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pann.nate.com/talk/311373800
전 27입니다.
지금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있구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이상한가 싶어서
이렇게 톡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이틀전에 회사 선배로 아는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리겠는데요.
저는 입맛이 조금 시골적이에요.
어릴적부터 김치찌개나 청국장 .. 좀 토종적인 음식들을 먹고 자라서인지..
돈가스나 피자 같은 음식들은 제 입맛에 안맞아요.
먹기는 먹는데 금방 배고프고 .. 포만감도 못 느끼구.. 무엇보다 제 입맛에 너무 안맞아요.
느끼하고 .. 비싸기만 하고 ..ㅠㅠ
친구들 만나면 같이 어울려서 먹을때도 있지만..제가 많이 못먹겠더라구요
먹는건 만큼은 .. 잘 먹고 배부르게 먹자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라서
먹는거는 잘 먹었다 할 정도 먹으려 합니다
이틀전에 만난 분이 건대쪽에서 봤으면 해서
건대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소개로 만난 분 첫인상은 좋았어요.
그렇게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하신 분..
저도 이쁘지도.. 그렇다고 남들에게 피해를 줄만큼 못생기지도않은 평범한 외모.. ;ㅎㅎㅎ;;
아무튼 첫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서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서로의 직장 이야기도 .. 요즘 재미있는 개그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된거 같아서 제가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저녁은 제가 계산할테니 저녁 먹으러 순대국 먹으러 가자구요.
그런데 그분이 급 정색 하는거에요.
왜 그렇게 없어 보이냐고.........
그리고 자길 어떤식으로 봤길래 식사값을 내려 하냐고.......
그 말에 뭔가 딩.............. ;;
뭐가 없어보이고 자존심 상하시냐고 ..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하는 말이..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남자랑 식사를 하는데 그런 촌스러운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또 밥값은 계산하지 않는다는거에요.
그런걸 먹으러 가자는 여자는 제가 처음이래요............ 참내..
그래서 커피값은 그쪽이 계산하면 되는거고 저녁은 내가 계산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순대국이면 어떻고 감자탕이 어떻냐고
지 주위 사람들은 그런 음식 안먹는다 합니다....
( 지가 무슨 외국인이야? 한국인이면 한국식으로 먹어야지........ 무슨 외교관도 아니고.. -_-;;)
그러면 커피값은 제가 계산할테니.. 밥값은 그쪽이 계산하시면 되겠네요....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남자.......... 제가 말을 못알아 듣는다네요...........
더 언쟁 하고 싶지 않고 기분도 상할데로 상해 있어서 ..
그럼 그런분들이랑 저녁 드시라고..
전 제 주위 사람들이랑 순대국이나 먹으러 가야 하겠네요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너무 이해가 안되는거에요.
순대국이면 어떻고 감자탕이면 어떻습니까??
그 음식들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고 제가 없어보이고 촌스러운건지...........
힘들게 일해서 번돈.. 아깝게 .. 양도 많지도 않고 .. 배부르게 먹을수 없는 그런 음식값.. 비싸게 지불 하고 먹을바에는 저렴하고 속 든든하게 채울수 있는 음식을 한끼 해결하는게 더 좋은거 아닌가요?
남은돈으로는 다른 무언갈 할수도 있는거자나요.
영화를 본다거나 ..다음 만남때 좋은곳으로 갈수도 있는거고 .. 다른걸로 투자할수도 있는건데..
전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요.
뭐.. 제 글 읽는 다른 분들은 저를 더 안좋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제가 만났던 이틀전의 건대남자분은...... 생각 자체가 개념없는 남자로 생각하려구요..
그냥 사회경험 했다 생각하려 합니다........
.................
아 근데 다시 한번 생각해도 기분 너무 나쁘네........ㅠㅓ나륜ㅁ ㅔㅑㅐ혹댛
제가 그렇게 촌스럽고 없어 보이는 여자인가요?????????? 으앙 ~
순대국 대해서는 남자 좀 웃긴데.. 근데 여자분도 어려서 긍가.. 좀 그러네. 둘 다 정장까진 아니어도 차려입고 나왔을 텐데. 글고 보통은 첫 식사 비롯해서 남자들이 다 사니까.. 여자가 매뉴 선정도 저렴한 메뉴로 하고 자기가 낸다고 하니까 좀 당황은 할 법 함. 내가 좀 없어보이나 도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음
글고 순대국이 무슨 전국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니고.. 울 엄니만 해도 순대 못드셔.
순대국을 모욕하다니 -_-
여자도 이상한데ㅋㅋㅋㅋ
순댓국까지마 ㅅㅂㄻ ㅠㅠ
순댓국 맛있는데 왜......
시빨 스테이크 먹으러가자하면 된장이라 지랄하고 순댓국먹으러가자하면 촌스럽다 지랄하고
야이 남자새끼들 개새끼들아
지금 순대국 무시한거임?ㅡㅡ
엥 여기 댓글언니들도 이상해 ㅋㅋ 뭐 격식을 차리고왔는데 순대국먹으로 가자하면 예의없는거야? 서양 음식 먹어줘야 예의있는거야? 메뉴 먼저 정한것도 본인이 좋아하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이랑도 맛있게 먹으러 다니고해서 이거면 든든하겠다 등등의 이유로 먹으러 가자고 권유 할수도 있잖아 ㅋㅋㅋ 상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같으면 그때 '안 좋아하세요? 그럼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등등 물어볼 수 도 있는거 아냐? 친구들끼리도 그러지 않나?
아 그렇네 쏘쏘한 어순이 이렇게 다르게 들리는구나 고마와 언냐
와.......... 이게 바로 서양문화우월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는 현상이다. 어떻게 예의 차리는 게 스테이크 먹는 거고 순대국밥은 예의가 없는거냐.......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이해하지만 예의 따지고 격식차린다는 소린 좀 웃기다
순대국이뭐가어때서 ㅡㅡ아씨 순대국땡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여자가 맘에 안들엇던것같은데
내도 머라고 여자가 머라하고ㅋㅋㅋㅋㅋㅋㅋ
걍 여자의 개념이 일반인과는 좀 다른듯ㅋㅋㅋㅋ 남자입장에서는 갑자기 분위기 좋다가 여자가 저렇게 일반적 통념과 다르게 말하니 당황했을 수도 있겠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첫 소개팅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둘다 성격이 안 맞은 듯 ㅋㅋㅋ 안되길 잘됬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