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이 온다는 소식에
詩 草岩 나상국
태풍 볼라벤이 온다는 소식에
제주 먼 바다의
집채만한 거친 바람은
섬 전체를 집어 삼킬듯
항공기 날깨 마져 꺽더니
어느새
안양천변
수수밭의 키다리 들이
줄지어 서서
태풍 볼라벤이 온다는 소식에
노심초사 하며
저려오는 다리를 벌벌 떨면서
한껏 낮추지 못하는 키를
못내 아쉬워 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의 옷자락을
예의 주시해 본다
태풍의 진로는 어디를 향하는지
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태풍의 최대 풍속의 세기는 얼마나 될까
안절부절 이다
태풍은
하늘에서 바다에서 아우성 치며
모든 항로의 배와 비행기를
꽁꽁 묶어 놓고
거리의 건물 간판은
옥상 지붕은
맥 못추고 찢겨져 여기 저기
어지러이 살상무기 되어 날아 다니고
사과며 배등 농작물도
가로수도
천연 기념물 보호수도
600여년의 세월을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하고
드러누웠다
텔레비젼 에서는
실시간으로 태풍의 진로를
예상 하면서 월파 피해와 강풍 피해가
속출 하는 피해 상황을
보도 하기에도 버거운듯
현장의 리포터가
바람에 휘청이며
날아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힘
볼라벤의 힘 앞에서는
무기력 하기만 하다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태풍 볼라벤이 온다는 소식에
초암 나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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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12.08.31 09:2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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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볼라벤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 무법의 악마
그러나 또한 그무법을 이길수있는 우리 인간의 힘이겠지요
정말 많은 피해 농어촌의 모든 분들 하루빨리 안정을 찾으셨음합니다.
볼라벤 ! 쓸고간 자리에 재해만 남고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무기력하기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