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326143§ion=sc30§ion2=
가지 않은 길!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길이다.
단풍이 물든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아름다운 길 그리고 인적이 없어 풀이 무성하고 서리 내린 낙엽이 가득한 또 다른 길. 프로스트는 숲 속 두 갈래길 중 쌓인 낙엽 위에 아무 발자국 없는 길을 걸어보리라 결심하고 사람들이 덜 밟은 길을 택했다.
평탄한 길은 안전하다.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보장된 안전한 길을 포기하는 것이다. 엄청난 용기와 도전도 수반된다.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유연성과 함께. 수많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은 길 끝에는 달콤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인생은 매번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의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성숙해지고 성장해 나간다. 뒤돌아 보면 결국 나의 이념과 가치관이 반영된 선택 기준에 따라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그렇게 한 사람의 히스토리와 함께 인생 발자국이 새겨진다.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막을 내리면서 다시 정시모집의 새로운 서막이 열리는 시점이다. 수시 6관왕, 수시 납치, 수시 6광탈 등 저마다의 많고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고3 수험생들은 수시 추가합격 마감일과 함께 이제 한고비를 넘긴 셈이다. 정시준비에 집중한 수험생들은 본격적인 대입 원서 지원이 새해와 함께 시작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어떤 진로와 진학을 선택하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수험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깊이 고민하고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숨차게 한 해를 달려온 고3 학생들과 학생 개별 1:1 진학지도 해주신 선생님들과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 해 주신 모든 학부모님께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청룡의 해 2024년 갑진년 새해! 울산 교육계에서는 더욱 좋은 소식이 전해온다.
유ㆍ초ㆍ중ㆍ고 학교급식 식품비 단가가 200원 인상되어 지원된다. 그리고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대상이 만 4세까지 확대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한 2023년 사업을 토대로 새해의 유치원 교육비 부담이 해소될 예정이다.
새해 3월에 개소할 울산 교육과정 연구센터는 교육과정과 연계된 지역화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교사의 교육과정 실천방안 연구 지원과 같은 울산교육 연구개발의 핵심 역할을 해 줄 것이다. 그리고 8월에 개관할 울산 직업교육 복합센터는 지역산업 맞춤형 교육과 첨단 기술교육을 책임진다. 직업계고생의 첨단기술교육센터로 직업교육 미래관과 홍보관, 실습실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울산교육종단연구를 위해 초등 4학년 대상으로 10년간 인지적ㆍ정의적ㆍ사회적 변화와 성장과정 데이터 수집으로 체계적 중장기 빅데이터를 확보한다. 이에 통계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추적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정책 수립이 가능해진다.
울산시는 울산형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를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아돌봄, 초ㆍ중ㆍ고ㆍ대학혁신, 산학연계 분야로 활동한다. 울산시장과 울산시교육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학, 기업,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지역협력체도 구성 운영된다. 교육특구를 위해 울산시와 교육청의 협력적 공조체계도 더욱 중요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역인재들이 울산에 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발전특구 시범도시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울산으로 거듭날 출산ㆍ보육정책 또한 강화된다. 2024년 기준 출산지원금 첫째 아이 200만원, 둘째 아이 300만원을 지원한다. 부모급여도 0세 100만원, 1세 50만원으로 인상된다. 위탁시설 보호 만료 자립청소년 준비금도 월 50만원 인상 최장 5년까지 지원한다. 한층 두터워진 정책으로 많은 울산의 아동ㆍ청소년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이 교차하는 지점에 머물러 있는 이 순간 지금 가고 있는 길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가지 않은 길에 후회가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