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배우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까닭이 어디 있는가? 바로 자신을 알지 못하는데 있다. 네 스스로의 믿음이 미치지 못한다면 너는 망망한 상태에 응하게 되어 네 주변의 많은 변화하는 물物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것들에 굴복하게 됨으로써 자유를 얻지 못하게 된다. 네가 만약 이리저리 오가는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너는 역대 조사祖師나 제불諸佛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누가 조사이고 제불인지 알고 싶으냐? 내 앞에서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바로 네가 곧 조사요 제불이니라....
수행에 힘쓰고 있는 너희들, 부처의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너희들에게 힘쓸 곳이 없다, 단지 공평무사하면 되는 것이다. 오줌을 누고 싶으면 오줌을 누고, 추우면 옷을 걸치고, 배고프면 배를 채우는 것이며, 피곤하면 드러눕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을 것이나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임제臨濟 의현義玄의 말이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바로 근처에 아니, 바로 눈앞에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있는데,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내가 나를 깨닫지 못하고, 먼데 신기루나 무지개 같은 환상만 좇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