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 자리에 있기를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말을 들어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랍니다.
살다 보면 실망도 절망도 있겠지요.
그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 듯 아프고 방황할 수 있지만 바람을 탓하지 않고 환경을 탓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의 지혜와 침묵과 인내를 생각할 것입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탓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일상이 힘들고 지칠 때엔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가?
하는 원망도 하게 된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왔기에 지금의 내가 즐겁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좋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BDOEoynfOG4
지난 톡에서-
잔뜩
찌푸렸다
비오지 않으려면
해나면 안될까?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살짝 넘었다
집사람에게 아침에 파크볼 좀 치고 병원에 다녀 오자니 몸이 안좋아 지금 가기 싫다고
어제 들깨모 심느라 힘들었나 보다
어쩔 수 없지
동물들 챙겨 주었다
지루한 장마에도 잘 버텨 주고 있다
모이와 물만 주면 알아서들 큰다
병아리장 중닭들에게 어젠 준 미강과 모이가 남았길래 물만 주었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모이를 한톨도 남기지 않고 싹 먹어 치웠다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모이와 물을 많이 주었다
알 품고 있는 기러기가 꼼짝 않는다
저럼 이삼일 안에 새끼가 부화하겠는데...
새끼가 부화할 때쯤 되면 어미가 나오지 않고 알을 진득하게 품는다
기러기 새끼가 부화하면 병아리장에 있는 중닭들을 닭장으로 옮기고 기러기새끼를 병아리장으로 옮겨 키워야겠다
하우스에 있는 병아리들도 함께 옮겨 키워야겠다
집사람이 일어나 일곱시에나 볼치러 가자고
아침 한술
어제 지져 놓은 묵은지가 참 맛있어 밥 한그릇 뚝딱
날씨 더워 입맛 잃기 쉬운데 이런 별미 반찬이 입맛을 지켜준다
일곱시 넘어 파크장으로
도착하니 8시가 되간다
많은 분들이 나와 볼을 치고 있다
아침 운동을 파크볼 치는 것으로 대신 하나보다
우리도 볼을 치며 나갔다
볼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쳐 보려해도 그게 쉽지 않다
짧게 아님 넘 멀리 그도 아니면 선밖으로
평소에도 이리 치니 경기에선 더 엉망이겠지
그저 즐기는 마음으로 볼을 쳐야겠다
관휘어머님도 레슨받으러 오셨다
며칠 받으시면 우리들과 함께 홀을 돌 수 있을 것같다
두바퀴를 돌고 나니 아홉시가 넘었다
첨단 우리병원에 댜녀오자고
고관절이 크게 아프지 않지만
일주일 후에 오라고 했다
우리병원에 가니 대기자가 많지 않아 접수하고 바로 진료 받았다
지난번 처방한 약이 아니라 양총무가 말한 약으로 지어 달라며 약을 보여 주었다
그 약이나 지금 먹는 약이나 약효가 다르지 않단다
그래도 그게 더 나은 것같으니 그걸로 처방해 달라고
그러라며 오늘도 통증 주사를 맞고 가란다
통증 주사를 맞아도 그때 뿐이던데...
이층 통증 의학과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고관절쪽으로 짜릿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두번 맞아서 나을 수 있는 병은 아니겠지만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다
빨리 끝나서인지 10시가 좀 넘었다
바로 파크장으로 갔다
관휘어머님은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다
한바퀴 돌고 났더니 관휘어머님이 레슨 끝났다
관휘어머님과 같이 홀을 돌았다
이제 세 번 받으셨는데 그런대로 볼을 치신다
머리를 빨리 돌리지만 않으면 잘 치실 수 있을 것같다
앞으로 레슨을 대여섯번 더 받기로 했단다
잘 받으셔서 즐겁게 파크볼을 쳤으면 좋겠다
123 파친 회원이 내일 비가 와도 신태인 파크장으로 볼치러 가기로 했다고
7시까진 에이구장으로 나오란다
몇번 빠졌으니 내일은 꼭 나가 봐야겠다
관휘어머님과 홍길동 흑염소에 가서 점심
흑염소탕에 막걸리 한잔
맛있게 잘 먹었다
전총무에게 전화
바둑두러 나오지 않겠냐니 세시경에 오겠단다
나도 시간 맞추어 나가 봐야겠다
집사람은 땀 흘린김에 들깨모를 다 옮기겠다며 나간다
난 취기 올라 잠 한숨
낮잠 한숨 자고 나니 두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은 나가서 들깨 모종을 옮기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대충 오전 일과 정리한 뒤 나가서 집사람이 옮기다만 참깨밭 두둑에 들깨모를 옮겼다
올해 처음으로 참깨밭 두둑 옆에다 들깨모를 옮겼다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집사람은 들깨모를 다 옮기고 뒤 토란밭 풀을 매고 있다
힘들다면서도..
자기 알아서 하겠지
대나무 몇 개가 자라 그늘이 진다
대나무와 나무를 베어버렸더니 좀 훤하다
세시가 훌쩍 넘었다
전총무 전화
바쁘시냐기에 지금 나간다고
샤워한 뒤 부리나케 바둑휴게실에 가니 장사장과 두고 있다
조양주유소 신사장이 모처럼 나와 종원형님과 호선으로 둔다
신사장이 나에게 선으로 두는 바둑이니 종원 형님관 서로 어울릴 바둑이다
전총무가 장사장에게 이겼다
장사장과 서로 호선하면 되겠는데 장사장의 흔드는 수에 나가 떨어져 선으로 둔다
전총무와 한수
차분히 두어가며 큰 곳을 먼저 차지
집이 커 보여 뛰어든 수를 몰며 내 집을 확정 짓고 흑의 삼삼에 들어가 살아버리니 형세비등
내 돌을 공격해 끊어 잡으려 하는 걸 역습으로 흑의 40여집 대마를 잡아 버리니 백 우세
흑도 백 대마를 하나 잡아 이대로 끝내기 들어가면 내가 몇집 우세하겠다
흑의 집에서 패가 벌어졌다
패의 공방을 하다거 죽은 백대마를 살려 내며 흑을 잡아 버렸다
흑도 패의 댓가로 40여집 대마가 살아갔지만 백의 집이 훨씬 커 결국 투석
복기를 해달리기에 패착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말해 주었다
회장님 바둑이 더 세진 것같단다
아이구 무슨 말
호용동생 여성 동창분이 바둑을 좀 두신다고 휴게실에 들렀다
아마 5단이라기에 장사장과 호선으로 두어 보라고 했다
아마 5단이면 꽤 잘 두는 편
우리들과 같이 둘 만하다
조사장이 나왔다
둔지가 오래
바쁘다는데 모처럼이니 한수 두어 보자고
내가 백으로
오늘 따라 수가 잘 보인다
흑진을 가볍게 깨버리고 중앙에 흑을 잡아 버리니 끝내기 들어 투석
오늘같이만 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사장과 주담 나눈지 오랜만이니 막걸리 한잔 하자고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한잔하고 있으니 장사장도 와서 어울렸다
바둑 두는 걸 시기하는 사람이 많아 여기저기 쫓겨다녀야하는 신세가 처량하다고
바둑도 스포츠이며 두뇌를 향상시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이니 공공 건물에 공간 하나만 제공해 주어도 좋지 않을까?
바둑두는 분들이 북이바닥에선 힘 꽤나 쓸 수 있는 사람들인데 민원에 의해 쫓겨다니다니..
씁쓸한 마음에 넋두리하며 술만 많이 마셨다
호용동생 여자동칭분이 광주 사는데 오늘은 친정에서 자고 간단다
그럼 바둑 한수 두시겠냐니 오케이
장사장과 호선으로 두어 졌다며 석점을 놓겠단다
실력을 태스트해 볼 겸 석점으로 두어버자고
두어가는 걸 보니 크고 작은 곳을 잘 모르며 행마가 넘 느슨
중반 들어 흑의 곤마가 두 개가 떴다
두 곤마를 엮어가며 집을 짓고 결국 한곤마를 끊어 잡으니 백의 우세
끝내기 들어 손을 든다
복기를 해달리기에 몇 수 가르쳐 주었다
이제는 복기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기로
호용동생과 바둑을 두어 보겠다며 지켜보시고 잘못둔 곳을 지적해 달란다
그도 바둑을 느는 한 방법
끝내기 단계에 들어 형세를 보니 호용동생이 이겼다
마무리할 때까지 보고 있기가 지루해 판을 접으라 하고 몇수 가르쳐 주었다
살릴 수 있는 돌을 죽여 버리고
살아있는 돌에 가일 수 했던 곳을 짚어 주며 붙여 오거나 끊어 왔을 때 깊이 생각하라고
소목에서 한일자로 걸쳤을 때 두칸 협공의 기본 정석에 대해서도 하나 알려주었다
바둑을 잘못두는 주제에 오늘은 내가 넘 아는체 하나 보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다
호용동생 여자 동창분이 바둑 두길 좋아하며 광주여성기우회 소속이라기에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친정이 북이면이시니 여기 모임에도 나오라고 했더니 생각해 보겠단다
우리 모임에도 여성 회원이 있으면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집에 오니 아홉시가 넘었다
내일 신태인으로 파크볼 치러 가기로 했는데...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오늘 괜히 무리했나보다
사위가 쥐 죽은 듯 중요한 가운데
가로등만 초롱
님이여!
오늘도 의욕 넘치는 하루
기분 좋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