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왕이다 & 구타유발자들

[theo]

개봉 당시에 보고 싶었었는데 어쩌다 지나가버린 영화들을 dvd로 봤습니다.


구타유발자들 같은 경우엔 제가 주로 찾는 영화관에서 개봉하자마자 반관개봉 -> 1주일 후에 막내리는 바람에 도저히 볼수 없어서 더 아쉬웠었는데요.

두 영화 모두 참 독특하더군요.



손님은 왕이다는 어디선가 "명계남을 위한 영화" 라고 하던데, 영화를 보니깐 그 말이 딱 이해가 가더군요. 혹시나 명필름에서 만든건지.... -_-

그런데 의외로 이게 꽤 재미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실제와 영화상의 허구를 오가는 시나리오가 흥미롭더군요. 2중 혹은 3중 반전 쯤 되는데, 반전의 임팩트 보다는 그냥 시나리오가 참 재미나더군요. 다른 배우들이야 워낙 내공이 있으신 분들이니 그렇다 치지만.. 해결사로 나온 이선균씨의 양아 연기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제법 괜찮은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구타유발자들은 "매우 불편한 영화" 라는 평을 봤었는데.. 이것도 딱 맞는 얘기더군요.

무슨 시나리오 상 받은 영화라고 들었고, 시나리오가 뭘 말하는지 대충은 알겠지만 그걸 생각하기 이전에 불편하다는 감정이 먼저 들어 버리니... 아무리 최근 독특한걸 찾는 편이지만 이건 정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한석규씨를 특별히 좋아하는편이 아닌데 여기선 역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모를 포스가 팍팍 느껴지더군요. 차예련씨는 영화가 워낙 더러워서 그런지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해보이는데... 딴 사진 좀 찾아보니 그 영화에서만 그래 보이는듯.

전 좀 불편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볼만하더군요. 하지만 남들에게 추천했다간 욕 먹기 딱 좋은 영화일듯. 특히 여자분들에겐...

[kkh7652]

구타유발자들이란 영화 참재미있게 봤습니다.성악과교수는 나중에는 귀엽기까지 하더군요.이문식,오달수,한석규를 한꺼번에 볼수있어서 무엇보다도 좋더군요.손님은왕이다도 봤는데 지루하지않게 잘봤습니다.

[ASyou]

구타 유발자들 정말 재밌게 봤어요... 취향 문제겠지만 그렇게까지 불편할 정도는.. 구토 유발자들이란 말도 있던데 그정도까진 아니구요.. ㅎ

[Thirst]

구타유발자 나름대로 재밌게 봤는데 사람들은 차예련이 가장 뚜렷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피해 보상은 없었다는 점에 많이 실망하신듯..

[홍군]

손님은 왕이다는 감독이 명계남에게 시나리오를 들고 가 출연제의를 했을 때 제목이 <명배우 죽이기>였습니다. 감독이 학생 시절 명계남이 출연하는 연극 <콘트라베이스>를 매일 같이 보러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걸 봤을 때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명계남은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또 명계남은 은퇴를 결심하면서 <손님은 왕이다>에 출연을 하고 다시 한 번 <콘트라베이스>를 공연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