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서 방송을 촬영하고 왔습니다.
EBS에서 방송하는 요리비전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음식문화 다큐랍니다. 내 그림책 '감자에 싹이 나서'를 봤는데, 이번에 강원도 감자를 소재로 방송을 만든다고, 거기 출연해달라고 해서 강원도 정선, 평창으로 삼일 동안 다니며 감자밭에서 트랙터로 감자 캐기, 쟁기로 감자 캐기, 토박이 아저씨한테 정선아라리 배우기, 정선 오일장 구경도 하고, 음식으로는 감자 옹심이, 감자 삼굿구이, 감자 막가리만두, 감자 붕생이, 그런 토속 음식을 찾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같이 만들고 맛도 보고 풍경 그림도 그리다 왔습니다. 뜨거운 감자 맛있게 먹느라고 입천장 홀랑 데기도 하고 새로 사서 신고 간 운동화 때문에 발톱이 빠질 뻔하기도 하고 강원도 맑은 볕에 얼굴이며 팔뚝이 벌겋게 구워지며 고생 좀 했습니다. 다큐는 그냥 다큐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실수 연발하며 얼음땡 놀이 많이 했는데 3일째 되니 낯이 두꺼워졌는지 카메라야 돌건 말건 그냥 놀았습니다. 짧은 인터뷰는 해봤지만 한 프로그램을 혼자 끌고 가는 건 처음이라 영 어색하고 어리숙하게 나오겠지만 혹 시간 되면 보세요. 25분짜리랍니다. 강원도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들과 그들의 감자 음식은 볼 만할 겁니다. 음식이 워낙 독특한 데다 그 분들 모습이 땅에 오래 붙어 땀 흘린 이들의 얼굴을 하고 있거든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감자 음식들 많이 나옵니다.
방송은 8월 10일 월요일 저녁 10시 40분,
재방은 8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삼방은 8월 17일 월요일 오후 1시 10분이랍니다.
EBS 요리비전
http://home.ebs.co.kr/food/index.html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가 내리고 뜬 쌍무지개를 만났습니다.
첫댓글 통사공에 스타탄생이 잦습니다.아주 재밌는 경험이셨을것 같습니다. 쌍무지개를 보셨으니 앞으로 더 멋진일들이 펼쳐지실 것같은 좋은 느낌이추카추카드려요..^ ^
스타는요, 뭘. 시청률도 아주 낮은데요. 그러나 색다른 경험과 진실하게 사신 분들을 만나서 즐겁고 재미있었지요.
농부들 모습을 스케치 잘 하셨네요. 갠적으로 그림 잘그리고 노래잘부르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배우시면 별로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림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요. 직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즐겁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 정말 좋습니다. 구수한 제 고향 사투리도 들을 수 있겠군요. ^_^
고향이 강원도셨어요? 몰랐습니다. 강원도 분들 참 순박하고 차분하시데요. ^^
어쩌다 후반부밖에 못봐서 재방 기다립니다. 편한 웃음과 정감어린 목소리가 강원도 사투리와 잘 어울려 편안했습니다...미남에 온갖재주 다 같고 계시니 그저 부러울뿐입니다...^_^
저는 제 아이 건희랑 둘이 보는데도 어찌나 낯이 간지럽던지요. 어눌한 말투에 어색한 표정하며. ^^ 감자를 된장 찍어 호박잎에 싸먹는 걸 '감자보쌈'이라고 하던데, 워낙 간단해서 요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보기와는 달리 그게 의외로 제일 맛있더군요. 삼일 찍은 거 치곤 금세 끝나서 허전하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멋진그림입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꼭 볼려고 했는데 본방을 놓쳤습니다 재방송 기다립니다 아...무지 궁금하네요 ^^
저도 자느라고 까딱하면 놓칠 뻔 했습니다. 자는데 애가 깨워서 일어나 봤습니다. ^^
아구~ 나도 못봤넹........
이번 주 토요일, 다음 주 월요일에 재방송을 한답니다. ㅎ
느티님이 너무 미남이셔서 깜딱 놀랐습니다. 재주만 많은줄 알았디만....
어이쿠, 보셨어요? ㅎㅎ 챙겨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소리도!! 딸아이는 프로 나레이터라고 우기고~~ㅎㅎ500원 투자하고 며칠전보았던 하늘도 보고..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
^^ 대학 때 학교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해서 내레이션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유료 다시보기로 보셨군요.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좋습니다/ 소박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