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시립미술관엘 다녀왔다.
조선일보사에서 독자초청 (추첨) 행사에 당첨이 되어
입장료가 만원이 넘는 것을 공짜로 그리고 동반인 1사람 더 입장이 가능하므로
입장료 2만원을 벌인 셈이다.
학교에서 8교시까지 수업이 있어 연강으로 수업을 마치자 마자 집으로 가서
마누라를 데리고 벡스코 옆에 있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도시고속도로를 달렸으나 퇴근시간과 겹쳐서 그런지 문현동에서부터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이었다.
차를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입장권을 팔고 있는 매표소로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입장권을 받았다.
3층홀로 올라갔더니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간혹 어린아리 손을 잡고 나온 아주머니, 젊은 연인들, 여자친구들끼리 온 삼들이 눈에 띄었다.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갔더니 전시실입구에서 검표원이 표를 검사했다.
첫전시실에 들어서니 대형마트에서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것처럼 모네의 수련이
주인이라는듯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모네는 수련을 많이 그렸다는데 말년에 시력이 좋지 않아 약간 흐릿하게 그리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대로 수련의 모양이 제대로 묘사돼 있었다.
피카소의 정물 두점이 눈길을 끌었고
그외 작품들은 상당히 난해한 작품들이어서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어떤 작품은 큰 천을 통째로 벽에서 바닥까지 걸쳐 놓았고
어떤 작품은 밥을 먹고난 식탁의 그릇을 어지러진 그대로
나이프와 포크가 쟁반위에 놓여있고 재떨이엔 담배꽁초가 지저분하게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어떤 작품은 통나무 장작더미와 붉은 벽돌을 한 무더기 쌓아 놓은 것도 있었고
의자 한쪽에 거울 붙여서 여러개를 재멋대로 바닥에 나딩굴게 해놓은 작품도 보였다.
또 어떤 작품은 벽에 노란 색칠을 해 놓고 그 속에 못을 박아 붉은 자켓을 걸어 놓았고,
녹색의 런닝셔츠 하나 아래 끝에는 등산화 신발 하나를 끈에 달아 놓은 것도 있었다.
또 어떤 작품은 벽보를 떼어낸 뒷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리 봐도 아름다움이란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 뿐이었다.
시간이 나는 사람은 예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알고 싶다면 한번 가서 감상하시기를 권한다.
(사진)미술관브로슈
모네의 수련(원그림)
(모조품, 판매용 액자그림)
피카소 정물2점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