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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14
최민식의 휴먼 시리즈 신간이 나왔다. 지난 1968년 1집이 나온 이후 꾸준히 발간된 사진집 휴먼이 42년 만에 14집 출간을 맞았다. 새 휴먼 사진집은 126점의 사진을 수록했고 서울과 부산의 건물과 생업현장, 생활상, 어린이, 얼굴, 외국인으로 나뉘어 모두 5부로 구성되었다. 1959년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인간과 삶의 현장을 담은 사진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역사가 되고,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보여준다. 한편 휴먼 14집 출간을 기념해 최민식의 전시가 10월27일부터 부산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눈빛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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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당과 예술사진 시대
1930년대 아마추어 사진가들인 카메라당은 이 땅에 처음으로 사진 붐을 일으키고 예술사진을 정착시킨 원조이지만 연구와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지금껏 살롱사진이라는 이름으로 폄하되어왔다. 책은 일제강점기 경성일보와 매일신보, 조선일보 등에 게재된 예술사진 기사와 지상 전시 등을 통해 당시 예술사진의 정착과 확산과정을 복원하려는 첫 시도다. ‘구보씨, 사진 구경가다’(2007)에 이은 사진아카이브연구소의 한국근대사진연구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이경민/사진아카이브연구소 엮음, 아카이브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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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치의 비밀
영문명 ‘Photo Valuation’에서 알 수 있듯 사진가격이 얼마인지 체계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경영학과 사진학을 전공하고 CEO와 사진가로 활동 중인 저자 윤현수는 경영학의 가치평가 부분을 사진에 접목해 사진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자신이 촬영한 여러 사진을 제시하면서 독자에게 가격이 얼마인지를 화두로 던져 놓고, 자신의 사진가격을 스스로 책정하는 과정을 36꼭지의 글로 서술한다. 결국 저자가 얘기하는 사진가격은 사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 즉 삶과 죽음의 시간가치에 주목한다. 눈빛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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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다
케냐의 쓰레기마을 고로고초 지역의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의 자부심과 희망을 기록한 신미식의 다큐멘터리 사진집. 250×305mm 크기의 책에는 희망조차 사치인 척박한 환경에서 노래하며 꿈을 키우는 어린 천사들의 일상과 주변환경, 연습장면들이 소개된다. 고로고초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는 감동이며, 희망을 담아 노래하는 아이들의 사진은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푸른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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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위로 나는 새
10년 전, 전북 진안군의 정천면, 상전면 등의 68개 마을 2,864세대가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었다. 댐 건설 소식을 들은 수몰지역의 조림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전형무(1997년 작고)는 1995년부터 수몰예정지인 고향 마을을 조사하고 기록하기 시작했고, 그가 작고한 뒤에 6권의 자료집으로 만들어졌다. 이 자료집을 바탕으로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대표이자 사진가인 김지연이 지난 3년간 수몰지역과 이주민을 취재해 사진 아카이브북으로 다시 만들었다. 지금은 사라진 마을의 역사와 사람, 풍경과 전설을 되살려내 이 땅과 기억에 관한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아카이브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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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OID DAY
필름카메라 마니아 사이에서 사랑받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장면을 전세계 42명 사진가의 사진 260점으로 보여준다. 월간사진에 ‘이공의 포토레시피’를 연재했던 북디자이너 김이경은 세상에 단 한 장뿐인 폴라로이드의 매력에 빠진 14개 나라 사진가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추천받아 그중에서 선별했다. 플레이그라운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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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조명 참고서
‘빛으로 빚어낸 인물사진의 관점을 넓혀주는 책’을 부제로, 인물 초상사진의 궁극적인 목적인 고객을 만족시키고, 사진가의 해석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촬영방법을 제시한다. 모델을 발굴하고 포즈를 취하게 하는 일부터 조명과 사진 구도를 잡는데 이르기까지, 어떤 얼굴이라도 독특하고 미학적인 인물사진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모든 방법이 수록되었다. 48장의 인물사진과 조명 도표, 유명 사진가의 인물사진 갤러리, 후처리 작업과 길거리 촬영의 비법 등을 담았다. 도서출판 비즈앤비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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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 예술과 기법
벨기에 사진가 파스칼 바텐스의 책으로, 누드사진의 역사부터 기법, 유명작가 누드사진의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사진 발명 초기에 이폴리트 바야르가 자신의 양화 프린트술이 인정 못 받은 것에 항의해 최초의 누드사진을 찍은 이래로 누드는 회화주의, 초현실주의 사진가들에 의해 작가별, 시기별로 다르게 발전해왔다. 이밖에 책에는 누드모델의 선택과 의사소통, 포즈, 촬영현장의 주의점 등 세심한 부분까지 빠트리지 않는다. 250×290 큰 판형에 풍부한 작품과 예시 사진을 실었다. 미메시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