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밥값이 일반적으로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일단 나는 영양사야.
그리고 당연히 일하는 근로자 입장에서 오늘 나오는 점심식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 인정함.
근데 구내식당 밥 맛없는게 단순 영양사 / 조리사만의 문제일까?
가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아?
일단 난 우리나라 급식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10년 전 갓 취업했을때 내가 일하던 구내식당 밥값이 4,500원이었어.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일까?
지난 10년동안 인건비도 올랐고, 기후위기때문에 농작물 가격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르락내리락해.
뉴스에는 명절때마다 과일값 금값이라고 매번 방송하고 있고,
코로나시절에는 식자재와 물가 폭등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어.
그건 다들 알고 있지?
내가 먹는 밥값 오르는거 싫은거, 나도 잘 알고있지.
그런데 무작정 우리식당 밥 맛없다고 화내고 욕할게 아니라 그 배경을 봐야한다고 생각해.
식사의 품질이 안좋게 나오면 이 식대로 먹을수 있는 밥 퀄리티가 이정도구나, 라고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대체 왜 “왜이렇게 아껴 돈빼돌리나, 밥이왜이래?” 라는 생각은 좀 아니지않아?
영양사는 사이코패스가 아니야.
내 얼굴 팔리면서 나 욕먹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식재료비를 아끼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소리임.
돈 아끼는 사람들 다 구내식당에서 식사 해결하잖아.
그게 뭐겠어, 밖에서먹는것보다 싸니까 그런거아냐?
근데 왜 밖에서 비싸게 돈내고 먹는 음식이랑 퀄리티가 같기를 바라는건지 정말정말 이해가안가.
솔직히 지금 짜장면 한그릇에 단무지 하나만 있어도 6천원 값 하는데,
밥/국/반찬/3찬/김치 까지 제공되는데 가격이 5천원 내외라는게 말이 돼?
거기다 김치는 무조건 국산써야한대. 이게 말이 되냐고...
밥의 품질=돈 이라는건 다들 알잖아.
내가 이 의견으로 여러군데 물어봤거든?
외식은 비싸면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구내식당 밥은 억지로 먹어야 하니까 그렇다,, 라고 하는데..
그러면 회사측에다가 식당 재료비를 더 지원해달라는게 맞는거 아니야?
정작 밥값 안올리고 돈 안 주는사람은 따로있는데 대체 왜 식당을 욕하는건지 모르겠어.
나 정말 답답하고 궁금해서 물어봐.
구내식당 밥값이 비싼데도 값을 못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지금 솔직히 구내식당 밥값 5~6천원선이 대부분 아니야?
떡볶이 1인분가격인데 어떻게 그 돈으로 밥 반찬 국 김치후식까지 나오는지 안궁금한거야?
그거 다 식당 인건비 갈아서 나오는건데 아무렇지도 않아? 내 밥값 오르는거 싫다고 돈에대해선 흐린눈 하고, 밥 맛 없다고 악플에가까운 무분별한 뒷담하는게 맞는 행동이야?
이 바닥 완전 최저시급 받고 일하고있음.
매일 욕하는사람 천지에 회사측은 밥값을 안올려주지.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님들 매일 고되게 일하신다?
본인 몸보다 큰 솥에서 매일 조리하시고,
화상입으면 안되니 반팔금지에 더워죽겠는데 모자까지 쓰고 일해.
20키로짜리 쌀 옮기다가 허리 건강 안좋아지시고,
세척실은 온수세척해야되니 무조건 높은온도, 증기속에서 일하다 쓰러지시고(여름엔 실내온도가 50도까지올라감)
가스근처에서 매일 일하시니 폐암발병률도 높아(기사도 있음)
임금은 최저시급. 돈 못올려줘. 왜? 밥값이 안오르니까.
영양사도 거의 최저시급 받으면서 일한다. 국시 쳐서 면허증 딴 사람이 받는 월급수준 거의 최저. 말이되나?
(구라 아님. 워크넷 들어가서 영양사 구인공고 검색해보면 알 수있음)
거기다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적용되는게 구내식당 업장
이모님이 가스근처에서 일하다가 폐암걸리시면 영양사가 감옥감.
다른 건설업 소장들은 이런 것 때문에 위험수당 책임수당 다 나오는데 영양사는 그런고 없어 ㅎㅎ 여자니까^^
식중독 걸린사람 나오면 식당 서류부터 냉장고까지 싹 뒤지는데,
알고보니 밥먹고 간 카페에서 커피먹다 걸려온 식중독
세제종류는 화학약품으로 분류되서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까지 만들어서 관리,
유통기한은 기본이고
하나라도 걸리면 과태료에 징역까지 살아야하는데
진짜 그에 비해 사람들인식은 그냥 “밥순이”
어느직업 안힘든사람 있겠냐마는
인간적으로 식당에대고 막말은 안해줬으면 좋겠다.
이모님들 옆에서 들으란듯이 “밥 맛없다 쓰레기같다“
익명설문이라고 “쓰레기맛, 개노답, 개도안먹을수준”
이건 비판이 아니라 악플 아니냐고요..
오늘 하루동안 들었던 말, 읽었던 설문지 응답 내용이야
너무 힘들고 화나서 울다가 하소연 하는 점 이해해줘..
엥 망해가는 회사 구내식당 먹었을때 예산 줄이는건지 진짜 사람밥아닌거 내놓을때도 회사욕했지 영양사 욕할생각 해본적도없는데 ㅋㅋㅋ 뭐 밥에서 맨날 벌레나온다 이러면 조리사욕을 하겠지 근데 반찬 부실하고 뭔가 삐리하면 예산이 적을거란 생각이안드나 심지어 애도 아닌 어른들이 들으라는듯이 말하고 설문지에 욕을 적는다고..? ㅈㄴ 수준낮다
ㄹㅇ 영양사 탓이냐 저게 회사 탓이지 돈 많이 줘봐라 진수성찬 니들이 원하는거 다 가능하지
회사에 단가를 올려 달라고 해야지 영양사한테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뭐 영양사가 사비쓰는거 아닌 이상 그게 최선입니다
영양사라는 직업 진짜.. 3개월 일하면서 손님한테 면전에 쌍욕먹고 조리사한테 쌍욕먹고 화장실에서 울다가 퇴사하고 그쪽으론 절대 안가.. 영양사는 인간이 할짓이 못됨.. 서류도 해야돼 조리도 해야돼 욕도 먹어 법적 책임도 져 내 면허증 다 걸어놓고 하면서 내 의견은 귓등으로도 안들어주고.. 갈수록 어린애들뽑아서 좀 지나면 갈아치우는 업계.. 개쓰레기 업계..
싸가지 없는 새끼들 어릴때나 영양사 뭐해라는 소리해도 뭘 몰라서 저러는구나 하고 넘어가주는거지
어른돼서도 밥으로 저 지랄투정징징이 짓 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오는구나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해.. 매일매일 메뉴 생각하고 영양도 맞춰야하고ㅜ
탈영양하세요제발 ㅈ같은직업 하
오잉 그런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었어..! 영양사가 까지 올라가본적도 없었는데 와우..오늘은 내스타일이 아니군~하고 먹는거지 뭐.. 불편러들 많구나
어휴 나도 어릴때야 그랬지 크고 나서 영양사, 조리사 쌤들 근무 환경 알게 되고는 그냥 주는대로 먹게 되더라..진짜 여초직업군 근무환경 대대적으로 손봐야해 너무 안좋아 에휴
급식이 별로인건 본인들 회사에서 부담금을 적게 낸다는 뜻..
ㅠ.ㅠ....마음아프다...
엄한 여자 방패로 세우고 욕받이하는거랑 다름 없는거같아ㅠㅠ 영양사님, 조리사님들 고생하십니다 ㅜㅜ
나는 좆소라서 우리또래 영양사쌤 주1회정도만 오고 평소엔 그냥 조리여사님들만 계신데 그 샘 올때 식단 너무좋다고 맛있다고 말해드림^,^ 그럼 더 점점 맛있어지는거같음
회사 처음 다닐 때 느낀건 직장인들 음식 갑질 심하다는거 느낌. 10명이 밥먹으러 가면 10명이 불만을 함. 누구는 짜다. 누구는 싱겁다 ㅋㅋㅋ 그걸 지들끼리 하면 괜찮은데 사장님한테 가서 한명씩 말하고 지들이 전문가처럼 음식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소금 넣지말하고 해. 매일 그러는데 진짜 너무 질림. 여초 직업은 너무 쉽게들 말해.
솔직히 학생 때도 지금도 너무 맛있는데 뭐가 항상 그리 불만인지 모를... 난 학생 때 먹던 급식 가끔 생각나는데 ㅋㅋ 누군가 영양 맞춰서 음식해주는거 진짜 감사한 일이라고 ㅋㅋㅋ
조리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폐암 발병 확률도 높은데 생명 수당 위험 수당도 따로 안 받고 진짜.. 여초 직군은 너무 사각지대임
설문 실화야? ㅁㅊ 인성 개쓰레기네
일반식당도 남자 사장님한텐 아무말도 못하면서 여자사장님한텐 지랄
구내식당은 완전여초니까 당연히 만만하겠지
지들 밥 수준이 그정도인건 지들회사에서 지들한테 쓰는 복지비용수준이 그런거지
옆회사도 오천원내고 먹는데 옆회사는 왜이리 잘나와 영양사 조리사 걸고 넘어지고
븅신들 지들 회사 복지가 구린것도 모르면서 숲은 안보고 나무만 보는 모지리들
너무 안타깝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