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3장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❻약물 사용에 교감 신경은 긴장한다
■ 현대 약물이 면역력 저하를 초래한다
앞에서 배운 것처럼 누구나 싫어하는 불쾌한 증상은 몸을 낫게 하려는 치유 반응이다. 이 반응을 촉진하는 동시에 좋은 섭생을 유지하면 병은 순조로운 경과를 거쳐 고쳐진다. 이 반응을 방해하는 것이 현대 약물이다.
사람이 약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불쾌한 증상을 막으려는 것도 이유이고, 의사가 처방하였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어쩐지 병이 악화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이유이다. 하지만 약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면 약물 복용을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지금까지 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약을 먹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하였다. 대부분의 현대 약물에 교감 신경을 긴장하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약물을 계속 복용하면 조만간 ‘혈류 장애’, ‘과립구 증가에 따른 조직 파괴’, ‘림프구 감소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을 초래하여 마침내 심한 질병이 생기는 단초가 마련된다.
특히 교감 신경이 긴장하는 작용이 강해진 몸 상태에 더 피해를 주는 것은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제이다. 이들의 폐해에 관하여 간단히 설명하겠다.
소염진통제에는 대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비 피린계의 해열진통제), 비 스테로이드계의 소염진통제, 모르핀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비 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에 관하여 이야기하겠다.
소염진통제의 대표적인 성분은 아스피린, 인도메타신, 케토프로펜 등이며, 이들 성분은 교감 신경을 긴장하게 하여 통증, 발열,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한다. 따라서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지각 신경이 마비되어 통증이 누그러지고,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열이 내려간다. 증상이 없어지면 몸은 편안해진다. 하지만 프로스타글란딘에는 교감 신경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무리하게 억제하면 교감 신경의 긴장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아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