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3장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❷통증과 발열은 질병을 고치는 과정이다

[한병곤(네이버 블로그)]

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3장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❷통증과 발열은 질병을 고치는 과정이다

■ 자율신경의 균형 유지가 증상을 완화한다

자율신경이 균형을 회복하는 모양은 시소의 움직임과 비슷하다. 시소에서 한쪽을 일방적으로 강하게 기울였다 놓으면 반대쪽이 강하게 흔들리며 움직여 균형을 되찾는다.

자율신경의 움직임도 이것과 비슷하다.

건강할 때 자율신경의 바늘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 사이에서 적절하게 흔들리며 움직인다. 그렇지만 일단 병이 들면 자율신경의 바늘이 교감 신경 쪽으로 강하게 기운다. 따라서 균형을 되찾으려는 바늘은 부교감 신경 쪽으로 강하게 요동친다. 교감 신경의 긴장이 계속되는 사람일수록 균형을 되돌릴 때 바늘의 진폭이 커진다.

부교감 신경은 혈관을 확장하게 하여 혈류를 원활히 하고 위장의 소화 활동을 촉진하며, 몸의 분비 및 배설 능력을 활발히 하여 배뇨, 배변, 소화 효소의 분비를 재촉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교감 신경 쪽에서 부교감 신경쪽으로 강하게 되돌아가면 당연히 부교감 신경의 활동도 강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혈관이 확장하여 혈류가 조직으로 우르를 밀려들면 장의 연동 운동이 너무 활발해져 설사를 일으키는 등 몸의 반응이 과잉으로 나타난다. 이런 과잉은 괴로운 증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자율신경이 균형을 조정해 가면 진폭도 완만해져 증상이 가볍고 평온해지며 마침내 낫게 된다.

불쾌한 증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림프구의 활동이다. 림프구가 암이나 바이러스와 싸우거나 조직을 수복할 때는 열과 혈류가 대단히 중요한 전투 세력이다. 이런 작용이 발열이나 부기가 되어 몸에 나타난다.

이처럼 괴롭고 불쾌한 증상의 원래 모습은 병이 낫도록 몸이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 증상을 거쳐 몸이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제 “몸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대표적인 불쾌 증상의 예를 들고 그것이 일어나는 까닭을 설명하겠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