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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일하지 말고, 깊이 일하라!
딥 워크: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전방위 적으로 대체하는 신경제에서 이 변화의 물결에 살아남아 가치 있는 일, 진정 중요한 일을 해내려면 어려운 일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과 질과 속도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딥 워크의 저자 칼 뉴포트는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해 일하는 딥 워크를 실천한 소수만이 이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딥 워크(deep work)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을 말한다.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하기 어렵다.
피상적 작업(shallow work)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 작업. 피상적 작업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하지 않으며, 따라하기 쉽다.
딥 워크 가설
일에 몰두하는 능력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동시에 우리 경제에서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이 능력을 신장하고 삶의 핵심으로 만든 소수는 크게 번창할 것이다.
철저하게 고립된다
빌 게이츠가 1년에 두 번 ‘생각 주간(Think Weeks)’을 가진다는 것은 유명하다. 이 동안 그는 외딴 호숫가 별장에 홀로 머물면서 IT 업계의 동향을 고민하고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게이츠가 생각 주간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MS는 큰 발전을 이뤄 냈다. 익스플로러를 낳은 유명한 글 ‘인터넷의 조류’를 쓴 시기도 1995년의 생각 주간이었다.
알고리즘 분석과 여러 혁신적인 프로그래밍 기법의 선구자 도널드 커누스는 이메일 주소가 없다.(다시 강조하지만 그는 컴퓨터과학자다.) 대신 우편 주소를 공개하고 비서에게 우편물 분류와 정리를 맡긴다. 스탠퍼드 대학의 명예교수인 그의 이메일 주소를 찾으려고 대학 웹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다음과 같은 안내를 접할 수 있다.
“나는 이메일 주소를 없앤 1990년 1월 1일 이후로 행복하게 살아왔다. 대략 1975년부터 이메일을 썼지만 15년이면 쓸 만큼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메일은 일을 장악하려는 사람에게는 멋진 도구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나의 역할은 근원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오랜 공부와 방해받지 않는 집중을 요구한다.”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제시해 2013년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피터 힉스도 빼놓을 수 없다. 힉스는 너무나 단절된 환경에서 연구한 나머지, 노벨 물리학상 발표가 난 후에 기자들이 그의 소재를 찾지 못할 정도였다.
이렇게 완전히 고립되는 수도승 방식은 피상적인 일들을 없애거나 크게 줄여서 딥 워크를 위한 시간을 극대화한다. 이런 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은 목적이 대개 분명하게 정해져 있으며, 높은 가치를 지닌다.
시간을 분할해 딥 워크에 투자한다
이 정도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한 가지 일만 파고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고 중요한 일과, 일상적인 일을 병행해야 하는 현대인을 위해 저자는 ‘이원적 방식’을 제안한다. 시간을 분명히 나눠서 일부는 딥 워크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다른 일에 할애하는 것이다. 일주일 중 며칠을 딥 워크에 할애할 수도 있고, 하루 중 일정 시간을 할애할 수도, 한 해나 한 시즌을 할애할 수도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만 글을 쓴다. 열여섯 살 때부터 몸에 밴 습관이라고 하는데, 이 네 시간 동안 머릿속에 가득 찬 아이디어를 글로 쏟아낸다. “아침에 책상에 앉아서 이 수도꼭지를 틀면 쏟아져 나오는 생각들을 적절히, 좋은 문장으로, 빨리 써 내려가는 데만 골몰합니다.” 특이한 점은 아이디어가 있고 글을 더 쓰고 싶을 때에도 시간이 다 되면 수도꼭지를 잠그듯 작업을 멈춘다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과 나머지 시간을 명확히 분리함으로써 글을 쓸 때의 집중력을 극대화한다.
『오리지널스』의 저자이자 명문 MBA 와튼 스쿨에서 강의평가 최고를 달리는 애덤 그랜트 교수는 한 학기에 강의를 몰아넣고 다른 학기에는 연구에 매진한다. 연구 학기에도 한 주를 기준으로 며칠간은 연구실을 개방하고 다른 며칠간은 수도승 방식처럼 전적으로 접촉을 피한다. 가끔 동료 교수들이 혼란스러워하지만 방해받지 않는 집중의 중요성을 알기에 고립 상태를 엄격하게 유지한다.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카를 융도 온전히 연구에만 몰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융은 스승인 프로이트를 뛰어넘으려는 학문적 시도에 집중하기 위해 호숫가의 작은 마을 볼링겐에 집필실이 딸린 집을 지었다. 한편으로는 환자를 보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대학에서 강의도 해야 했다. 커피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지적 자극이 샘솟는 대화도 필요했다. 한적한 볼링겐과 번화한 취리히를 오가며 딥 워크와 그 외의 일을 번갈아 한 덕분에, 융은 20세기 초의 위대한 사상가가 될 수 있었다.
카를 융, 미셸 드 몽테뉴, 마크 트웨인, 우디 알렌, 피터 힉스, 조앤 K 롤링, 빌 게이츠, 닐 스티븐슨 등의 과거와 현재의 많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두루 이런 '딥 워크'에 헌신했고 그로 인해 높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맥킨지가 2012년 행한 조사에 따르자면 현재 미국 지식 노동자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업무 시간의 60% 이상을 전자 통신과 인터넷 검색에 쓰고 있는데 그 중 이메일을 읽고 쓰는 시간만 해도 거의 3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바로 이런 네트워크 도구들이 지식 노동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산만하게 만들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피상적 작업으로 변질시키는 것이다.
딥 워크는 너무나 중요해서 비즈니스 저술가인 에릭 바커의 표현을 빌리면 '21세기의 초능력'으로 간주해야 한다.
딥 워크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빨리 일을 끝낼수록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MIT 박사과정 시절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던 천재적인 교수에게서 딥 워크의 단초를 깨쳐, 10여년 간 딥 워크를 실행했다는 저자는 대학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후 5,6시 이후엔 거의 공부도 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교수가 된 뒤엔 더 바빠 졌음에도 딥 워크능력을 더욱 강화하여 매년 4~9편 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여러 저서를 냈다. 그는 “시간을 잡아 먹는 쓸데 없는 요청들을 냉정하게 거절하고 매일 딥 워크한 시간을 기록한 결과”라며 “느슨한 정신력은 악마의 작업실”이라고 했다.
주5일 8시간 일하던 기업에서 4시간으로 줄여서 딥 워크를 한 결과 업무의 양은 그대로였으나 더 좋은 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일할 수 있을 때 탁월한 결과물이 나온다.
몰두하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루 일과를 미리 계획해서 딥 워크를 할 시간과 장소를 따로 정해두고 매일 몇 시간씩 딥 워크 했는지 기록한다. 일과 후에는 일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잊고 제대로 휴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딥 워크 시작 의식 만들기
스스로에게 딥 워크로 돌입하겠다는 신호를 준다. 가령 단순하게 사무실에서 문을 닫고 책상을 정리하는 것으로 딥 워크에 들어갈 수 있다. 아니면 좋은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 시작하거나,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적절한 음식을 마련하거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통해 머리를 맑게 할 수 있다.
시간을 분할하라
시간을 분명하게 나눠서 일부는 딥 워크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다른 일들에 할애한다. 일주일 중 주말을 낀 4일을 딥 워크에 할애할 수도 있고, 하루 중 일정 시간을 할애할 수도, 안식년처럼 한 해나 한 시즌을 할애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대개 기간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를 확실하게 알리며, 해당 기간이 지난 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연락을 끊을 권리를 존중한다.
차단 의식 실행하기
일과가 끝나면 다음 날 아침까지 일에 대한 생각을 일체 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일과를 끝내기 전 그날의 과제를 점검하고 다음 날의 계획을 세우는 차단 의식을 치른다. 그 후에는 일과 관련된 생각을 완전히 차단하라. 신경을 끈 후에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거나, 저녁을 준비하며 음악을 듣거나, 아이들과 놀거나, 달리기를 하며 휴식을 준다.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운동선수들이 훈련 시간 외에도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듯이, 나머지 시간에 조금만 무료해도 견디지 못하면 딥 워크를 할 때도 가장 깊은 수준의 집중에 이를 수 없다. 예컨대 5분 동안 줄을 서거나 식당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처럼 무료함을 느끼는 모든 순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클리퍼드 나스가 말한 “정신적으로 망가진 상태”로 두뇌가 바뀐다. 딥 워크에 성공하려면 산만한 자극제를 이겨 내도록 두뇌를 재설정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SNS는 예측할 수 없는 간격으로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여 엄청난 중독성을 지닌다. 그래서 일과를 정해서 집중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행사, 대화, 공통의 문화적 경험 등 소셜 미디어에서 오가는 많은 것을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옷장에 쌓아 둔 산더미 같은 물건들이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비슷하다.
저자는 ‘머리를 식히는 시간에 페이스북을 들여다 봐도 괜찮은지’ ‘업무 관련 카카오톡ㆍ이메일에 재깍 응답해야 효율성이 올라가는지’ ‘퇴근하고도 회사 일을 고민해야 성실한 조직원인지’ 같은 고민에 명쾌하게 답한다.
“일하는 중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시로 접속하고 자주 인터넷을 확인해 보는 건 무해해 보이지만 극도로 해롭다” ‘주의 잔류물’ 때문이다. 단 5분 동안 페이스북을 훑어보고 일로 돌아간다 해도, 주의력의 일부는 페이스북에 남는다.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과가 끝나면 일에 완전히 신경을 꺼라. 휴식은 뇌에 필수적이다.
1.휴식기는 통찰력을 높인다.
무의식을 담당하는 두뇌부위가 의식을 담당하는 두뇌부위보다 더 넓은 대역폭을 지니고 있어 의식을 담당하는 두뇌부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더 많은 잠재적 해결책을 살릴 수 있다. 의식을 담당하는 두뇌는 좁고 한정된 분야에서 정확한 정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대량의 정보와 모호하며 심지어 상충하는 복수의 제약을 수반하는 결정에는 무의식이 적합하다. 의식에 쉴 시간을 주면 무의식이 대단히 복잡한 문제들을 처리한다. 따라서 의식을 차단하고 쉼으로서 더 높은 문제해결력을 가질 수 있다.
2.휴식기는 집중력을 회복시킨다.
집중하려면 이른바 지향성 있는 주의 directed attention이 필요하다. 이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즉 모두 소모하면 집중하기가 어렵다. 주의회복이론의 핵심기제는 휴식을 통해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향성 있는 주의를 소모할 필요가 없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거나, 아이들과 놀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저녁준비를 하는 동안 음악을 듣거나, 자연 속을 거니는 일은 집중력을 회복시킨다.
반면에 저녁시간에 계속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신을 하면 지향성 주의를 관장하는 부위가 재충전에 필요한 휴식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급한 활동을 짧은 시간만 소비한다고 해도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을 많큼 깊은 휴식에 이르지 못하게 만든다. 내일 까지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어야 두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일을 끝낼 때의 구체적인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 할애할 수 있도록 인지적 자원을 풀어준다. 차단의식은 일과가 끝날 때 추가로 10~15분(때로는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므로 짜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하다.
수 십년에 걸쳐 여러 심리학 분파에서 실행한 연구 결과는 모두 두뇌는 정기적으로 쉬게 하는 일이 딥 워크의 질을 향상 시킨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그러니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어라.
무료함을 견딜 수 있어야 집중력이 올라간다.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을 자주 접속하면 두뇌가 망가져 꾸준하게 집중할 시간을 정한다고 해도 딥 워크를 할 준비를 갖출 수 없다.
미네소타 대학 소피 리로이 교수는 작업이 전환될 때 주의력이 따라오지 못하는 현상, 이른바 주의 잔류물 개념을 주장했다. 이는 이메일이나 인터넷을 자주하는 사람이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스탠퍼드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로서 디지털 시대의 행동향상에 대한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클리퍼드 나스는 온라인에서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을 바꾸는 행동이 두뇌에 오랫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음은 그의 인터뷰 내용이다.
“우리에게는 멀티태스킹을 항상하는 사람과 드믈게 하는 사람을 나누는 척도가 있으며, 그 차이는 엄청납니다. 항상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은 무의미한 것을 걸러내지 못합니다. 또한 작업기억을 관리하지 못하고, 고질적으로 산만하며, 당면한 과제와 무관한 훨씬 큰 두뇌 부위를 작동 시킵니다.... 사실상 정신적으로 망가진 상태에 가깝죠.”
나스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두뇌가 즉각적인 산만함에 익숙해지면 집중하고 싶을 때도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더욱 분명하게 말해서, 5분 동안 줄을 서거나 식당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처럼 무료함을 느끼는 모든 순간에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면 나스가 말한 ‘정신적으로 망가진 상태’로 두뇌가 바뀐다. 그에 따라 꾸준하게 집중할 시간을 정한다고 해도 딥 워크를 할 준비를 갖출 수 없다.
무료함을 감수하고 생각만 하면서 싸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생활에서는 그저 무료하게 기다리는 일이 드믈어 졌다. 그러나 집중력 훈련의 관점에서는 대단히 귀중한 일이다.
1. 인터넷을 쓰지 않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인터넷을 쓰는 시간을 미리 정해 두고 나머지 시간에는 일체 쓰지 마라. 인터넷을 쓰는 시간을 분리하면 산만함에 굴복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에 따라 주의를 다스리는 정신적 근육이 강화된다.
2.일과 후에도 인터넷 사용시간을 정해둔다.
일과가 끝난 후에도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전략을 따를 것을 권한다. 친구와 문자 메시지로 저녁약속을 잡거나 휴대전화로 식당위치를 검색하는 등의 현실적인 예외 말고는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문자메시지를 무시하며, 인터넷을 쓰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딥 워크에 성공하려면 산만한 자극제를 이겨 내도록 두뇌를 재설정해야 한다.
재미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지 마라.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 할 일을 정해 놓지 않으면 매력적인 선택지로 당신을 유혹한다. 대신 자유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면 이 사이트들의 장악력이 약해진다.
체계적으로 즐기는 취미는 이 시간들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재료다. 매일 저녁 정해진 시간에 계획적으로 고른 일련의 책들을 읽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물론 운동을 하거나 좋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령 나의 경우 교수, 저술가, 아버지로서 시간을 들일 일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양의 책을 읽는다. (평균적으로 한 번에 세 권에서 다섯 권을 읽는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아이들을 재운 후 자유 시간에 가장 즐기는 여가 활동이 흥미로운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오락용 사이트가 지닌 중독성 강한 인력을 제거하려면 두뇌에 양질의 대안을 제공해야 한다.
첫댓글 UC데이비스의 의사이며 신경생리학자인 레오 찰루파는 인터넷은 진지한 사고를 방해하는 최악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지한 사고를 하고 싶거나, 뇌가 최적의 활동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한 번쯤 24시간의 절대적인 고독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41) 교수의 글과 말은 명상의 역할이 8할 이라고 한다.
그는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한다. 완벽한 고립, 견고한 고독이다.
하루에 두 시간, 그리고 1년에 두 달, 책 읽기와 글쓰기도 중단하고
고립된 상태에서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한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 미하엘 빈터호프는 저서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에서
“기술혁명과 디지털 혁명으로 전에 없이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피로감과 만성 스트레스에
사로잡혀 성장하지 못하고, 의존적이고, 매몰되고, 퇴행적이고, 불행하고, 절망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과도한 요구에 짓눌려 진료실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혼자 숲에 가서 다섯 시간 산책을 하라는 숙제를 내어준다.
그럴 때마다 어리둥절한 표정과 실망의 빛을 보이는 건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하지만 저자가 시킨 대로 숲을 찾은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고 놀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