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호와의 역사 원문보기 글쓴이: Junction Arirang
초원 복국 사건
[정의]
1992년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 3동 '초원 복국'에서 제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감정을 유발한 사건.
[개설]
초원 복국 사건은 1992년 12월 11일 당시 노태우(盧泰愚) 정부의 법무부 장관과 부산의 기관장들이 남구 대연 3동 소재 음식점 '초원 복국'에 모여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도청에 의해 드러나 문제가 된 사건이다.
[역사적 배경]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는 민주자유당의 김영삼(金泳三), 민주당의 김대중(金大中), 통일국민당의 정주영(鄭周永) 삼자 구도로 진행되었다. 1990년의 삼당 합당으로 대구·경북[구 민주정의당]과 부산·경남[구 통일민주당], 충청권[구 신민주공화당]의 기반을 갖는 민주자유당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부산·경남 지역은 여전히 야당 지지세가 적지 않았고 현대그룹이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울산을 중심으로 정주영의 지지세 또한 만만치 않았다. 거기에 대구·경북 지역은 박정희(朴正熙), 전두환(全斗煥) 정권 시절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 온 야당 출신의 김영삼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민주자유당 지도부는 지역감정 유발을 선거 전략으로 택하게 된다.
[경과]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12월 11일 오전 7시 부산 초원 복국에서 김기춘 법무부 장관과 김영환 부산직할시장, 박일용 부산지방경찰청장, 이규삼 국가안전기획부 부산지부장, 우명수 부산직할시 교육감, 정경식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박남수 부산상공회의소장 등이 모여서 민주자유당 후보 김영삼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와 김대중 민주당 후보 등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하자는 등 관권 선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는데, 이 내용이 통일국민당 관계자들에 의해 도청되어 언론에 폭로되었다.
이 비밀 회동에서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 다리에 빠져 죽자”,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야 돼” 같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 나왔다. 김기춘과 부산 기관장들의 ‘불법 선거 개입’ 모의와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당시 통일국민당 관계자와 전직 안기부 직원이 대화 내용을 몰래 도청해 폭로하였기 때문이다. 아파트 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공약 등으로 보수층을 잠식하던 정주영 후보 측이 민주자유당의 치부를 폭로하기 위해 전직 안기부 직원 등과 공모하여 도청 장치를 몰래 숨겨서 녹음한 것이었다. 민주당과 통일국민당은 민주자유당의 관권 선거와 부정 선거를 규탄하였고 김영삼 후보 진영은 위기 상황을 맞았다.
전직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찰, 경찰, 안기부, 보안사 등 권력 기관의 고위 공직자들이 선거에 직접 개입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후 상황은 거꾸로 전개되었다. 사건 전개의 흐름을 바꾼 것은 보수 언론의 ‘김영삼 편들기’와 지역감정이었다. 당시 보수 언론은 초원 복국 사건의 본질인 권력 기관과 고위 공직자의 ‘불법 선거 개입’보다 상대 후보 측의 ‘불법 도청’을 집중적으로 부각하였다.
김영삼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들다시피 한 『조선 일보』는 선거 당일인 그해 12월 18일 사설을 통해 ‘공작 정치’를 소리 높여 비판하였다. 『조선 일보』는 “이번 도청 사건은 목적과 관계없이 부도덕한 것이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관행과 시민 생활에 적지 않은 부작용을 파급시킬 것”이라면서 “기관장 모임을 도청함으로써 국민당은 선거 전략상 호재를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공 사회와 국민 생활에 미칠 정보 정치의 악영향을 고려할 때 도청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비난하였다.
같은 날 『조선 일보』는 5면 머리기사에서 김영삼 후보의 ‘부산 사건은 음해 공작 기필코 승리’라는 주장을 소제목으로 부각하기도 하였다. 또 “김영삼 후보는 ‘나는 이번 선거의 최대 피해자’라고 되뇐 뒤 ‘공명선거를 이룩하겠다는 나의 소박한 꿈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주었다’고 통탄해하였다”라고 전하였다.
[결과]
초원 복국 사건으로 김영삼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 제1 야당의 김대중 후보가 당선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지역감정을 자극시켜 영남 지역의 표는 무섭게 결집하였다. 당시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초원 복국 사건 직후, 김영삼 후보의 지지율은 원적지별로 부산·경남 출신의 경우 54.6%에서 56.3%로, 대구·경북 출신은 35.7%에서 41.3%로 급등하였다. 선거 사상 가장 악의적인 지역감정 선동 사례로 기록되는 초원 복국 사건은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고 김영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를 계기로 ‘권력은 복국집에서 나온다’는 말이 유행하였고, 당초 예상을 벗어나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현상을 가리켜 ‘초원 복국집 효과’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1992년 12월 29일 복국집 회동을 주도한 김기춘은 「대통령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주거 침입죄’가 적용된 통일국민당 관계자와 도청에 관여한 안기부 직원은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정몽준 당시 통일국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초원 복국 사건 관련자에게 도피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의의와 평가]
초원 복국 사건은 첫째 당시 한국 사회 지배층의 국가관·윤리관·정치의식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고, 둘째 이러한 인식을 가진 세력에 의해 불법 선거 운동이 자행되었음을 드러내었으며, 셋째 사건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이 있을 만큼 지역주의가 한국 정치에 강한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 주었다. 또한 초원 복국 사건은 불법 선거 운동을 모의한 중대 범죄보다 도청이라는 수단의 도덕성을 부각시켜 본질을 흐리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어 여론을 조작한 한국 주류 언론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태를 보여 준다.
부산역사 박불관
http://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17611
------------------------------------------------------------------------------------------------
※녹취록에 나오는 직책은 당시 직책이며, 누구의 발언인지 확인되지 않는 경우는 (?)로 표시했다.
◇참석자(9명)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영환 부산시장
우명수 부산시 교육청 교육감
정경식 부산지검장
이규삼 안기부 부산지부장
김대균 부산지구 기무부대장
박일룡 부산경찰청장
박남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강병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영환 부산시장 : 술 안하시겠어요?
(?) : 허 의원은 잘했어?
김 시장 : 다 재주좋은 사람들 아닙니까.
(?) : 그… 별 다는 게 쉬운 일 아닌데….
김 시장 : 오늘 몇분 오는가?
식당 직원 : 아홉분이오.
(?) : 고급약 한잔 했겠구나.
김 시장 : 어젠 저기 전 검찰총장이 오셔가지구. 정구영씨….
(?) : 오늘은 김기춘이가 낸다며.
김 시장 : 김기춘씨는 아침에 와서 했는지….
(?) : 어제 어디서 했어요?
김 시장 : 우리 업자들하고.
(?) : 역시 우리 대장님이 제일 빨리 오셔.
(?) : 어, 두분 빨리 나왔네. 어제 저녁부터 춥소.
김대균 부산기무부대장 : 조선일보는 좀 잘 써주는 것 같죠. (비아냥거리듯) 정주영씨 좀 잘 써주지 않고…(일동 크게 웃음). 조선일보는 옛날에 김대중이하고도 한번 붙은 적 있지 않나…
(?) : 신문하고 붙으면 안돼요. 자기네만 손해지 이익볼 게 뭐 있나.
(?) : 큰 제목에 보니까 동아일보는 세 당을 똑같이 해주는데 여기를 작게 해준다고.
(?) : YS를?
(?) : 아니, 국민당을 글자를 작게 넣어주거든. 내용도 좀 부실하지….
(?) : 동아일보는 저쪽을 좀 봐주는 것 같고.
(김기춘 들어오고 이어서 참석자 소개)
기무대장님…강 회장(강병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님…교육감입니다. 수고많습니다. 반갑습니다. 언제 왔어요? 어제 왔어요…
김기춘 전법무장관 : 지금 부산은 잘 돌아갑니까?
김 시장 : 뭐 잘 안되겠습니까.
김 전장관 : 보통 잘 돼가지고는 안되지. 썩 잘 돼야지. 그렇잖아요. 어제 나도 팀들하고 점심먹고 유세장에 가봤어요. 꽉 찼는데 실내체육관 스탠드 위에서 봤어요. 사람들 많이 왔데요… 그런데 가는 길에 비가 한두방울…. 권익현씨랑 공항에 나갔지(같이 왔다는 박모 얘기인 듯함).
(?) : 어제 수고 많이 하셨죠?(헤헤 웃음소리)
김 시장 : 강형이 열심히 하셔야지….
(?) : 맞습니다.
(?) : 회장님 오시네.(인사)
박남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 전장관 : 김기춘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박 상공회의소 회장 : 잘 기억 못하시겠죠?
김 전장관 : 고생 많으시죠.
박 상공회의소 회장 : 아니 다 하는 걸 뭐….
김 전장관 : 그동안 여러군데 다녀봤는데 광주에도, 내 처가가 광주라, 대전, 대구, 경북…
김기춘 전장관 “(부산에서) 70%되니 안되니…믿을 곳이라고는 여기밖에 없다. 사실 여기서 똘똘 뭉쳐야 하는데. 저는 이제…중립내각이 나왔기 때문에 마음대로 못해서 답답해 죽겠다. (일동 웃음) 이해해주세요.”
김 기무부대장 “나는 (부재자)투표해서 중립을 못지키겠다. 이제 저는 마음대로 해도 돼요. 장관님하고는 다릅니다.”
(누군가 들어오며)어서오세요…안녕하세요…수고 많습니다….
식당 직원 : 지부장만 오시면 됩니까?
김 전장관 : 우리 경남 사람들이 좋아. 선량하고 목소리는 큰데 야물게 뭉치는 힘은 많이 약해. 단단함이 다른 지방 분들 못당해. 난 그런 걸 느낀다. 순할 때 사람이 순하더라도 독할 때는 독한게 단단한 거다. 자아비판을 하자면 그래요.
(?) :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장점이라니 뭐.
김 전장관 : 평화시에는 좋은데 대결할 때 약해요. 세상이 어디 평화롭기만 합니까. 한번씩 대결해야 할 때가 있는 거지.
(지부장이라는 자 들어오는 듯)어서오세요. 오래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이규삼 안기부 부산지부장 : 갱생보호회에 오래 있었습니다. 장관님이 하도 잘해 주셔서.
김 전장관 : 갱생보호선도위원들은 검사장이 인솔하는 분들이니까 여기에 휼륭한 분들이 많지.서울서 상도 받고. 옥씨도 있었는데.
(?) : 옥위원, 선도위원입니다.
김 시장 : 어제 선도위원들하고 점심 먹었습니다.
김 전장관 : 선도위원 분들은 하물며 부산 경남 분들이….
정경식 부산지검장 : 검찰총장이 어제 그제, 좌담회 와가지고…득표에 아주 도움이 됐답니다.
김 전장관 : 한 50만 나왔지. 제가 관계하는 회원들과 점심 먹고 저녁에 나오라 그래서, 가보자 해서 안에는 못들어 가고…운동장에 인산인해…체육관 계단까지 많데…정치하는 분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면 흥분될 거야. 감동적입디다. 열기도 대단….
(?) : 차가 막혀서 들어가는데 대단…전철도 북새통.
김 : 40만∼50만, 한국일보 보니 주최는 60만, 다른 곳은 50만이라고 하데요. 굉장합디다. (유세얘기 계속중)좌우간 어제를 기점으로 해서 부산분들 열기 좀 달아올라야….
(?) : 50만이면 한 가구에 1명씩 나온 거 아닙니까?
김 시장 : 수영만 할 때보다 많다. 장소가 사람 많이 와도 표가 안나오는 곳이라. 온통 산에다 운동장이 세개라….
(?) : 좌우간 어제 박수 좀 많이 쳤습니까?
김 시장 : 그럼 쳐야지.(일동 웃음)
김기춘 전장관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부산에서) 70%되니 안되니…서울 있으면 걱정이 태산이라. 믿을 곳이라고는 여기밖에 없다. (비아냥 투로)사실 여기서 똘똘 뭉쳐야 하는데. 저는 이제…중립내각이 나왔기 때문에 마음대로 못해서 답답해 죽겠다. (일동 웃음 ) 이해해주세요.
김 기무부대장 : 나는 (부재자)투표해서 중립을 못지키겠다. 이제 저는 마음대로 해도 돼요. 장관님하고는 다릅니다.
이 안기부지부장 : 용기를 내서 단합해서 회장, 부회장께….
강 상공회의소 부회장 : 외국 갔다가 월말에 들어왔는데 경찰청장, 지부장이 얼마나 걱정을 하는지. 김복동씨 왔다갔다 하고, 잡으러 왔다갔다 하는 소문이 수수한데 다 걱정이 되었다.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
김 기무부대장 : 부산에만 있으니까 안일하게 느껴지는데 다른 지역은 안 그런 것 같다.
김 전장관 : 그럼요. 서울에 있어보면 정말 불안한 싸움이다.
김 기무부대장 : 지금 충남 같은데는 말이지 정씨가 일등한다는 소리가 있다.
김 전장관 : 대전 가서 유성에서 하룻밤 자고 왔는데, 맞아요…김종필이가 지도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요. 걱정을 많이 합니다. 대구도 말이죠. TK도 이건 뭐…우리 검사장께서 통솔을 못하는 건지…사분오열돼 있지. 믿을 곳은 부산 경남이 똘똘 뭉치는 것밖에 없다. 민간인 대표로 상의회장이랑 이렇게 있으니까…내가 대구에 지방 고등검사장으로 한 2년 있었는데 신라시대부터 시작해서…또 박통부터 국가를 경영해 봤기 때문에 부산, 경남과는 달라요. 부산 국세청 세수의 4분의1도 안돼요. 단합하고 하는데 대단하다. 예를 들면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재걸씨 등 대구는 이상연씨가 시장이었는데, 시장 이하 기관장들 목요횐가 하는 조찬모임 만들어 모여 있다. 이상희가 경북지사였는데 경북기관장회의라 해서 경장회 만들어 모여서는…대구를 떠난 지 5∼6년 지났는데도 지금도 그 모임이 있다. 어제인가 경장회 모임이 있었다.…앞으로 내 판단으로는 YS가 되고 경남은 경남대로 부산은 부산대로 중앙과의 관계 노력이 필요하다. 대구는 뭐 남들이 TK뭐 하지만 단합, 애향심의 방법을 안다. 그건 뭐 배울점이 아닌가.
김 기무부대장 : 좋은 말씀. 박통 때도 그렇고 집권하니까 대구는 먹혀 들어갔는데 부산은 야당하고 그래서 많이 피해를 봤다. 이번 대선에서 경남, 부산이 발전할 기회를 못잡으면 영영 파이다.
김기춘 전장관 : 노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고, 접대를 좀 해달라. 야당에서는 (선거운동에 대해) 상당히 강경하지만, 아 당신들이야 지역발전을 위해서이니 하는 것이 좋고…노골적으로 해도 괜찮지 뭐…우리 검찰에서도 양해할거야. 아마 경찰청장도 양해….
박일룡 부산경찰청장 : 이거 양해라뇨. 제가 더 떠듭니다. (웃음)
강 상공회의소 부회장 : 야당만 하고, 광주만 보아도 광주사람들 부산이나 대구 가서 선생 운동 안한다. 정주영 운동…우리는 이제 진저리가 났다. 선생도 싫고 YS도 싫고 정주영씨 경제 살리면 그만이다라고 해. 경제가 먹혀들어가니까 이제는 광주에서도 DJ를 욕한다.
김기춘 전장관 : 고향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그말은 맞다. 그러나 안해봐서 모른다. 장관이 얼마나 좋은지 아나 모르지. 지금 경북, 대구 사람들 섭섭하다. 30년간 대한민국을 휘두르다 놓게 되면 손해. 정권을 가지고 있으면 특혜는 못받아도 억울한 일 당하면 한다리 건너로 집권층이니까 피해는 안당했는데, 피해 안보는 것만 해도 중요한 일이지. 어떤 의미에서는 사소하지만 미국같이 민주주의 나라도 리틀 록에서 그 잔치를 벌이고 클린턴, 아칸소주 굉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부산 경남 사람들 이번에 김대중이 정주영이 어쩌냐 하면 영도다리 빠져죽자. (일동웃음) 남들이 비웃을 것이다. 당락을 불구하고 표가 적게 나오면 우리는 멸시받는다. 바보라고…. 이번에 거제도에 가서 물어보니까 거제도 생긴 이래 처음이라는 건데 자기 고향에서 많이 지지를 안하면, 무슨 저사람은 고향에서도 제대로 인심이 없느냐 그런다고.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 다음에 가서 거제도 봐달라 그럼 말이 되느냐…지역감정이 유치한지 몰라도 고향의 발전에 긍정적…경남, 부산이 5백8만인가 그런데 80% 투표하면 4백만…그 중에서 80% 얻는다 해도 3백20만인데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고….
(?) : 국내 기자들은…표 분산…안될 수도 있다는 거죠.
김 전장관 : 그래 유근일이가 그거 써 가지고 요번에 막 조선일보하고 붙었는데… 조선일보하고 붙은 것은 우리 쪽에서 보면 호재다. 그 영감이 말이지 옆에 참모들이 조선일보하고 싸우면 안된다고 건의해도…그러니까 영감이 보고받고 광고 빼라 해서 확 엎어버린 거지. 옆에 참모들이 신문하고 싸우는 거 아닙니다 해도 그 영감 고집이 워낙….
박 경찰청장 :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안됩니다.
김 전장관 : …영감 재산이 2조5천이다 3조다 그러는데 차라리 서울대나 고려대…에 기증하거나 첨단 연구단체에 1천억 넣으면 세계적 연구소…영감이 2천억 정도를 연구단체에 넣고 나는 선거자금 이렇게 썼다, 나를 찍어라 하면 얼마나 멋있게 돈썼느냐. 국가원수로 모시기는 곤란. 사생활도 문제. 김지미가 3∼4번 결혼해도 괜찮지만… 그 여자는 대통령 나오면 안되거든.…박경재도 가수하고 연애하다 신문에 나더니 쫓겨나갔다. 정주영씨도 마찬가지.
우명수 부산시교육감 : 아니 장관님 아픈 데 탁 찌르네….
김 전장관 : 서울에 앉아서 이래 보고받고 하면 잠이 안오는 기라.
(?) : ….
김 전장관 : …선생은 이 중요한 시기에 20일 동안 직무유기하셨구만.(일동 아부성 웃음)
(?) : 다 잘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데….
김 전장관 : 부산, 경남, 경북까지만 요렇게만 딱 단결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5년 뒤에는 대구 분들하고 서울 분들하고 다툼이 될는지…그때 대구 분들 우리에게 손벌리려면 지금 화끈하게 도와주고…(일동 웃음)…안 그렇습니까?
박남수 상공회의소 회장 “팔이 안으로 굽는 것 같이…상공회의소 회장은 다 여당권입니다….”
김 전장관 : 그래요. 잘못되면 혁명적 상황이 와서 전부 끌려들어가야 할 판인데 여당해야지 그럼 어떡합니까?… 역대로 여당 후보가 이렇게 어려운 여건 하에서 선거를 치른 적이 없었어. 공화당 때도 우리가 다 써주고 도와줬지. 이런 건 배운 일이 없습니다. 아주 힘듭니다. 하다못해 밀양이나 거제도에 가면 촌로들이 ‘나라가 잘 된다면 그리 해야지. 공무원들이 돌아가야 하는데 안돼’라고…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어느 부자간 얘긴데, 아버지는 여당인데 아들은 젊으니까…그러니까 아버지가 불러모아서 ‘아무개가 되어야 아버지가 군수 된다’이래 했다는 거…그게 말하자면 공무원들이 옆에서 도와주는 일인데…. 지금 민자당, 민주당은 정주영씨 하는 기업식 선거운동에 손을 든 것입니다. 과거의 민주당, 민자당의 여야간에 서로 하는 수법을 이해하거든. 서로 수가 비슷하거든. 그런데 아직…보험회사 외판원, 월부책장사에게 붙들렸다 하면 그놈들 한번 사야지 못견디지 않습니까? 보험도 한번 안들면 안되거든.기업판촉식으로 그렇게 파고드니까 정당들이 해볼 재주가 없을 정도로 아주 곤혹스럽다는 얘기입니다. 현대 직원하면 상충식으로 서로 카운터 펀치를 먹여야 되는데 정당이 그렇게 돼 있지 않거든….
김 시장 : 정당이라고 하는 게 원래 그렇게 돼 있지 않습니다.
김 전장관 : 거제도에 가보니까,YS본고장이지, 우리 거제도야…이웃동넨데 한면에 전부 현대야. 거제도가 본적인 놈들 전부 컴퓨터로 뽑아 가지고 그놈들 전부 휴가를 보내. 그러면 아줌마들한테 입당원서를 쓰고 운동을 할 수 있어. 그래 야단났다 싶어 촌노인들이 아무개집 아들이 국민당 한다네 하면 이놈의 자식 좀 오라고 해가지고서 네가 이 섬에 살 작정이냐 아주 떠날 작정이냐, 조용히 있다 안가면 이놈의 새끼 혼낸다. 이래 시골 어른들이 하니까 좀 주춤하지, 다른 고장에서 그런 일이 있겠어요? 저인망식으로 그냥… 위력이 대단합니다….
김 시장 : 12일날 뭐 하겠다는 거 뭡니까? 테레비에 나오는 거 보니까 민자당 정치자금 밝히겠다는 거….
김 기무부대장 : 우선 제일 기분좋은 사람은 김대중씨가 제일 기분이 좋고…신문을 보니까 넥타이가 나오고 시계케이스 몇만개 나오고 그러는데….
김 전장관 : 민자당, 국민당 싸움이 되니까 서로 국민당은 민자당 것을 들춰내고 민자당은 국민당 것을 들춰내기가 바쁘니까. 저 사람들 찾아낼 연청 사조직이 있고 다 있는데 거기에 힘을 못 미치는 거라. 그러다 보니 이쪽끼리 싸움이…매표 부인됐다는 것…어제 선관위서, 내가 어제 라디오 방송 들었는데…그 매수, 매수죄가 된다는 거…선관위에서 유권해석을…민자당에서 아주 잘했드만. 미리미리 그렇게 김을 빼는 거지. 정치자금이란 게 옛날에 전 대통령에게 주고 무지막지해서 줬었다고 그렇게 안했습디까…그런 말도…지금 그런 얘기 해봐야 별….
(?) : 다 나왔는데…뭘. 지난번 청문회에서 다 나왔는데.
이 안기부지부장 : 김대중이하고 합당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해버렸으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진짜 완전히 동서로 갈라지니까.
김 전장관 : 문제는 합당해가지고 흑자하자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했으면 쓰겠어…합당해서 김영삼, 김대중 이렇게 붙으면 싸움도 안돼. 간단하게 그렇게 거저 먹는 거야…그렇게 되면 판도가 새로운…합당도 그런데, 오늘인가 만나서 둘이 무슨 공동회견인가, 뭔가….
이 안기부지부장 : 안됐습니다. 정주영이가 반대해서 안됐습니다.
김 전장관 : 그걸 해야지, 그것도 안하면…정주영이 참모들이 이러면 안된다고 했겠지…대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김대중이하고 이종찬이하고 가져갈 표는 가져가고 나머지를 가지고 반반 하느냐…그런데 정주영씨가 많다는 말이 있어, 그러면 투표할 필요 없지 않느냐…이종찬이도 뭐 서울서 들어보면 김대중이하고 합치느냐, 국민당에 손들어주고 들어가느냐, 그런 말이 있다고 들립디다마는 김대중의 진영에 당권을 노리고 들어가려고 하니, 그 누구야 김상현이랑 이기택이랑 이런 사람이 곤란하거든. 난데 없는 것들이 들어와 가지고 당권경쟁을 하면…돈이나 좀 받고 국민당에나 들어갈까 하라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자금이나 확보하자는 소문도 들립니다만….
김 기무부대장 : 김복동씨하고 박철언씨하고, 정주영씨가 야 몸값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지금 막판인데…YS 뭐좀 알고 있으면 터뜨려라. 몸값 안하려면 나가든지….
(?) : 고민이라. 그런데 많이 주니까….
김 전장관 : 그 영감이 요새 말한 것을 가만히 보면….
김 기무부대장 : 한몫을 해줘야 될 것 아니냐….
김 전장관 : 그러니까 김동길이도 그저 대학교수가 그것도 아마 좋은 뭐 아파트를 사주고 요란하게 해줬다고 그래.
김 기무부대장 : 지난번 지구당위원장 회의하고 김복동 의원하고 지구당위원장하고 싸움이 붙어가지고 치고받고 그랬다고 그러잖아요…노경규…뭐…대통령….
이 안기부지부장 : 그 두 지구당에 권리금이 얼마나 따라갔는가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60% 따라가려 하다가 지금 입당해 가지고 30%….
김 전장관 : 호남 사람이 많이 보면은 한 17∼18% 보는데….
김 시장 : 우리가 볼 때에 약70만으로 보는데, 호남향우회 이야기는…한 80만 된다고 하는데… 13대 대통령선거 때 DJ한테 9.2% 갔습니다…YS가 저기서 받은 0.5%에 비하면 이는 엄청난…10% 이거는 무조건 고정푭니다. 그리고 박찬종, 그외 군소정당이 3∼5%, 나머지 85% 가지고 그중에 정주영씨가 얼마나 가지고 가느냐 그에 따라서 나머지가 YS 표인데, 15%를 가져간다면 …은 끝난 것이고 그렇게 가져가면 60대로 떨어지니까 10%미만으로 떨어뜨려야 됩니다.
김 : 지금 CY가 20%를 가져간다면 YS가 위험하다는 것이 중앙의 공론이거든요. 부산같은 아주 공공연한 곳에서 15%를 CY에게 뺏긴다면 다른 곳에서는….
이 안기부지부장 : 10% 미만으로 떨어뜨리면은…. 15% 이상은…80% 이상 하려면 5% 이하로 떨어뜨려야…. 현대에서 파고들어가는 것이 조직적으로 파고들어가지만 대체로 지금 자기네들 기업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대리점, 하청업체 이런 조직을 중심으로 해서 파고들어갑니다. 부산이 그런 점에서 상당히 현대가 많이 했어. 울산시, 울산군 이런 데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지금 보면 포항 저쪽으로 해가지고 경주, 이런 데는 영향이 있고…양산 같은 데는 부산보다 위에 있고, 김해 밀양 이런데는 위력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농촌지역이라…도시쪽으로는 상당히….
김 전장관 : 하여튼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돼.(일동 웃음)
우 교육감 : 우리는 지역감정이 좀 일어나야 돼.
김기춘 전장관 : 도지사가 하겠습니까, 검사장이 하겠습니까, 시장이 하겠습니까? 천상 민간단체에서 야 이번에 제대로 부산놈들 본때 못보이면 다… 어제 어디 갔다 나오는데 어느 아줌마하고 어느 옷도 남루한 사람이 뭐 들고오는데 서로 수근거리더라구. 그래 내가 가서 들어보니까, 본때를 보여야 된다구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 부산을 깔봤다 그거지… 그여자가 가족들 하고 가면서… 과연 그런 어떤 감정이 우러나게 불붙여야….
이 안기부지부장 : 최근 현대 수사하고 나서 많이 좋아졌어. 지금 현재 국민당으로서는 한풀 꺾였습니다. 기가 많이 죽었는데 전에 그대로 나왔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조선일보가 그걸 다 해주는데…… 아직까지도 없는 사람들. 정주영을 무조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지돈 지 쓰는 것 이렇게 생각하는데 부산일보하고 국제신문이 말입니다. 지역신문이 더 단결하면….
김 시장 :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원체 삐딱하니까… 숨어서 지금 하고 있는데….
김 전장관 : 지역신문에 광주일보다 무등일보다 이런 것은 자기네 고장사람 대통령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부산일보나 국제신문이… 한번 신문사 사장이랑 한번 밥이나 사먹이면서 고향 발전을 위해 너희가 해달라고 해보십시오. 관리들은 하기가 곤란하니까… 업계에서 말입니다.
박 상공회의소 회장 : 저희들 바람은오히려 호남쪽에 유세가서 두들겨 맞고 오면… 대구 경북도 ‘에이’하고 돌아서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없어.
김 전장관 : 지난 87년 우리 대통령 각하 전주 가서 한번 두들겨 맞고 와서는 홱 돌았잖아요.
박 상공회의소 회장 : …우리 차 안에서 기억하시는가, 내가 전주하고 이리에서 유세를 보냈다고… 그때 그런 소동이 나서 그렇게 돼버리면 경상도 표가 모이는데 그것도 안되고.
김 전장관 : 언론에서 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이렇게 한다는데… 그말은 못하니까 전부 부도덕한 돈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만한 사람이 될 수 있느냐 해서… 이래 은근히 지역주민을…을 해줘야 지역언론으로서, 지도 어디 언론이고… 부산경제가 잘 돼야 부산일보, 국제신문이 잘 되지, 부산 상공업계가 다 망하고 부산이 망하는데 신문인들 온전하겠어요? 그런 것을 이 광고주들 있잖아요. 경제인들 모아가지고 신문사 간부들 밥 사주면서 은근히 한번 좀….
김 시장 : 사장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밑에 평기자들이… 국장도 괜찮은데….
우 교육감 : 부산언론은 안좋게만 쓰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요.
김 전장관 : 그것을… 쥐약 주는 사람은… 상공인들과 업계에서 일단 광고주 아니오? 그러니까 좀 모아 가지고 서울을 죽이고 우리를 살려야지 너희들은 고향 애향심도 없는 놈들이냐. 일본 아사히가 그렇게 일본정부를 욕해도 미국하고 싸울 때는 전부 일본정부 편을 든다고 이것이 성숙한 언론의 그런 것 아닙니까. 지금 광주 가봐라. 무등일보다, 전남일보다, 김대중이 욕하는 것 있는가. 어쩌든지 자기고장 대통령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너희들은 뭐하는 놈들이냐, 강 회장, 좀 한번 바쁘더라도… 편집국장, 사회부장, 정치부장, 이런 놈들 뭐…(돈) 주면서, 돈 걷어 뭐할라요? 명세서 끊어주면서…(일동 웃음) 이게 운동이라. 지역이 잘돼야 상공인이 잘 되고 그래야 신문도 잘 될거 아닌가 말이야. 광주하고 너무 판이하다. 너희는 대선이 끝나면 비판을 안해도 좋지만 이 기간 중 좀 도와줘야 사람의 도리다 말이지.
이 안기부지부장 : 그런 부분에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언론계통에는 제가 제일 강하게 얘기하는데… 같은 세대… 거의 친구들이니까. 그런데 요즘은 그 밑에 기자애들 때문에….
김 전장관 : 배짱이 있으면 미다시 뽑을 때 편집국이나 편집국차장이 할텐데, 데스크 보는 애들이 괜히 밑에 놈 핑계댄다고. 나는 하려 했는데 애들이 말을 안듣고… 그러나 안돼. 통솔력이 있는 사람은 합니다. 아, 조선일보는 과격한 기자 없나, 있지만 전부 신문사 간부가 달라지니까 합니다. 나가는 논조 보세요.
박 상공회의소 회장 : 언론부터 제길로 가줘야 이 부산이…상공회의소가…
김 전장관 : 대구에서도 상공회의소가 다 합니다. 이거 뭐… 앞으로도 분위기야 다 조성해 주겠지만 직접 나가서 뛰는 사람이 그렇게.
박 상공회의소 회장 : …얼마전 택시 탔는데 기사가 연설하다 오줌 싸고 차안에서 옷을 60벌이나 가지고 다니고 하는데, 오줌 싼 사람 찍어서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김 전장관 : 내가 며칠전에 내 아이가 시험이 있어 차를 타고 나간다 해 택시를 타고 가는데 가다 물었어. 나이가 좀 들었다. 아저씨 택시기사는 정주영씨 인기 좋다며…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저씨는 누구요? 난 YS요. 왜 YS요? 국민당에서 오셨는 모양인데… 아, 실은 내가 YS 팬이요, 제발 좀 부탁합시다. 염려마세요. 그래 내리면서 2천원인가 나왔는데 만원 주고 내렸구먼. 현대에서는 택시 타고 내리는 운동이란 게 있다는군요. 천원 나오면 5천원 주고, 만원 주고 국민당에 입당… 그러니까 누구 찍습니까, 학벌을 보나 뭘 보나 YS 찍어야 되지 않겠소. 정주영씨 하는 놈은 쓸개가 있는 놈이냐 하면서 은근히… 부산에서는 감정을… 이번에 하지 못하면 부산 놈들은 쓸개가 없는 놈이라… 부탁한다고 내린다. 그런 것이 필요할 게다. 부산 운동본부에서 아이디어 하나 내, 택시 운전사가 그걸 제일 잘 전파하거든… 타고 내리는 사람마다 대고 말이지. 이번에 부산사람들 단결 못한다고 하면 이것은 인간도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상당히 반응이…. 뭐 역사적 중요한 시기에 기관장 하시니까 어렵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훗날 보면 보람있는 시민이라고 다들 느끼게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아침 시간에 뵐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 부산지검장 : 오늘 일정은 어떻게….
김 전장관 : 점심 때 고향사람들 모아놓은 게 있어서 3시 비행기로 올라갑니다. 아마 못볼 겁니다…. 경찰청장 고생이 많소.
<끝>
|
출처: 여호와의 역사 원문보기 글쓴이: Junction Ari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