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창에 사는 후배가 썩은 감자와 찍힌 감자를 깨끗이 씻어 한독 앉혀두었던 것을
요번에 가서 추스려 강화로 가지고 왔습니다.
똥구렁내 나는 것을 2주 간 아침 저녁으로 물 갈아 주며 뒤집어서 냄새를 빼내었습니다.
처음엔 우려낸 물도 시커멓더니 점점 물이 맑아지며 가루도 희어졌습니다.
건조기에 말려서 봉지봉지에 담았더니 600그램짜리 봉지가 20개 나왔습니다.
열두봉지는 주인에게 주고, 여덟봉지를 내가 가졌습니다.
뒷집동생들,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니 한 봉 남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검은 찌꺼기가 잘 안 거두어져 약간 회색빛이 도는 것 한 양동이가 남았습니다.
그것이 제 몫이지요. 떡을 쩌 보았더니 색깔이 좀 거무스름할 뿐 먹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너무너무 힘든 과정을 겪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작업인데 결과물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첫댓글 옴마야..세상에 쉬운일이 없네요~
수고 엄청 하셨는데
아까워서 어찌 먹을까요
뭐든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다 모여오는 날 감자떡을 해주려 합니다.^^
큰 경험 하셨네요
저는 몇일전 5년 전에 담근(확실히모름)
돌복숭아를 걸렀네요.
돌복숭아~엄지 손톱 만한것 씻으면서 (10번행굼)
다시는 씻는것
안한다고 결심하고
설탕에 절이고 방치해서(코로나전) 이제사 걸르는데
돌 복숭아가 퉁퉁
불어서 1.8L 생수병으로 한병
나왔어요.남어지
버리기
아까워서 2.5L
30°짜리 소주 부어놓았네요.
효소 걸르는 것도 힘든 일이지요.
저는 처음 작업실 지었을 때 한 3년 정도 부지런히 각종 효소를 담구어 저온저장고에 쌓아 두었습니다. 앞으로 한 10년 가량 효소 안담글 요량입니다.^^
@구경분(인천강화) 전음방 들어와서
생소하게 이런게 다 있구나 해서
올라온 쪽쪽 다
담궈서 저도 10년
먹고도 남어요.ㅎ.ㅎ
저것 엄청 힘든건데
다나누어 드리고
집에는 600그램한봉지만
들고 오셨다니 나눔 천사십니다.
감자전분으로 자장만들면
만납니다. ㅎ
검은 침전물이 잘 안 빠져나가 거무스름 하게 된 것이 한 양동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 몫이지요. 때깔이 안좋아 남을 줄 수 없게 생긴 못난이 인데 아마도 효자노릇 할 거 같아요.
깨끗한 것 한 봉은 아들네, 딸네 다 모이면 떡 해줄 거지요.^^
저도 감자 삭혀 전분만들어봤어요.
참 수고롭던데 애써셨어요.
양이 조금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요번에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물에 그냥 흘려 버린 것도 많았습니다. 수돗가 마당이 눈이 와서 쌓인 것 같았어요.
감자가루는 가라앉아서 물을 끼얹어도 잘 안떠내려가요.
비가 중간중간 많이씩 내려서 마당이 깨끗해졌습니다.
@구경분(인천강화) 시어머님과 비오는날에 항상했어요.
동네에 냄새도 덜나고 빗물에 빨리 씻겨내려가니 일하기 좋아요.
수고 너~~무 많이 하셨네요.
감자떡 먹을때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어릴 때 감자떡을 많이 먹었었는데 엄마가 그리 힘들게 한 줄 몰랐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어요
시간이 더해져
맛있는 먹거리로
식탁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강원도 신혼시절
앞집 할머니께서
조래 감자를 삭이고 계셨어요
냄새가 거시기 하였지만 가루로 뭐든 만들어주시던
사랑맛 추억입니다,
힘 든 순간에는 다시는 안 한다고 했는데 썩어가는 감자 보면 또 주워올 것 같아요.
까마귀 정신인가봐요.^^
감자전분 만드는 과정이 저리 힘든 줄은 처음 알았네요
구입할 때 다시 봐야겠습니다.
구입하실 때 비싸다는 생각 하지 마시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오래전에 강원도 바닷가에서 감자 시루떡 파시는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넘 맛있어서 파시던거 몽땅사서 휴가 같이 갔던 일행들이랑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파는곳이 없어서 그때 그 맛을 맛볼수가 없네요 할머님이 직접 만드셨다고 했는데 시루떡 한번 만들어 보세요 엄청 맛나요
시루떡은 만들 자신 없고 그냥 손으로 송편 비스름하게 주물러 만드는 떡을 하지요.^^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전 그래서 한번두 안해보구
전분가루는 사먹는 답니다 ㅎ
그래요, 사 먹는 것이 정답입니다.^^
ㅎㅎㅎ 사서 큰 고생을 하셨군요.
옆에 있는 사나이가 잘난척 한다며 어찌나 눈을 흘기던지 수돗가에서 썩은 내 가실 때까지 눈치꾸러기였지요.^^
농사도 모르는 할배가 감자를 케나르는데 감당이 않되 파란통에 찌질이들을 썩혀
만들어 요긴하게
잘씁니다
냄새 때문에 그렇지 여름 더위에 잘되고
물 갈아주면서~
고생하시었습니다~^^
우리집은 뒷집이 50미터 후방, 앞집이 200미터 전방에 있어 남들에게 폐끼칠 일은 없었습니다.^^
시골이라서 기능 하지요
저두 어릴때 엄마가 하시는거 보기는 했어요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우물가에 주욱 늘어선 항아리들 속에 든 썩은 감자를 보았는데
실제로 해보면서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습니다.^^
참 손이많이가는 일하셨네요.
지금은 고무장갑끼고 하면 손에서 냄새은 안나지만 저 어렸을때 친정어머니 손에는 저거하고나면 이틀정도 냄새가 났지요.ㅎ
옛날생각나게 하는군요.
고무장갑을 끼고 주걱으로 파내면 잘 안되어 맨손으로 하였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손을 대여섯번씩 비누로 씻었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어릴적 어머니께서 감자전분 만드는걸 본적있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어릴 적에 제가 본 풍경을 공유헸다는 분을 만나 참 반갑습니다.^^
@구경분(인천강화) 큰항아리에 감자를넣고 계속 물을 갈아주면 나중에 하얀색 의
전분이 가라않는걸 보았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한 봉씩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힘들었던 것이 다 달아났어요.^^
겨울철에 만 할수 있고..
정말 힘든 작업을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저 일이 겨울철에 하는 일이었군요.
저는 여름에 하는 일인 줄 알고 더운데 힘을 들였지요.
새벽에 물 갈고 하루 종일 땡볕에 놓아두었다가 저녁에 다시 물을 갈아주려면 물이 뜨끈뜨끈 했어요.
녹말가루 쉴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만들었답니다.^^
@구경분(인천강화) 가을에 수확하여 많은 영의 허드레 감자를 큰 통에 담아 그냥 1년 건들지 않고 두었다 겨울에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심한 악취로.. 완전 삭혀서.. 그래야 깨끗한 전분을 만들더라고요.. TV에서 봤어요..
그래서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