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3장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❹발열
■ 외적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한다
발열을 궁극적으로 자연 치유력이라 말할 수 있다. 몸속으로 침입하는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없앨 때와 고장 난 조직을 수복할 때는 몸의 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사를 강화하려면 발열 에너지가 필요하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은 알기 쉬운 예이다. 림프구가 활성화하려면 열이 필요하다. 대개 체온이 37~38도(℃)로 올라갈 때 림프구의 공격력이 가장 강해진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입한 것을 인식하면 발열을 일으키는 물질이 잇달아 방출되어 임전태세를 갖춘다.
열이 오를 때는 통증, 부기, 발진 등과 같은 불쾌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여러분은 이것이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 탓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괴로운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면 병으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겠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감기로 열이 오르면 “지금 림프구가 싸우고 있어”라고 이해하고 해열제로 열을 내리려고 하지 마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쉬면 낫는다.
발열로 걱정할 것은 감기나 교원병(膠原病 : 피부와 근육, 근육과 뼈가 붙거나 혈관과 세포 사이가 메워지는 병)의 고열이다. 40도(℃)를 넘는 고열은 림프구가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과잉 반응이다. 림프구가 많은 어린이는 감기로 고열이 나기 쉬우므로 평상시에 사탕 같은 단 것을 억제하거나 밖에 나가 뛰어놀도록 하여 림프구를 줄여 두어야 한다.
교원병은 여성에 많은 병인데, 림프구가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발병하기 때문이다. 병이 나을 때에 림프구 반응이 아주 강하게 일어나므로 고열이 나기 쉽다. 어떠한 고열이라도 해열제로 대응할 때는 괴로운 증상은 20~30% 줄이는 수준에서 멈춰야 한다. 어느 정도의 열은 내버려두어야 한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