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일찍 끝났다,
이런 화창한 봄날에 집구석에 일찍 겨들어오기는 참 오랜만인듯하다,
마치 학창시절의 어느 토요일 방과후같은 그런 나른-------한 분위기,,,
아, 너무 좋다,
햇살도 제법 따따하고,
버스안에 살포시 내려앉은 햇살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눈이 스르르 감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머리통이 뒤로 넘어가는줄도 모르고 신나게 졸았다,
다행히도 갈아탈곳에서 허겁지겁 내린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 갈아탄 버스에서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봄 풍경에 한껏 취해서,
창밖을 멍하니 내려보며 행복해하다가,
그만 내릴 정류장을 지나친것이다,
아니,,,허걱.-_-;;;;;;;;;;;;;;;;;;;;
30년을 살던 동넨데,
그것도 졸다가 지나친것도 아니고,
어찌 제 내릴 정류장을 두눈을 부릅뜬채 지나칠수가 있단 말인가,
"아,,,좋다,,
음,,어디서 많이 보던 정류장이군,,,,
우리동네하고 똑같은데,,,,
근데 버스가 출발하는군,,,앗,,,,"
버스가 출발하고서야 아차 싶어
"아저씨, 저 여기 내려요,"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저씨한테 한마디듣고,
무안함에 "친구네 집이라,,,,"라며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해대고,
그리고서는 뻘쭘하여, 마치 친구네 집 놀러와서 길을 모르는것처럼
버스에 내려 한참을 두리번거리는 시늉을 했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데 혼자서 연극을 하다보니 더 뻘쭘해진다,,
아, 두렵다,
나의 이 끝간데 없는 건망증의 한계는 대체 어디란 말인가?
카페 게시글
☆ 30 살 의 향 기 ☆
따따한 봄날,,,,머리속도 따따해지나? 노망인가? 헉,,,,(우울+잠수모드 극복기념)
파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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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4 20:1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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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마누이..환영..근데 참..우울한건 알았지만. 잠수모드??? 그럼. 월욜날 뵙고 화수 잠수였나요? -_-a) 캬캬캬 후다닥
언냐... 언니를 보구시퍼 하는 사람이 있어... 같이 가줘야겠어... 냐핫-_-*)
누나 그래도 저보다 좀 났내요. 저는 날씨 절라 꼬질꼬질한날 정신 못차려서 가끔 그래요.
누나 그래도 핸드백은 안놓고 내리셨나보네..ㅋ 그렇게 정신없이 내리면 뭔가 하나씩 없어져야하지 않나?ㅋ
ㅋㅋㅋ 자마언냐글은 항상 넘 웃겨..-_-* 언냐..극복(?)하신거 축하드리구요 톨날뵈요 (^-^)/
후져...날 보고자파하는 인간이 있다구? 음,,,,그 인간이 삼겹살 쏘는거요? 으,,,,삼겹살이 요즘들어 미치도록 먹고자픈 자마,,,,,,,,그리고 하지마, 핸드폰 뿐이냐? 난 핸드백도 놓고 내려,,,,왜이러셔,,,,,,
푸훗.. 나 아는 이는 플랫폼에서 목포가는 기차 기다리다가... 기차 떠나구 기차를 향해 미치도록 달렸던.. 결국은 담기차로 5시간을 입석타고 가기도.. 그것보다 양호하지 않나....
누나 이제 글도 잘 안읽히시나봐... 나도 핸드백이라고 했는데... 핸드폰이라니요~ㅋㅋ
혹여 자마누나 복수 만나거 아녀..ㅋㅋ 꼭 폼이 경이 복수 만날려고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거짓말하는거와 같여
나두 딴생각하다 가꿈지나치곤하는데*ㅡㅡ* 언냐 이거 혹시 전염아니유? 흐흐흐
역시 센세옆에는내가있어야해..암...예전에 버스에서 만원짜리너서 제가 잔돈다받은거기역하시져? 어찌나 창피하던지..ㅡㅡ;
아..여기서도 울언냐..한번 팔아먹어야겠군...흠..그뇬은..평택으로 둥지를 통째 옮기구..첫방문날...나는...생소한 길이라..졸리지도않더만..나보다 한발 뒤늦게 출발한..그뇬은...자다가..울둥지..찍고..다시 평택시로 되돌아 갔다는...(아..참고로 울둥지는 평택외곽지역이다..한..40분소요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