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함에 따라 비상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했다고 19일 전했다. 시는 이날 박덕수 행정부시장 주재로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고 응급환자 이송 체계 등을 확인했다. 이어서 중증 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송 지침도 인천소방본부 등과 공유했다. 응급의료협의체에는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 21곳과 전문병원 7곳도 포함된다.
전날 기준 인천에서는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40명 가운데 471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이들 중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전공의는 365명이다. 병원별 사직 전공의 수는 길병원이 176명으로 가장 많고, 인하대병원 152명, 인천성모병원 72명, 국제성모병원 42명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사태 초기 80%대를 유지하던 인천 상급종합병원 3곳의 병상 가동률은 지난 17일 기준 51.7%까지 떨어졌다.
종합병원 15곳의 병상 가동률은 71.7%, 공공의료기관 5곳은 62.2%다. 인하대 의대의 경우 신입생 52명을 제외한 재학생 252명 중 238명이 휴학계를 낸 상태다. 인하대 의대 교수들은 사실상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일단 이달 말까지 전공수업만 휴강하기로 했다. 박 부시장은 "의료계의 집단행동 기간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응급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