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라이야기173 – 새로운 정찰1 : 토야의 마을에서 / 민창근 목사
토레 일행은 담비가 설치고 공격하여 쑥대밭이 된 토야가 사는 마을로 가서 지도자 토당무와 여러 토끼들과 함께 마을을 정비하고, 서둘러 방어울타리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튼튼한 방어울타리는 아니었습니다. 완전하다는 의미는 적어도 늑대들의 공격까지 막아낼 수 있는 울타리를 말하는데, 일단은 담비 정도를 막을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각 굴에는 나뭇가지들로 대문을 만들고 만약을 위해 긴 장대를 준비하였습니다. 토레 일행이 가지고 있는 무기들이 있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서서히 노을이 지고 어두워졌습니다. 마을의 중앙에 만든 방어울타리에는 토레 일행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적은 늘 약점이 있는 곳을 또 공격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긴장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토야) “언제부터 무장을 하게 되었어요?”
(토밥) “우리 마을의 지도자인 토레가 부인인 토라와 알게 되면서부터 무장을 하고 방어울타리를 만들고 그랬어요. 특히 토레는 인간들의 쓰레기장까지 가서 여러 가지 무기를 만들 만한 것들을 구해오면서 그 용맹함 때문에 지도자로 뽑혔고, 두 번째 인간들의 쓰레기장으로 갈 때 저도 합류했었지요.
토미는 우리 마을의 고무줄 새총의 명사수에요. 토미를 따라다니며 새총 쏘는 것을 배워서 저도 이제는 거의 명사수지요. ㅎㅎ”
(토야) “나도 배우고 싶어요.”
(토밥) “어렵지 않아요. 새총의 활대를 이렇게 잡고 돌을 이 헝겊에 넣고, 볼까지 고무줄을 당겨 쏘면 되요. 눈은 활대의 가운데를 통해 맞추고자 하는 목표를 보면 되요. 자.. 이렇게요.”
토밥은 토야가 보는 앞에서 새총을 당겼다가 목표로 하는 나무를 향해 쏘았습니다.
토밥이 쏜 새총은 나무를 향해 날아가 맞아서 탁! 소리를 내면서 튕겼습니다.
(토야) “와.... 맞았어요.”
(토밥) “고무줄을 많이 당길수록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체력을 기르는 것이 좋아요. 우리 마을의 토끼들은 그래서 기초 운동을 열심히 한답니다. ㅎㅎ 한번 해봐요.”
(토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토밥) “할 수 있어요.”
토야는 토밥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그랬더니 새총이 토밥이 쏜 나무에 날아가 맞았습니다. 탁!
(토밥) “와우~~!! 잘하는데??”
(토야) “와.... 신기하네요.”
(토레) “토밥 보다 더 잘 쏘는 것 같은데?”
(토야) “아이.. 아니에요. ㅎㅎ”
(토미) “와.. 잘했어요. 토밥하고 잘 어울리는데.... 토야, 혹시 남자친구 없으면 토밥과 사귀어 보는 것은 어때요?”
(토야) “..... 아직은 부모님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요. 생각해볼게요.”
(토미) “아, 미안해요. 제가 생각이 모자랐네요.”
(토밥) “이 활도 한번 쏴 봐요. 이렇게 잡고 쏘면 되요.”
(토야) “이렇게....”
토야는 토밥이 가르쳐주는 대로 활을 잡고 화살을 쏘았습니다. 토야가 생각보다 잘 쏘는 바람에 다들 놀랐습니다.
(토밥) “너무 잘 쏘는데요?”
(토야) “그래요? 부모님의 원수를 갚아야한다는 복수심이 강렬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토레)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처음인데... 잘했어요. 다만 아직 체력이 부족하기에 활이 세게 날아가지는 못하는 거에요. 체력을 더 기르면 되요.”
(토야) “네.”
어둠이 찾아오고 하늘에는 휘엉청 밝은 달이 떠올랐습니다. 밝은 달을 보면서 토야가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였습니다. 멀리에서 나뭇가지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무엇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토레) “쉿!”
모두들 긴장을 하고 그쪽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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