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보근이라는 선수를 참 좋아합니다.
매년 노예급으로 올라오는데도 뭔가 조용하게 묻혀있죠.
제 개인적으로는 넥센불팬에서 손승락보다도 중요한게 이보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시다시피 방어율, 승수, 세이브, 홀드 등의 기록을 봤을땐 평범한 중간계투요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보다 중요한것은 이닝입니다.
이보근이 본격전력화된 2009년 88 2/3이닝, 2010년 75이닝. 2011년 87 2/3이닝.
이 기간동안 이보근보다 많은 이닝투구를 한 불펜요원은 Sk의 정우람, 삼성의 정현욱정도밖에없습니다.
엄청난 이닝이팅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시즌 성적을 보겠습니다.
역시 특별하지 않습니다.
4.38의 방어율은 높긴하지만 부진을 논할정도로 나쁜수준은 아니며 피안타율도 0.239로 나쁘지 않은편입니다.
고작 12이닝밖에 안던져서 많이 던졌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근데, 이 선수는 한차례 2군에 갔다온 선수입니다.
2군강등 이전 성적을 볼게요
4월기록이 2군강등 이전, 5월기록은 1군복귀후 성적입니다.
확연히 차이납니다. 개막둘째날, 아웃카운트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로 역전패의 원흉이되어버립니다.
그날 이후로도 계속 쳐맞다가 결국 2군강등의 수모를 겪습니다.
그러면서 나오는얘기가,
드디어 이보근이 퍼졌구나, 이보근도 어쩔수없구나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복귀한 이후 이보근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보근의 장점은 중간계투로써 1이닝을 초과하며 던지면서도 연투가 가능하다는겁니다.
복귀후 첫경기 5/12일 첫경기에서 이보근은 1과 1/3이닝을 던졌습니다. 많이 던졌죠. 30개씩이나 던졌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5/13, 두번째 경기에서는 무려 3이닝씩이나 던졌습니다. 이날 투구수는 3이닝씩이나 던지면서도 26개.
이틀간 중간계투로써 4와 1/3이닝을 소화하며 단한개의 피안타도 허용해주지 않는 언터쳐블로 돌아왔습니다.
그이후엔 3경기밖에 안나왔습니다.
왜냐구요? 팀이 잘나갔죠. 6연승시기였습니다.
팀도 초장에 상대팀을 박살내면서 점수차도 많이났고 선발투수들도 적어도 6이닝이상을 소화해줬기때문에 이보근이 많이 나올필요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보근은 역시나 나왔습니다.
역시 1이닝을 초과했죠.
4월, 우리불펜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사실상 승리조가 박성훈,김상수,이정훈,오재영 정도밖에 안되서 굉장히 약했고
어려웠죠.
왜냐, 이보근이 없으니까요.
이보근의 역할은 셋업,마무리같은 특급보직이 아닙니다.
그냥 노예입니다.
팀이 지고있거나 이기고있거나 그런거 상관없이
그냥 나가서 1이닝넘게 던집니다.
하지만 기록은 별거없습니다. 홀드가 많지않아요. 이닝수대비.
지고있을때도 많이 나왔으니까요.
기록이 많이 좋지 않아 은근히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보근이야 말로 히어로즈의 보배입니다.
첫댓글 뽀근이 정말 중요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닝 많이 먹어주는 불펜선수가... 리그에 그닥 많지 않은데 개중 하나니까요.
근데 확실히 조금만 더 잘던져준다면 더 좋을텐데요ㅠㅠ
그나마 올해 (올해도 아직 초반이지만..)전까지만 해도 뽀근이가 이닝만 먹어주면
맨마지막엔 락앤락.. 그 앞에도 각시즌마다 미쳐있는 불펜요원이 버티고있었으니까요.. (황장군-오재영-신영언니...)
이제 황장군-신영언니는 없고, 재영이도 그닥 상태가 안좋아보이니... 반대로 뽀근이가 미쳐줄 차례가 아닌가싶습니다..
09년에 락앤락 있었으면 뽀근이도 눈에 딱 튀는 시즌 하나가지고있었을텐데 아쉽네요ㅎㅎ
정말 중요한 선수죠....내년에 군대 보낼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ㅠ
불펜 에이스죠. 이 선수 빠지면 참 넥센 불펜이 ㅠㅠ
가슴이 보근보근~
중간에서 승패없이 많은 이닝먹어주는게 정말 쉬운일이아니죠~* 리그를 호령할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선수^^
이보근도 이보근이지만 박성훈의 활약도 지켜봐야 합니다~오재영 이외의 딱히 왼손 중간 계투가 없는 상황에서 박성훈의 활약은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박성훈의 지속적인 활약이 이어진다면 좌/우 타자 대처에 대한 투수 자원이 풍부 해져 장기 레이스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중간 계투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근데 여름지나고 체력고갈이 심화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이런 숨은 공신덕에 넥센이 굴러간다는 전제라면.. 어젠가 김성근 감독 코멘트보니 맡는 말 같던게.. 초반에 승수 많이 쌓아놔야 나중에 체력떨어져서 하양세 타더라도 후반기까지 먹고 살수 있는 보험 같은 거일텐데.. 올시즌은 한팀 제외하고 어떤팀도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힘들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