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서울노원유나이티드(이하 노원)를 꺾고 K3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효 감독대행이 이끄는 포천은 9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3, K4 승강결정전에서 서울노원유나이티드(이하 노원)에게 3-1로 승리하며 K3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올해 K3리그에서 15위로 처져 승강결정전에 나서게 된 포천은 K4리그 3위 노원을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1-1로 살 떨리는 승부를 벌이다 후반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원래 올 시즌 K3리그에서 최하위 두 팀(15위, 16위)이 곧바로 강등되고, 14위가 K4리그 플레이오프(3위vs4위) 승자와 승강결정전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승격 자격이 있는 K4리그 2위 대전하나시티즌 B팀이 내년 리그 참가를 하지 않음에 따라 16위만 자동 강등됐고, 15위는 K4리그 3위(4위 전주시민축구단도 내년 불참)와의 승강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만약 변수가 없었다면 곧바로 강등됐을 포천은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얻었고, 이를 잘 살렸다.
포천은 통합 K3리그가 출범한 2020년 이전 K3 무대에서 6차례 우승을 거뒀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지만 올해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승점 26점(5승 11무 14패)의 성적으로 15위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시즌 도중 이성재 감독이 사임하고 강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반면 노원은 이번 시즌 K4리그 돌풍의 팀이다. 지난해 팀 내부 사정상 최종전 불참으로 인해 올 시즌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았음에도 승점 34점(13승 4무 7패)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전 강효 포천 감독대행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로 그동안 있었던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 기세를 몰아 잔류를 가져오겠다. 상대가 파워가 약하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심리적, 기술적인 압박을 통해 찬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정재 노원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젊고 기동력이 있는 선수들로 결과를 내려고 준비했다. 승강결정전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던 만큼 시즌 막판 6연승을 거뒀던 분위기를 이어 좋은 결과 내겠다'고 전했다.
포천이 먼저 일격을 가했다. 전반 15분 이재건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크로스를 김현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노원은 동점을 위해 공세를 끌어올렸고 이동건의 오른발 감각이 빛을 발휘다. 전반 35분 예리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킨 이동건은 전반 45분 또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유비가 연결해준 패스를 이동건이 감아찬 게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이 됐다.
대회 규정상 상위리그 팀인 포천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노원은 승격을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했다. 이에 노원이 후반 공세를 취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포천 박지석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오히려 위기를 잘 넘긴 포천은 후반 종료 직전 이재건과 주종대의 연속골로 경기를 따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K3, K4리그에서는 각각 1팀씩만 승강이 이루어진다. K3리그 최하위(16위) 대구FC B팀이 K4리그로 강등됐고, K4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 B팀이 다음 시즌을 K3리그에서 치른다.
포천(글, 사진) = 손지호 KFA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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