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8월쯤 입덕(약간의 재입덕?)해서 이번 19일 제파 첫콘을 다녀온 늦덕이예요!
초딩시절 언니 따라 좋아하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오빠보다는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깊게 좋아하지는 않았고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렀지만 라이트팬인 언니로인해 저의 한구석에 늘 자리잡고 있었던 재쥬
입덕 전 저에게 보스는 엉뚱하고, 수줍게 입을 가리며 예쁘게 웃는, 그런 얼굴에 그렇지 못한 근육을 가진 사람, 롱넘버 랩하는거에 초딩인 날 치이게 만들었던 사람이었어요.. 그때 또 수트를 입었잖아요?ㅎㅎ
하지만 여전히 저에겐 좀 많이 먼 사람이었어요. 특히 그땐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고 내가 꼭 보러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가수였으니까요. 용돈도 받지 않던 학생인 저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일이고 아마 자연스럽게 멀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그럼에도 새롭게 도전한 드라마 활동과 그 외 어떤 활동이든 잘되기를 응원했어요. 그래서 첫 국내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도 챙겨봤고 나중에는 트라이앵글도 챙겨봤어요. 하지만 가수로 데뷔한 보스였기에 음악활동 하는 모습이 그리웠어요. 학생이었던 저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수가없었죠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생을 살던 중 작년에 뒤늦게 동네청년에 호스트로 활동했다는 걸 알게됐어요! 멤버와 함께 나와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기억하던 그 엉뚱하면서 예쁘게 웃던 보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더라구요ㅠㅠ 시간이 많이 흘러 성인이 된 저와 동안미모의 비쇼 보스를 보니 이젠 오빠다! 해버렸죠 ㅋㅋㅋ
아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프로그램이라 뭔가 신기하기도했고 전과는 달리 이런 플랫폼이 많이 생겨서 이렇게 모습을 비추고있었구나, 새삼 반갑더라구요.
최근에 또 뭘 했을까 궁금해서 유튭에 들어가니 재친구라는 채널을 진행하고있었고 거기서 순둥한 보스를 보고 원래 이렇게 귀여웠나..? 했어요 ㅎㅎ
그 외에 야작실, 보그싶쇼, 심야아이돌 등 토크쇼에 많이 출연했던 걸 보고 그동안 활동 많이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갑자기 볼게 많아져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입덕 부정기를 겪었어요.
저는 입덕하고나면 데뷔초 영상부터 순서대로 정주행하는편이라 입덕부정기가 꽤 긴편인데요. 20주년이 된다는 걸 알고 괜히 응원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 영상들을 보다가 문득 내가 허그무대도 제대로 본적이 없구나(그 당시 제대로 본건 미로틱 앨범 활동 당시 모습뿐) 하는 생각에 데뷔무대를 찾아보게됐고 귀염뽀짝한 보스를 보고 스르륵 입덕하고 말았어요 ㅎㅎ
그렇게 데뷔초부터 12년도까지 정주행을 하던 중 제파 소식을 듣고 이건 가야지해서 아주 어렵게 ㅠㅠ 예매에 성공을 했어요. 전 평소 발라드만 즐겨듣는 편이었고 내 안에 흥 따윈 없었기에 락이라는 장르는 많이 생소했는데요. 공부하듯 열심히 들으면서 일본드콘과 아돌라콘을 봤지만 아직은 뭔가 낯설었어요. 솔로 재중의 모습에서도 저는 발라드부르는 재중이를 좋아했거든요. 그럼에도 혼자서 무대를 장악하고 리드하는 모습에 반하기는 했죠 ㅎㅎ
그러다 이번 AAA시상식에서 마인 무대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는데요. 아마 락재중 무대 입덕은 이번 시상식 무대가 아닐까싶어요 ㅎㅎ 재쥬의 알유 레뒤!? 하는 그 미친 성량이 진짜 막힌곳을 확 뚫어버리는 느낌이어서 그 부분만 몇번이고 돌려봤는지,, 무대도 너무 예뻤고 무대장악력에 감탄하면서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마인의 역사? 를 보니 왠지 이번 제파때 마인은 꼭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들떠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이랑 밥먹다가 갑자기 ‘모든 관객 하이터치’ 공지를 보고 표정관리 안되면서 자꾸 입꼬리가 실룩실룩 ㅋㅋㅋ 그때부터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리고 대망의 19일!
퇴근 후 부랴부랴 가서 주변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바로 입장해버렸어요ㅠㅠ 이게 좀 아쉽지만ㅠㅠ 게다가 저녁도 못먹고 들어간거라 사실 좀 지쳐있는 상태였어요. 그래도 하이터치때 사람같은 몰골로 인사해야지 라는 생각에 힘! 내려고 노력했는데 제파 오프닝 시작과 동시에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어요 ㅋㅋㅋ
안녕~ 하며 허그로 시작하자마자 어! 어!? 하면서 놀란 저는 다음 미로틱때 원해! 빠져! 미쳐! 를 외치며 신나버렸지 모예요 ㅎㅎ 내가 이걸 외치는 날이 오다니..!
그러다 마인의 그 웅장함이 시작되자 전 으허헝 하는 얼굴로 입벌리고 본 거 같아요ㅠㅠ 드디어 이걸 내 두 눈으로 보는구나ㅠㅠ 근데 무대에 집중해서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교복입고 마인이었,, 놀랍다 진짜ㅠㅠ
그리고 토크를 계속 이어나가던 중 갑자기 근데 그거 알아? 할때 뭐지? 하다가 계속 그거 알아? 하는 보스를 보고 헐! 설마? 했는데 이 노래를 해주다니ㅠㅠㅠㅠ
(제가 보스 노래 계속 틀어놓던 유툽영상이 있는데 그 첫곡이 그거알아였거든요. 들을때마다 노래 좋다했는데 이게 올줄이야ㅠㅠ)
이런 센스있는 진행 ㅠㅠ 이래서 첫콘 가야한다고 하나봐여ㅠㅠ
키스비때 객석 내려온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전 1층이었음에도 재쥬를 보지못했어여.. 근데 집와서 영상보니까 어라? 뒷모습이 딱 1초 담겨있더라구요? 나.. 남들 클때 뭐했니?ㅠㅠ 그래도 이게 어디야ㅠㅠㅠ
굿모닝나잇은 진짜 엄청 즐겨야지했고 끝난줄알고 다 앉았는데 뭐야 왜 다들 앉아있어? 하면서 다시 나타난 보스덕분에 더 신나서 미친듯이 놀았던 것 같아요ㅎㅎ
게다가 공지된 적 없던 팬송까지 선공개라니ㅠㅠㅠ 그 전에 팬들이 준비한 이벤트에 보스는 방송사고인줄알고 침착하게 다시갈게요~하는데 사실 저도 뭐지? 지금 부르면 되는건가? 하면서 당황했는데.. 어쩌다보니 서로에게 이벤트였던 순간이랄까요..?ㅎㅎ
다시 팬송을 불러주는 보스를 보면서 가사도 너무 예쁘고 노래도 너무 좋아서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하이터치!
사실 지금 얼굴은 전혀 기억이 안나고 ‘고마워’ 하는 목소리랑 두툼했던 손의 감각밖에 없는데요.. 입덕 후 첫 콘인데 코 앞에서 보는 기회라니.. 그야말로 계탄 팬이지만 눈은 못마주치겠던데요..? 홀린듯 시선 피해서 기억이 안나요…피지컬은 대충 기억 나는데 얼굴만 홀라당 날라가버렸어요ㅠㅠ 코너돌면 바로 서있을 줄은 몰랐지.. 그렇게 상체를 쑥 내밀고 있을줄은.. 터치가 아니라 하이핸드허그가 될줄은 몰랐지.. 진짜루ㅠㅠ
그래도 이번에 처음 보고왔는데 보스가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고 준비 많이하고, 노력했다는 건 알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고맙고, 이 마음을 전달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ㅠㅠ
그리고 첫콘 갔다온지 5일째… 여전히 보스 노래만 듣고 집에서도 리듬을 타고 있고 일하면서도 속으로 응원법을 외치고 있는 저를 보며 아, 후유증 오래가겠는데? 싶었어요ㅎ
아직 저는 실제로 보고 듣지 못한 무대들이 너무 많아서 늦덕인 저를 탓하며.. 다음 앨범콘을 존버하고있습니다ㅠㅠ 원래는 차분하게 발라드를 들으며 감상에 젖어있던 저였는데(..ㅋ) 이제는 어깨를 들썩이고 손가락으로 리듬을 타는 흥에 겨운 I가 되버렸어요 ㅋㅋㅋ 보스덕분에 성격도 바뀔 것 같은 제 자신을 응원하며? 저의 첫 콘 후기 마무리합니당^^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이 있을진 모르지만 우리 다같이 건강하고 건전하고 행복하게 덕질해요!😍😍
첫댓글 저까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ㅜㅠ재쥬 곁에 오래오래 있어요!!
글 잘 읽고 몰입 잘했어요.환영해요
입덕 잘하셨어요. 재중이는 정말 팬들 기 살려주는 본업 존잘 아티스트예요. 저도 재중이 덕에 록을 접했다는...ㅋㅋㅋ
끝까지 몰입해서 읽었어요ㅠㅠ 데뷔때부터 좋아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땐 몰랐던 재중이 모습을 더많이 알게된것 같아 늘 새로워요:) 본업존잘보스🥹 앨범콘 존버해보아요!
저도 비슷한계기로 입덕햇어요 !! 글고 어렷을때 오빠가 너무 멀게 느껴졌던것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ㅠㅠ 이번에 첫콘때 너무 감회가 달랏던 것두 내가 어른이되서 이제서야 재중오빠 보러오다니 ㅠㅠ 이것두 컸어요 제파 가길 잘햇다잘햇다 나자신 칭찬해,,,
정말 학생때는 꿈도 꾸지 않았거든요ㅠㅠ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생각하고 다녀온 제파에서 선물 무진장 많이 받고와서 너무 행복하네요ㅠㅠ
많은 부분 공감하고 갑니다 ㅜㅜ 정말 저도 미로틱때 부터 팬이돼서 현생에 치여살다 첫콘에서 보스를 보스무대를 처음보는데 하이터치라니 정말 영광이루말할 수 없었죠....ㅜㅜ 정말 요즘 들어서 새로운 모습 성격도 많이 알게돼서 정말 행복해요
이젠 현생이 아니라 보스한테 치여살겠어요ㅠㅠㅠ
이 글 왜 이렇게 공감되죠??앗ㅋㅋㅋㅋ 근데 입덕하고 순서대로 정주행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전 그게 자신 없어서 그냥 눈에 보이는 것부터..보고 싶은데로 봤어요..(볼게 너무 많음 행복 😊) 저도 작년에 입덕해서 드콘이랑 아돌라 보고 원키스와 마인을 마주하긴 했는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도 재쥬 발라드를 더 많이 듣고 좋아했어요. 그런데 AAA 에서 마인 부르는데 머리털고, 아유레디!!에서....저도 끝남 😇 와우. 그리고 마인 에어피아노ㅠㅠ 이 무대 실제로 제 눈으로 봐서 너무 행복해요 ㅎㅎ 진짜 파워i도 무대 즐기게 만들어주는 재쥬. 저도 신나게 놀다왔습니다! 제파 다녀와서는 이제 락재중만 외치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
저는 막 뒤죽박죽보면 이해못하는 부분들이나 내용이 섞이는게 괜히 싫더라구요ㅜㅜ 좀 피곤하긴하지만 ㅋㅋㅋ 그래도 정주행하다보니 시기마다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고 준비했을지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20년동안 옆에 있었던것같은 느낌으로? ㅎㅎ 저도 직접보니 락재중에 거의 미쳐서 지금 현생불가예요ㅠㅠ 제파다녀온지 6일째.. 너무 힘드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