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성산으로 억새풀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서 명선산쪽 날씨를 검색해 보았더니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졌다.
그런데 명성산 억새풀만 구경하고 휴양림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정을 변경했다.
명성산에서 가까운 운악산자연휴양림을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오늘은 단풍이 물든 횡성호수길을 한바퀴 돌아보고 휴양림으로 가기로 행선지를 변경해서 출발했다.
휴일이라서 설악산 단풍놀이 차량이 많을것 같아서 오전 5시에 출발했더니 고속도로의 정체가 거의 없어서 2시간 조금 넘어서 횡성호수길에 도착했다.
새벽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져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안개가 끼어서 비상등을 켜야 했는데 횡성에는 들녁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횡성호수길에 도착했더니 횡성호수 위에 물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 오르는것 같아서 볼수록 장관을 이루었다.
2주전에 횡성호수길을 방문했다가 지난해 이맘때 쯤이면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던 생각이 나서 오늘 다시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예쁜 단풍은 이달말쯤 되어야 할것 같아 보였다.
예쁘게 물들었을 거라는 단풍의 아쉬움을 물안개가 대신해 주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공기와 호수 물도 더 맑아서 한바퀴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상쾌했다.
횡성호수를 여러번 방문했더니 전혀 지루하지 않고 A코스와 B코스의 두개 코스를 금새 완주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코스에 익숙해진것 같았다.
예정보다 호수길을 빨리 돌아와서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까지 찾아가 보았는데 그곳은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점심식사는 포천시내에 들러서 먹고 휴양림으로 갔는데 휴양림 입구에서 운악산 단풍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단풍축제는 시간상 오후 마지막 행사인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는데 오전에는 등산대회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푸짐한 상품도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듯 보였다.
우리는 휴양림에서 운악산 중턱으로 조성한 3개의 둘레길중에서 난이도가 중간인 코스를 선택해서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