처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후4시, 등반철수하고 내응씨가 황태 찜 쏜다고 한다. 진미식당에서 뒤풀이하고 서울 팀은 서울행, 우리는 설악동 숙소로, 대구아우와 통화, 아우는 설악산 가기는 가야 하는데 망설이는 듯하였다. 우리끼리 의견 조율하였다. ‘영동 빙벽 장으로! OK’ 넘 피곤해서 저녁 먹고는 언제 잠이 들었는지......
* 2월 4일 날, 월요일 맑음 오늘 쉬기로 하였다. 매운탕 맛나게 해 먹고 피곤함이 덜 풀려는지 누웠다. “아우 야, 내일 청송 가자” “예, 가입시더,” 대구아우한데 형님한데 전화하게 되면 영동으로 변경, ㅋㅋㅋ 기룡형님이 척산 온천가자고 한다. 척산 온천→ 낙산사→ 물회(중식)→ 아바이 순대마을→ 갯배체험(1박2일 촬영장) → KBS2 방송 '가을의 동화‘ 미니시리즈 촬영장소 은석이네 식당 →영금정, 등대, 기룡형님이 속초 두루 관광 안내해 주시니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대포 항외는 속초지리 몰랐는데 좀 알 것 같았다. 숙소에 오니까 오후 4시36분이었다. 며칠 전부터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그럴까, 푹 눕고 싶었지만, 형수님이 저녁준비 한다고 2층으로 오라고 한다. 신세 많이 지는 것 같아 죄송할 뿐이다. 4일 숙박비 안 받으려고 하니 강제로 드렸다. 성규형님+기룡형님= 주거니 받거니 산 이야기로~~~~~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내일 새벽에 출발하기 위해 짐 정리해서 미리 차에다 실었다. 새벽 5시에 출발할 예정, 일찍 출발해야 영동역 마중 나갈 수 있는 시간 맞추기 위해 일찍 잠들었다. 성규형님은 2층에서? 약주에 째렸다!
* 2월 5일, 화요일 흐림 04시 일어나라고 “꼬끼요~~” 폰이 깨운다. 일찍 잠들어서 그럴까, 몸이 개운하다. 05시 숙소에서 출발, 설악동~용대리~홍천~원주~중부고속도로~대전~옥천~영동빙장까지 내비게이션 지시대로 달리니 별 어려움 없이 09시 50분 도착, 대구아우는 늘 타고 오는 8시43분 열차 타지 못했다고 한다. 여유 있는 시간을 이용해서 관리사무소에 보관한 백자 자일 2동 챙겨 차에 실었다. 차 내부 정리하는 동안 형님은 곶감 봉에 자일 설치하고 있었다. 후배가 설치해야 하는데.......... 울산 팀 행선아우외 3명, 그리고 ‘사람과 산’ 취재팀이 와 있었다. “방가방가 ^^” 게으름 피우는 후배 죄송한 마음이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구조물 툴링등반 형님이 시도할 모양이다. 확보를 봐야 하는데 걱정이 되었지만, 서로 덩치차이가 있어서 간접 확보 했는데 자일 소통이 잘되지 않아 무척 당황했다. 구박 받는 것은 괜찮은데 남들 있는데서 구박은 좀.......... 장비 풀고 대구아우 영동역 마중 나갔다. 12시 40분, 오랜 만에 친구처럼 반가웠다. 불편한 몸 나를 동행해 주는 아우, 늘 고맙고 감사하다. 부식을 잔뜩 들고 온다. 1박2일 허락 받았다나! 자존심 상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영동 빙장으로, 곶감 봉 4시까지 등반하고 영동읍 두바이 숙소로 갔다. 영동대회 장년부 7등입상, 대구아우가 곱창찌게 쏜다고 한다. 오랜 만에 셋이 모여 설악산 이야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감기기운에도 불구하고 한 잔 했다. 형님이 토왕성폭포 등반 하늘이 허락하지 않아 등반 못했지만, 아우랑 같이 있었다는 게 의미 있다면서 잠금 카라비나를 한 개씩 준다. “등반 할 때 사용해라” 후배로서 숙연해진다. 숙소는 뜨끈한 방 온 몸을 녹인다. 장비랑 옷 바닥에 풀어 말렸다. 장시간 운전에다 소주 한잔하니 늘어지게 잤나보다.
* 2월 6일, 수요일 흐림 밤새 눈이 왔나 봅니다. 뉴스에는 추풍령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영동에는 나무에 눈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다시 추워지기 시작하나 봅니다. 아우가 직접 담은 김치랑 누룽지 밥 아침 맛있게 잘 먹었다. “동계등반 오늘로 하산한다.” 등반일정을 철수한다는 뜻이다. 곶감 봉 등반, 구조물 등반 중에 서울 팀 내응아우 내외가 왔다. 곶감 봉 좌측 믹서 등반, 빙벽등반 즐기는 동안 나는 장비 철수하고 집에 갈 준비 챙겼다. 오후 4시, 같이 대구 수성구 장기수 아우(아웃도어 매장) 네 갔다. 기수아우는 해외원정으로 알려진 프로산악인이다. 용대리에서 강사자격증 연수할 때도 만났다. 기수가 클라이밍 패션 상하 한 벌준다. 보잘 것 없는 선배로 봐 주어서 고마울 뿐이다. 입어보니 40대로 보인다. 매장도 크고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였다. 까만 수르메? 식당, 성규형님, 기수아우, 상원아우, 재영아우, 나, 늦게까지........ 12시 넘었다. 재영아우 바래다주고 앞산순환도로 집에 01시에 도착, 아내는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함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포용만 ♡
# 작은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저 행복했습니다. 재영아우, 성규형님 좋은 추억에 동행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6박7일 빙벽등반 후기 끝.
매 바위에서 아쉬움에 후배들 위해서 돌아섰다. 선배님 답습니다.
얼음 위로 물이 철철 흐릅니다.
한 겨울에 폭우! 빙벽이 진짜 못 생겼습니다.
황태가 되려나! 2004년 진부령으로 국토순례할 때 그 추억이....... KBS TV VJ클럽 촬영 장소였다.
실폭포라도 해 볼까해서 갔더니, 기후변화로 설악산 등산로 전면 통제,
한계령 휴게소, 바람 세네요.
칠형제 봉!
양양 물치 회 센터에서. 헐, 침 넘어갑니다, 간절하게 말입니다.
일요일 매 바위 전경. 상처훈장 받았습니다. 미련한가 봅니다. 피 할 줄 모르는 바보 ㅋㅋㅋ
지도 코치 받았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아우지만 꾸벅^^
빙질 할만 했습니다.
4일째 되니까 딱지가 앉네요. ^^*
울산 바위, 나에게는 환상의 꿈 뿐!
주차장 C 설악산 콘도식 민박집 기룡형님이 두루 관광 ^^
25년 전에 와 봤을 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산불!!!!
저는 행복하다고 빌었습니다. 계속 건강하게 해 주십싸, 빌었습니다. 이천원 밀어넣었습니다.
경치!!!!!!!!!1
형님이 있기엔 행복합니다.
전쟁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삶이 고단합니다. 아바이 순대 마을, 이렇게 살아답니다.
하기룡 사징님, 박종숙, 오성규형님, 낙산사에서 추억 한컷!
1박2일 촬영장소, 갯배, 왔다~ 갔다 왕복400원.
영금정
추억의 카라비너, 감사합니다.
영동 빙벽장 눈꽃 감상하세요. 빙질 좋았습니다.
여기서 6박7일로 영동에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비 오지 않았더라면 판대까지 둘러서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대구 해외원정으로 알려진 클라이머 장기수아우가 상하 한벌 패션 받았습니다. 대구 소성구에 아웃도어 유명 브랜드 매장하고 있습니다.
임유경 - 홀로 아리랑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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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을 좋아하는 산사나이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숙이 산산나이
첫댓글 복 받으세요, ^^ 설, 고향 다녀 오시느라 장거리 운전 하셨을덴데...... 맞지 않는 문장력이지만 설악 후기 올렸으니 피로 푸시고 웃어 주세요! ^^*
2013년에도 즐기는 장소에서 뵙겠습니다.
영동에서!!! ㅋㅋㅋ, 하하하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게 하하하하
영동에서 만나서 반갑구요, 등반코치도 받구^^ 늘 감사합니다. 두현씨도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