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의 지혜를 버리지 말라 ◑
젊었을 때는 우두머리 역할을 하며 먹을 것을 찾아 내는데
일가견이 있었던 쥐가 나이가 들어 병 들어 눕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젊은 쥐들은 밥이나 축내는 늙은 쥐라며 괄시했습니다.
늙은 쥐는 젊은 쥐들의 눈총을 피해 구석에 웅크리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주인이 쥐들이 극성을 떨자 세발 달린 솥을 사다가 음식을 넣고,
솥 위에 커다란 돌을 올려 놓았습니다.
젊은 쥐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저 솥 안에 있는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는지를 의논하였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하다 못한 젊은 쥐들은 늙은 쥐에게 무슨 수가 없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늙은 쥐는 한 참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습니다.
“여보게들, 솥의 세 발 가운데 한쪽 발 밑을 깊이 파보게.”
젊은 쥐들은 늙은 쥐가 일러준 대로 솥의 한쪽 발 밑을 깊이 파내려 갔습니다.
그러자 솥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돌도 저 멀리 굴러가 버리고 그 안에 담긴 음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쥐들은 환호를 지르며 오랜만에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더 이상 괄시하지 않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늙은 쥐에게 지혜를 구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지혜보다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혜는 힘이나 돈보다 더 큰 힘이 있습니다.
내 주변에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세요.
과거의 경험에 갇혀 그것이 다인 것처럼 강요하거나 자기 주장만 하면 안 되지만,
경험을 통한 배움이 긍정적으로 쓰이면 도움이 됩니다.
나이는 먹는 게 아니라 거듭나는 거라고 합니다.
나이 먹을수록 더 많은 삶의 지혜로 채워지고, 닮고 싶은 믿음의 본이 되어 삶의 멘토가 된다면
우리의 나이는 더 이상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한 해 두 해 세월이 거듭할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사람과
세월이 거듭날수록 매력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은 결코 마이너스가 아닙니다.
한 번 두 번 칠을 거듭할 때마다 빛과 윤기를 더해가는 옻처럼
나이를 거듭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기쁨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나이를 들면서 눈치 밥 먹는 ‘노인’이 되지 않고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노인’은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좋은 덕담을 해 주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난 체하며 지배하려고 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알고 알아도 모른 체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하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대가 없이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베풀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이제 배울 것이 없어 자기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이 최고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물건들을 재활용하거나 나눠줄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 ‘노인’은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가치를 인정하며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Germany)는
나이를 들더라도 건강, 돈, 일, 친구, 그리고 꿈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을 긍적적으로 지혜롭게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고,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의 헌신을 인정하고 감사하면서 지혜롭게 노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