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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최상.
(은)지성은 최상(의 남자친구)
에라 모르겠다. 스타트 끊자!!
1.
젠장, 괜히 긴장되는 군.
그리고 나는.....
반쪽짜리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제자들의 가장 가까운 자리, 담 임 이 되는 것이다.
미키마우스의 코가 쏙 들어가도록 긴장되고 설레는군.....
집에서 뒹굴기를 며칠 째, 천성이 몸을 가만히 두는 성격이 아닌 나로썬 병나기 일보직전.
시각은 벌써 4시.
난, 축복 받은 건지 아님, 나에게만은 저주인지 모를 학교 다니는 자의 특권 방학을 죽어라고 즐기고 있다.
그것도 3일만에 질려버린 나.
나는 방에 있는 티비를 켰다. ......젠장, 티비도 이미 삼주 전에 질린 나.
물론 누구든 이럴 것이다. 요즘 티비에 나오는 것들은 죄다 다섯번 이상은 재방송을 해주는 것 같으니까.
하루에 두번 꼴로 봐대면, 대사고 동작이고 다 외우고를 떠나 그 드라마 주인공의 모공의 개수까지 외어버리 지경이니...
나는 벌떡 일어나 방을 나갔다.
이거 원. -_-정말 미치도록 지루하구만.
그 때 계단에서 마주친 나의 혈욱, 마이 브라덜, 이해문.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올라온다.
"야, 이해문, 아이스.."
난, 난, 단지 나를 지나치려던 이녀석의 팔을 붙잡았을 뿐인데...
..........................뭔 여자?
이 녀석이 드디어 뇌에 다림질을 해버렸나, 죽어볼려고 아주.
"다시 한번 말해봐, 이해문. 더......더 뭐라고 했어?"
넌 내가 알던 여자가 아냐!"
이런 말을 남기고 지 방에 들어갈 때까지 악악 거리는 비러먹을 해문.
내가 지보다 4살이나 더 먹었건만, 저 자식은 사춘기 이후로 단 한번도 누나취급을 해준적이 없다.
지갑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지나가던 해문이의 한마디.
지금 그 따위 취급은 받아야 쓰겠냐고...
아아, 옛 추억이 뇌리를 스치는 군. 그것도 뒷골 따기는 걸로다가.-_-
저 녀석은 나와 한방에 있는 것조차 꺼려했지.
......그 뿐인가,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란 작자도 그러지 않았던가.-_-
어쨌든 그 시기 때 딱 한번 해문이와 한 1분동안 한방에 있었는데,
.........그래, 정말, 뛰 쳐 나갔다.-_-
-_난 나역시 나가기 위해 내방으로 올라와 지갑을 챙겼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는 툴레툴레 집에 있는 슬리퍼를 신고 집 밖으로 나왔다.
이 얼마만의 햇볕인지..
(오바임-_-)
나는 그렇게 집에 5분거리도 안되는 코너만 돌면 나오는 가까운 마트로 향했다.
..이 마트의 흉악한 악당. -_-주인 아줌씨땜시로...
"어머, 우리 혜경이 아니야!! 이게 얼마만이야!! 우리 마트 좀 자주 오지, 얼굴 까먹겠네!!"
아우, 그래도 부담되네.
요 네개를 4분 째 반복했다.
그리고 나 다음에 들어온 우리 옆옆집 해문이의 한다리 후배 남자애가 들어오자 그 곳으로 목표을 바꾸었다.
그 남자애가 은밀히 "젠 장-_-" 지껄여주는 것을.
그리고 풀어줄줄 모르는 아주머니의 수다에 거의 돌아버리겠다는 얼굴을 한 학생.
난 나온김에 학교에서 필요한 것들을 샀다. (난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교사로써)
그리고, 여자의 필수품 등등,
어느 새 카운터에 앉아 시무룩해 있는 아줌마. -_-
아줌마는 내가 가게를 나설 때까지 울상을 짓고 계셨다.
그리고 이번 역시 아줌마의 '낙'은 무참이 조각났으니,
"몰라. 그게 중요하냐? 빨랑 선물이나 사라~~" "아, 그래. 어이, 아줌마 말보로 줘요"
살짝 빠른 스텝으로
얼른 집에 가서 아이스크림은 먹고싶은 욕구에 눈이 먼 난,
그렇게 눈 앞에 놓인 불행을 마치, 개똥을 밟듯 사뿐이 밟아버리고 말았지.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난 누군가와 부딪혔고, 말만 빠른 스텝이었지 거의 뛰다시피 한 난
'퍽'과 0.5초 뒤 철푸덕, 촤아악. 다라라 등등의 효과음을 내었다.
지가 품고 있던 놈들을 다 토해냈어.
괘씸한 놈들.
.......-_-......
나때문에 넘어진 상대도 일어났다.
"...씨발"
난 사과를 한다고 숙였던 고개를 번쩍 들여올렸고,
어쨌든 굉장한 얼굴을 소유한 그 사내는 분명 날 보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욕,
"..뭘 봐"
나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충격에 휩싸인 난 봉지들이 토해낸 것들을 주워다음 생각조차 못하고 한동안 거기서 우뚝 서 있어야 됐다.
(학교를 1년이나 빨리 들어갔기 때문에 1년 일찍 선생질을 할 수 있었다.-_-)
내가 지금 선생님 자리에 있었다면,
반항기 넘치는 10대들은 -_- 모두 날 으르렁 거리며 보았겠지만,
난,
이 코너는 조심을 해도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는 곳이고 (직각으로 꺾여있고, 벽이 높아서 뭐가 오는지 잘 모른다)
허헛, 참.
난 주섬주섬 물건들을 다시 봉지에 주워담을 때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칫솔, 여성생필품, 수첩, 먹거리들.......수첩?
하지만,
난 제정신이 아니었기때문에 미숙이 아줌마가 날 사모한 나머지
...고작..고작 그 따위 생각때문에...
(핑계.-_-)
그리고 얼핏 들었던 것 같다.
"나가는 길이다. 그래. 안 그래도 빨리 나가는 중이야. -_- 접때 내가 말했지? 우리집에 누나라는 호칭을 가진 자가 살고 있다고. 오늘 역시 괴상한 냄새를 소유하고 잠들려 하고 있어. 도망가야되."
.....아까 그 욕을, 나의 뇌를 충격에 빠뜨린 그 욕을 난 너무나도 입 밖으로 끌어내고 싶었다지. -_-
..
그 며칠이란 기간동안 내가 한일이라곤 고작....-_-풀때기와 밥을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고싶어 몸부림 친 것 외엔..
.....이해문을 어떻게 죽일지 궁리하는 것도 있었다.
그 사이 뭔일인지 그녀석은 바쁜일이 생겨 하루가 멀다하고 밖에 싸돌아 당겼다.
.쳇... 제까짓게. -_-나도 이러고 있는데.
휴대폰을 무슨 제 마누라마냥 끼고 다니면서 전화오면 나가고,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간만에 씻은 나는 아까들어와 피곤에 절어계신 동생 방으로 들어섰다.
...만약 내가 안씼고 들어왔다면, 아마...
오랜만에 들어보는 장난끼없는 목소리.
...어지간히 피곤한가 보구나.
쳇, 결국 니가 나가서 그런게지.. 이 누날 제치고 나간 꼴이 결국 그런게지..
애들은 몰라도 선생님들은 니가 내 동생인 거 다 아니까."
-_-괜스레 까칠하게 말했군.
애들에게는 나와 해문이 사이를 쉬쉬했지만, 선생님들은 이거 원... 쉬쉬하려 해도 서류상 다 나와있으니...
"그 말하려고?
장한 일했네..-_-"
진지는 무슨 얼어 죽을 놈에 진지.
넌 바다에 빠져죽어도
"뭐, 그래서?"
이렇게 물어오는 해문이의 얼굴은,
...제길.
"네살 위 누님에게 맞먹지 말라고-_-"
"네살 밑 동생에게 덤비지 말라고-_-"
"입 밖으로 나오는게 말이지, 그럼 밥이냐."
"야...누나."
동생을 때리기 위해 주위 몽둥이 비슷한 것을 찾고 있을 때 멈칫,
먼말을 할라고 -_-날 누나라고...
"친구가 힘들어 할 땐 넌 어떻게 위로하냐.."
제법 진지하게 물어오는 해문.
친구가 무슨 일이라도 펑-! 터트렸나보지?
진지해진 네 놈을 보니
해드릴 의향이 불타올라.
내가 되물어도 여전히 침대에 몸을 누이고 눈을 감고 있는 해문이.
"사랑"
"뭐?"
"..사랑에 괴로워한다. 내 친구가. 이 해문님 친구가."
.........사랑?
그 나조차 잊어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같다 붙인다 이말인가!
확 풍겨오는 술냄새.
역시나, 적시나.
알코올 섭취에 맛들여선
지 친구놈 때문에 그런 거니까...
....그건 그렇고,
머리부터 발까지.
왜 나만... 왜 나만!!
마치 땅바닥을 기어 들어 갈듯한 키, 25살 처먹어도 남들에게 늘 꿀리는 키를 주시게 하였나요!!
신은 참 인간을 우롱하는 맛에 사는 분일거여.-_-
해문이는 늘 봐도 키가 크다.
운동하면 딱 좋았을 킨데...
제길.....-_-..
난 주워왔는 자식이었던가...
서러워서 눈물을 머금고 해문이 방을 나왔다.
난 내방으로 들어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죽 가방을 찾았다.
그새 먼지가 앉을려고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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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에 축구스타 박지성의 팬픽인줄 알고 클릭을 했는데 ㅋ_ㅋ....오해였군요 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 ㅠ^ㅠ 담편 기대할게요!!!
선리플 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