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2장 이런 신호를 알아차려야 한다-❹너무 한가한 생활 습관이 초래하는 5대 해악
■ 림프구 증가로 알레르기 질환 발생
활달함이 없이 너무나 평온한 생활을 보내면 부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우위가 되어 병을 가져온다. 이러면 림프구 과잉 체질이 되어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천식, 꽃가루 등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 부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우위가 되어 암이 생기기도 한다. 저체온 상태가 되어 림프구가 있어도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부교감 신경이 백혈구 속의 림프구를 지배하므로 부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우위가 되면 림프구가 너무 많아진다. 그 결과 저체온에 인한 암 발생의 우려가 있고, 질병에서 몸을 지켜내는 체계인 면역이 과민해져 집 먼지나 꽃가루 등의 항원(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쉽게 반응하여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등 가지각색의 알레르기 질환이 일어난다.
■ 혈관 확장으로 울혈 발생
자율신경은 온몸의 혈액 순환을 조정한다. 부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우위가 되면 혈관을 열어 아세틸콜린의 작용이 강해지므로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한다.혈관이 너무 열리면 혈액이 머물러 잘 흐르지 않는 ‘울혈’이 생기고 조직에 항원이나 유해 물질이 쉽게 고여 알레르기 반응을 조장한다. 또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마침내 부기까지 생긴다.
■ 분비 및 배설 능력이 항진
부교감 신경은 장기나 기관의 배설과 분비 능력을 지배한다. 따라서 부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우위가 되면 몸의 배설 능력이 올라간다. 이러면 설사를 일으키기 쉽고 칼슘이 뼈에 침착하기 어려워 골다공증의 진행이 촉진된다.
■ 지각 신경의 과민 반응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되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분비가 왕성해진다. 프로스타글란딘은 혈관을 열어 혈류를 촉진하고, 결국 혈류량을 증가하게 하여 지각 신경을 과민하게 만든다. 이에 따라 통증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강하게 나타나며, 열이 오르는 등의 작용이 나타나 염증이 심해진다.
■ 과도한 휴식으로 기력과 체력의 감퇴, 과식에 의한 비만
부교감 신경의 우위가 계속되고 휴식 상태가 과도하면 몸이 활기를 잃게 되고 쉽게 기가 빠지거나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몸의 활력이 없어지고 어떤 일도 하기가 싫어진다.
긴장을 풀고 휴식하는 상태에는 식용이 항진되어 과식하기 쉽고 결과적으로 비만하게 된다. 비만이 진행되는 과정이 완만하면 몸에 에너지 소비량을 올리기 때문에 교감 신경이 긴장하게 된다. 또 이와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에는 교감 신경이 만성적으로 긴장하게 되어 새로운 질병을 일으킨다.
앞에서 배운 것처럼 자율신경의 활동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도 건강을 해친다. 한편 이미 병에 걸린 사람이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교감 신경의 긴장으로 생긴 질병을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면 치유될 수 있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